범일동 백산키친.....
오픈한지 제법 된 가게인데 집사람하고 같이 방문스케쥴을 조절하다보니 이제
들려보게되었다.....
이집 쉐프님은 내가 잘 다니던 범일동 보물섬이라는 일식당에 계셨던분인데
독립을 하셔서 가게를 오픈하셨다...
내 인스타그램 친구분이시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물론 일면식도 없는분....
나도 이짓을 오래하다보니 음식을 먹어보면 만든사람의 진심이 느껴질때가 많다...
요리를 준비하는사람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하고
그릇에 담아내는지 알게될때면 저절로 속으로 미소가 지어질때가 있다....
내가 처음 보물섬이라는 가게에서 이분이 준비해주시는 음식을 접하고 느꼈던건
따뜻함과 정성이였다....
범일동 동일타워 건물 2층에 위치한 조그만한 가게인데 조용히 앉아서 술한잔
기울이기에 참 좋은 공간인거같다...
부끄럽게도 쉐프님께서 내얼굴을 알아보시는 바람에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다...
내가 이전에 부산일보에 맛집소개를 좀 했던터라 그이후로 간혹 얼굴을 알아보는
사장님들이 계셔서 난감할때가 있는데 이날도 서비스를 챙겨주신다고 하시는걸
정중하게 사양했다...조금 기분 상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쩔수없다....
나는 그런게 전혀 맞지않은 사람이라 그냥 내돈내고 먹는게 속 편하다....
이해하셨으면 좋겠다....
메뉴는 하기에 사진을 올려두었으니 천천히 읽어보시고....
손님들이 제일 선호하는건 일인당 5만원짜리 코스요리인데 이집에서 취급하는
대표안주들을 조금씩 맛볼수있는 좋은 구성이니 참고하시길....
이날은 나하고 집사람은 가볍게 단품으로 몇개 부탁드렸다....
처음 서브된 쯔께모노부터가 맛나다...
보통 신맛만 많이나거나 물컹거리기쉬운데 여기는 어떻게 담으시는건지
재료맛이 다 살아있고 적당히 시고 적당히 간이되어서 이거하나만으로도
소주한병은 금방 없어질듯하다..집에 싸가지고 가고싶을정도....
숙성잘된 5만원짜리 특 모듬회는 요근래 먹어본중에서 제일 좋았던거같다....
흰살생선은 물론이고 기름기 많은 오토로도 숙성이 잘되어 맛나게 먹었다....
집사람은 연어회 잘 안먹는데 이집 연어 먹어보고 깜짝 놀랬으니.....
비린내나 물맛같은건 전혀없고 그냥 깨끗하다는 느낌이 드는 횟감들....
재료 뭐하나 맛이 못하거나 빠지는게 없다...이러기 쉽지않은데 말이지...
갑오징어와 야채철판구이도 멋진 맛이다...
부드러운 갑오징어와 적당히 잘 구워내 단맛도는 채소와 버섯들....
재료의 맛을 해치지않을정도의 간...집에서는 절대 이렇게 안된다.....
술안주로 꼭 추천드리고싶은 메뉴다....
명란계란탕은 계란을 좋아하는 집사람과 명란과 청경채를 좋아하는 내 기호에
딱 맞는 은근함이 돋보이는 국물요리....
아주 심플한 스타일이라 호불호는 분명히 있겠지만 두사람은 맛나게 먹었다....
이외에도 국물요리가 몇개 더 있으니 혹시 다른게 먹고싶다면 메뉴판 잘 참고해서
다른것으로 골라보시고.....
물론 코스요리 먹으러 두어번 더 가볼참이지만 조용히 먹고 나오면서 앞으로
계속 번창하시라고 인사말씀드렸다...이런집은 계속 잘 되어야된다...
깨끗하고 좋은재료로 잘 숙성시키고 잘 조리해서 내주는 친절한 집....
제대로된 음식점은 그러면 된거 아닌가싶다....
오래오래 좋은가게로 계속 남아주시길 기원한다.....
적극 추천드리는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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