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웬 고추 잠자리지? ㅎ
누나들에게 빼앗긴 고추 한 개와 감자 두 개
60년대 초등학교에 입학 했을 때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라면 한 박스를 가지고 오셨지요.
소고기 라면!
그때는 삼양라면이었는지 몰랐고...
끓이면 진짜 소고기 국물이 자르르 윤기가 흐르고 맛도 기가 막혔습니다.
어머니는 라면관리 책임자를 누나한테 맡겼습니다.
라면으로 인해 누나는 권력과 실세로 통했지요.
누나에게 잘 보여야지 안 그럼 라면 국물도 주지 않았습니다.
엄마한테 보고하여 울타리를 치고 했기 때문에 반항은 있을 수 없었죠.
5남3녀중 5명이 시골집에서 살았습니다. 위 세명은 서울서 학업중...
밤 9시경이면 라면 한 개를 5명이 먹었드랬 습니다.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누나는 배추김치와 무 등을 먼저 끓인 후
나물과 라면을 넣고 끓이면 충분히 먹었지요.
또 라면 1개에 쌀떡과 소고기를 듬성듬성 넣고 끓일 때가 있는데
누나의 솜씨는 장난이 아니게 맛났지요.
그걸 먹으려고 졸림도 내쫒으며 기다렸습니다. 잠들면 끝이라서...
라면 한 개를 다 드시는 분은 딱 한 분, 우리 아버지였습니다.
모르죠, 누나는 아무도 몰래 한 봉지 다 먹었을지도...
그런데,
어느 날 옆집에서 아재(당숙) 딸인 누나가 절 부르는 거예요.
“복재야! "
"왜~!"
"꿀 주께~ 우리 집으로 와라~”
저는 시큰둥하게 말을 씹어 삼키고 있었습니다.
그 전에 동네에 사는 한 살 어린 꼬맹이한테 정보를 들었거든요.
“형아~ 누나들에게 거시기 보여줬어?”
“뭔 거시기?”
“고추말이야~”
"고추?"
"잠지 말이야~잠지"
“아니, 넌 보여줬냐?”
“응~ 꿀 준다고 오라고 해놓고 내 고추를 만졌따! 누나들이?”
“에라~ 바보퉁아!
고추가 얼마나 중요한건데, 그걸 보여주니?”
그리곤 이마빡에 꿀밤을 주었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그것이 보물1호라는 건 알아 가지고 동생한테
꿀밤을 준 적이 있어서 내심 경계를 하고 있었을 때였죠.
제가 이런 생각에 말을 안듣자 누나가 재차 부르는 겁니다.
“야~니 누나도 있어! 빨리 와~”
-엉~ 누나도 있다고? 그럼 가보자.
이렇게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죠.
방에 들어가자 울 누나와 옆집누나와 친구들 여러 명이
찐 고구마에 김치를 얹어 먹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고생 누나들이 다 사복을 입고 있어서 좀 늙게 보였습니다.ㅎㅎ
울 누나가 날 보더니 빙그르르 웃음을 짓는 거예요.
누나도 있겠다, 안심하고 꿀을 기다렸습니다.
날 부른 누나는 내게도 물렁물렁한 고구마를 한 개 주었습니다.
다음은 달콤한 꿀을 주겠지 하고 기다렸습니다.
(고추대신 장미를 입에 물고? ㅎㅎ)
옆집 누나가 말했습니다.
“재야! 일어서봐~.”
“왜?”
“꿀 주께~ 안 먹고 싶어?”
“먹고 싶지~”
“그렁께 일어서봐~”
그넘의 꿀 준다는 말에 냉큼 일어나서 울 누나를 보니까 웃고만 있는 거예요.
옆집누나는 꿀 가지러 광에 들어가고 나머지 여고생들이 저에게 다가왔죠.
“우리 복재가 이쁘게도 생겼네~ 누나가 이뻐해줄게~ㅋㅋㅋ”
그리곤 한 누나가 제 엉덩이를 툭~ 치는 거예요.
저는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드랬죠. ㅎㅎ
그런데 한 누나가 또 말을 했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고추도 꼬습겠다!!!!! ㅎㅎㅎㅋㅋㅋ”
헐~ㅎㅎㅎ
전에 동네 아주머니들이 어린애 고추를 살짝 쓰다듬으며
“아고 꼬숩다~”하는 걸 본 터라 내심 긴장이 고조되어 가고 있었죠.
그래서 물렁고구마를 안 든 손으로 거시기가 숨어 있는 곳에다 댔죠.ㅎㅎㅎ
그러자 한 누나가 다시 말했습니다.
“너 라면 먹고 싶지?”
저는 고개만 끄덕끄덕 거렸습니다.
그러자 그 누나는 저를 약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너 고추 안보여주면 꿀도 라면도 주지 않을 거당~”
순간 우리 누나를 보니까 계속 웃고만 있지 뭐예요.
(누나들이 말 맞추고 짠 거라는 것을 나중에 커서 알았지만...)
그래도 혹시 누나들이 만질까봐 물렁고구마 든 손과 한쪽 손으로
고추 한 개와 감자 두 개가 숨어 있는 곳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제 폼이 좀 이상했던지 누나들이 일시에 까르르~ 하고 웃었습니다.
-고추를 보여주면 꿀도 라면도 준다는 데 보여줄까~
이런 생각이 조금은 들었지만 보물 1호를 함부로 보여 줄 수 없다고 결론냈죠.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뱀또와리 틀듯 엉거주춤하게
거시기가 숨어 있는 쟈크 부분을 꼬옥 잡고 있었지요.
누나들은 웃고 떠들다가, 순간적으로 다가와 내 바지를 내려버렸습니다.
그 바람에 빤스까지 내려가 버렸습니다.ㅎㅎㅎ
저는 얼른 고추와 감자 두 개를 물렁고구마와 손으로 가렸습니다.
빤스와 바지를 다시 들춰 입으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누나 둘이서 엉덩일 만지고 가리고 있던 손을 나꾸어 챘습니다.
거시기를 막았던 양손이 잡히다 보니 고추와 감자 두 개를 다 보여주고 말았죠.ㅎㅎ
한 누나가 다가와 고추와 감자 두 개를 쓰다듬고는 입주둥일 쪼갬시롱 말했습니다.
“아~ 꼬습다!!!”
헐~ㅎㅎㅎ
누나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러대며 깔깔거리며 방바닥을 치는 거예요.
어린애였던 그 때도 얼굴이 얼마나 화끈거렸던 지요.
불덩이처럼 뜨겁다는 걸 느꼈습니다.
누나들이 웃는 사이에 얼른 옷 줏어 들고
손에 있던 물렁고구마를 방바닥에 던져버리고 마당으로 나와 옷을 입었습니다.
그리곤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습니다.
-아고 부끄러버라~ㅎㅎㅎ
하고 생각하면서...
(고롷지~ 부그러움 쟁이지~ㅎㅎ)
집으로 와서 울 엄마한테 일러 바쳤습니다.
“엄마~누나들이 꿀 준다고~ 또 라면 준다고 오라고 하더니 내 고추를 만졌단 말이야!
근데~ 누나도 있었는데 말리지도 않았어! 누나가 미워 죽겠어~ 엄마 어떡해? 씨잉~”
“오옹~ 우리아들 고추를? 누나 오면 엄마가 혼짝을 내주께~”
근데 엄마는 누나를 혼내 주겠다면서도 미소를 띠며 웃으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헐~ㅎㅎ
꿀도 라면도 못 먹고 고추와 감자 두 개를 누나들에게 보여주고 빼앗긴 사건.
물렁고구마도 먹지 못하고 손에만 들고 있다가 방바닥에 내동댕이 쳐버린 사건.
근데 해질녘 누나가 오자 혼을 내기는커녕 웃으며 말씀하시는 거예요.
“애!ㅎㅎㅎ 막내에게 라면 좀 끓여 줘라야~”
미안했던지 울 누나는 라면 한 개를 통째로 끓여 주었죠.
기분은 나빴지만, 라면 맛을 알기에 맛나게 먹고 말았습니다.ㅎㅎ
다음 날 동네사는 한 살 어린 동생한테 화풀이를 했죠.
“야, 바보야~ 그걸 속냐?
거시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멍충아!
앞으로 누나들이 뭐 준다고 오라고하면 절대로 가지마라 잉?“
“으 응~”
그 후론 어떤 누나가 뭘 준다고 해도 가지 않았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애니웨이~by 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