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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엎어진 운동화 ㅣ 허명희

작성자문근영|작성시간26.06.21|조회수18 목록 댓글 0

 

 

 

엎어진 운동화

 

 

좀 곱게 벗어 놓으면 어때서

잘 신고 와서는

나를 엎어 버린단 말야

땅바닥에 코 박도 있는 기분

알기나 할까?

 

그런데, 꼭

밖에서 좋은 일 있을 때만

왜 나를 엎어 버릴까?

-엄마 엄마, 아 상 탔어!

숨가쁘게 집으로 들어서면

내 짝은 마당으로 공중곡예시키고

나는 엎어 놓고,

 

발끝으로

손끝으로

입에서

눈에서

머리카락에서,

온몸에서 찰랑거려

넘쳐나서 그런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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