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집이 아름다운 것은
하청호
큰 기와집에서
지붕과 대들보와 주춧돌이
얘기를 나눠요.
-대들보야, 지붕이 너무 무겁지
-괜찮아, 기둥이 받쳐주고 있거든
기둥이 말했어요
-나도 견딜 만 해
주춧돌이 받쳐주고 있거든
지붕은 너무 고마워서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추녀를 살짝 들어 올렸어요
지붕의 아름다운 마음이
기와집의 멋진 곡선이 되었어요.
계간 <동시 발전소> (2020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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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시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