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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복숭아나무 가지 ㅣ 이상인

작성자문근영|작성시간26.06.16|조회수22 목록 댓글 0

 

 

복숭아나무 가지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가지에

참새 여럿이 앉았다 간다.

박새와 곤줄박이가 앉았다 가고

덩치 큰 물까치가 간신히 앉았다 가고

씨씨씨 뱁새들이 떼로 몰려와

꼭 한 번씩 돌아가며 앉았다 가고

 

저녁이 되면

동쪽으로 난 복숭아나무 가지가

남몰래 가만히 휘어진단다.

그동안 앉았다 간 새들의 따스함을

하나도 흘려버리지 않고

온전히 떠받들고 있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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