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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루살이 떼/정병근

작성자문근영|작성시간26.06.10|조회수17 목록 댓글 0

하루살이 떼



                                                    정병근






숨이 떨어지기 전에

하나의 문장을 완성해야 한다


내일이 있는 자만 집으로 돌아간다

망설임은 기약하는 자의 변명일 뿐,


천변을 따라 천 개의 기둥이 일어선다


저 오랜 한 순간이 모여서

페허를 만든다 번창하였으므로

멸망은 페허 속에서만 발굴된다


어제도 내일도 없이

달랑 오늘뿐인

한 문장 미만의 붉은 내력들




- 시집 『태양의 족보세계사,2010년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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