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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첨성대<2021년 月刊文學 신인상 당선작 3월호> / 유 연정

작성자문근영|작성시간26.06.23|조회수17 목록 댓글 0

첨성대

 

 

 

첨성대는

저녁이 되면

품속의 하늘지도를 펼친다

 

길잡이별, 싸라기별, 개밥바라기별

 

미루나무 꼭대기엔 북두칠성

반월성 위엔 견우 직녀성

은하수 강물에 별 가루까지

 

초롱초롱 별자리 따라

유채꽃이 피어나고

들녘엔 벼가 익어가고

먼 산봉우리에 눈이 내리고

 

가끔씩

별똥별 두 어 개 그려 넣어

사람들 가슴마다 꿈을 심어주는

 

아침이 되면

하늘지도 말아 넣고

오늘은 무슨 별을 먼저 달까

곰곰이 저녁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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