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 감기 걸린 날
지금 내가 입은
패딩 점퍼 하나에
오리 서른다섯 마리가
앞가슴 털을 뽑힌대.
가슴이 숭숭 뚫린 오리들은
찬바람이 술술 들어오니
얼마나 추울까?
지금쯤 오리 일곱 마리는
재채기를 하고, 아홉 마리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 열세 마리는
콧물을 줄줄 흘리고, 다섯 마리는
열이 펄펄 날지도 몰라.
패딩 점퍼를 입은 내가
따뜻하게 지낸
오늘.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오늘의 동시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