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섬
임지나
대서양 어딘가에는
돼지섬이 있대
어느 선원들이
돼지를 잡아먹으려고
섬에 풀어놨다가 깜박했대
김치찌개 삼겹살 갈비찜 두루치기,
이무것도 그 돼지들은 되지 않고
분홍 코로 모래 파헤치고
바다 수영을 즐긴다나봐
꾸에엑― 꾸에에엑― 하지 않고
진짜 돼지 같이 꿀꿀꿀한대
임지나 동시집 <꼬리 흔드는 아이> (브로콜리숲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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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시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