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넘치는 암릉과 조망, 함양 대봉산(감투산-천왕봉-계관봉-첨봉) 산행
6월 둘째주 수요일 아침, 광주청록산악회와 함께 함양 대봉산 산행에 나선다.
7시40분, 각화동을 출발하여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려 지리산IC를 빠져나와 29번국도와 37번지방도를 타고 구불구불 빼빼재에 도착한다.
9시15분, 빼빼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르게 올라서면 첫 봉우리인 감투산에 올라선다.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원티재를 지나 올라 3개의 헬기장을 지나면 지도상의 대봉산(1,245.8m)봉에 이른다.
잠시 내려서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섰다가 오르면 대봉산 모노레일 상부주차장이 있는 천왕봉에 이른다.
천왕봉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오던 길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수령 1000년이 넘은 절쭉 보호수를 지나 계관봉 표지석이 있는 능선에 올라선다.
정상 옆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암릉을 따라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계관봉 정상(1,254m봉)에 이른다.
정상을 지나면 위험스러운 암릉이 이어지고 첨봉을 넘어 고래등바위를 넘어서면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진다.
잠시 후 무덤과 산죽지대를 지나면 호젓한 솔밭길이 이어지고 마을 도로에 내려서 과수원길을 따라 내려서면 수령 800년이 넘은 은행나무 보호수를 지나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계속되는 오르내림과 위험스러운 암릉을 지나는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17년 만에 다시 걷는 추억의 대봉산 공룡능선 산행에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6년 6월 10일(수)
○ 기상상황 : 맑은 후 흐림(오전에는 맑았으나 점차 구름이 많아짐 19~25℃, 1~3m/s)
○ 산행인원 : 광주청록산악회 38명 - 회비 35,000원
○ 산행코스 : 빼빼재~감투산~대봉산~천왕봉~계관봉~공룡능선~첨봉~은행마을(경남 함양)
○ 거리 및 소요시간 : 12.6km(트랭글), 12.0km(램블러), 5시간 25분 소요
빼빼재(09:15)~감투산(09:40~45)~원티재(10:00)~지소대(10:15)~천왕봉 갈림길(10:55)~안부사거리(11:05)~천왕봉(11:20~40)~안부사거리(11:50)~계관봉 표지석(12:05~35)~
계관봉 정상(삼각점 12:45)~첨봉(13:05)~내중산 갈림길(13:25)~도로(14:15)~천연기념물 은행수(14:30)~주차장(14:40)
○ 교통상황
- 각화동(07:40)~광주대구고속~지리산IC~29번국도~37번지방도~빼빼재(09:10)
- 은행마을(16:05)~37번~서상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각화동(17:45)
○ 주요 봉우리 : 감투산(1,036.7m), 대봉산(1,245.8m), 계관봉(1,254m), 천왕봉(1,228m)
○ 산행지 소개
경남 함양군 병곡면,서하면,지곡면에 걸쳐 있는 대봉산(大鳳山 1,254m)은 큰 새(봉황)가 알을 품은 형상으로 큰 인물이 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산이다.
함양의 진산으로 백두대간의 백운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에 위치하고 있어 백운산과 함께 함양읍 북쪽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능선을 이루며 솟아나 영남내륙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명 갓걸이산으로 불린 이 산은 온 세상이 물바다를 이룬 천지개벽 때 이 산 정상에 갓을 걸어놓을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또한, 백두대간이 지나는 언저리인 지리산과 덕유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남덕유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함양군 서쪽의 산지인 할미봉~깃대봉~백운산에서 동쪽으로 함양군 중앙부를 향해 이어지는 산줄기에 자리한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일제 때 학병을 피해 이 산으로 숨어들거나, 한국전쟁 와중에 빨치산들이 은신처로 이용하기도 했다.
지리적 여건으로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 주변의 이름난 유명 산들에 비해 발길이 뜸해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산등성이는 육산으로 능선에 숲이 없어 조망이 일품이며 겨울이면 눈이 많은 산으로 설화가 만발하고, 봄이면 철쭉꽃이 능선을 수놓아 함양8경의 하나에 이 산의 철쭉이 자리하고 있고 수령 1000년이 넘은 철쭉은 2006년 함양군의 보호수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특히 늦가을부터 초겨울에는 산등성이를 따라 억새가 하얀 솜털꽃을 피워 장관을 연출한다.
멀리 지리산의 주능선, 백두대간의 백운산 능선, 황석산 등 수많은 봉우리들이 조망된다.
북릉으로 내려서는 암릉지대를 지나면 솔향기 그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예전의 산이름인 괘관산은 벼슬을 마친 선비가 갓을 벗어 벽에 걸어 놓았다는 뜻으로 이 지역에 큰 인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일제시대에 붙인 이름이었다.
천왕봉은 큰 새가 알을 품어 장차 큰 인물이 난다는 전설이 있어 천왕봉이라 하였으나 일제시대에 천황봉(일본 천황)으로 개명하여 원래대로 천왕봉으로 바꾸고 서하방향에서 보면 닭 벼슬처럼 생긴 봉우리를 계관봉(鷄冠峰)으로 명명하였다.
산의 정확한 명칭은 대봉산이고 아름다운 봉우리 2개를 천왕봉(1,228m), 계관봉(1254m)이 정확한 명칭으로 국토정보지리원 고시 제2009-239호(2009.4.7)로 정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