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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바둑계

작성자고추잠자리|작성시간09.12.15|조회수1,490 목록 댓글 0

 

오바마 대통령의 바둑판 선물


▲미국의 수도는 아니지만 ‘세계의 수도’라는 뉴욕

미국의 경제력은 세계의 40%, 군사력은 50% 이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1차대전 후에 세계 최강국으로 올라선 미국은 2차대전 후에는 전 세계가 덤벼도 안 될 만큼 초 강대국으로 성장한다. 미국은 제 5 대 먼로 대통령이 주창한 전통의 ‘고립주의’ 외교정책을 버리고 ‘패권주의’ 국가로 변신한다. 과거 로마(Pax-Romana)나 영국(Pax Britania)이 최강국이었을 때 그 국가에 의해 세계의 ‘평화와 질서’가 유지되던 시기가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과연 ‘Pax Americana’ 시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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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국에 있을 때 흑백 인종문제로 사회가 진통을 겪고 있었다. 나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라는 연설을 듣고 말콤 엑스의 영향을 받은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흑백문제에 대한 나의 관심이 고조되어 있을 때 킹 목사와 말콤 엑스, 두 사람 다 백인들에게 암살 당하고, 나는 인종문제를 다룬 영화 한 편을 보게 된다.

뉴욕 브로드웨이 42번가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에서 상영된 ‘누가 저녁 식사에 올까요? (Guess who’s coming to dinner?)’라는 영화였다. 세계 최초개봉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부유한 백인 집 대학생 딸이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자 그녀의 부모가 좋아하면서 그 남자친구와 부모를 저녁에 초대한다. 그런데 나타난 사람은 뜻밖에 흑인 가족이었다. 당황해 하는 백인부모(스펜서 트레이시와 캐서린 햅번), 더 당황해 하는 흑인부모가 자기 자식들과 대화를 통해 인종문제를 다룬다.

역사적으로 미국에선 흑백결혼을 금지시켜 왔다. 당시만 해도 남부의 여러 주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다. 흑인부모에게 아들(시드니 포이티어)이 “아버지는 자신을 흑인으로 생각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소리치며 항변하는 장면에서는 극장이 떠나갈듯한 박수 소리와 흑인들이 발을 구르며 지르는 괴성과 휘파람 소리에 내 몸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무섭기까지 했다. 사방에서 “그래, 네 말이 맞아(Yeah, you are right!”) 하며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영화를 본지 얼마 후 뉴저지 주의 뉴어크(Newark)에서 흑인폭동이 일어났다. 1967년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친 엄청난 사건이었다. 나는 뉴어크로 달려갔다. 위험하기는 했지만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고 싶어서였다. 사방에서 불이 나고 있었고 시가지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 내가 경험한 4.19 혁명은 여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1861년에 일어났던 남북전쟁이 그때까지도 끝난 것 같지 않았다.

당시 내 생각으로는 “흑백갈등은 앞으로도 몇십 년은 더 계속될 것이고 100년 안에는 미국에 흑인 대통령은 절대 안 나온다” 였다. 그래서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 되었을 적에 나의 ‘충격’은 남 달랐다. 지나고 보니 그런 게 미국사회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후 나와 친한 어네스트 브라운(Ernest Brown) 박사의 얼굴이 밝아진 건 큰 변화였다. 그는 미모의 백인 부인과 살고 있지만 과거엔 그에게 ‘승자(Winner)’ 같은 분위기가 없었다.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나에게 “오바마 당선 이후 학생들이 나에게 더 정중해졌다”면서 웃었다. 오바마 이후 분명히 어네스트의 기(氣)가 승해졌다. 그는 바둑 아마3단으로 샌프란시스코 바둑계의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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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네스트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는 심리학 교수인데 피아노도 잘 친다. 프로기사 재니스 킴도 왔다.

미국의 흑인은 4200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13% 정도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히스패닉 인구가 약 5000만 명, 14.5%로 흑인보다 조금 많다. 이들 유권자 중 흑인의 95%, 히스패닉의 66%, 아시아 인의 62%가 오바마에게 투표했다고 한다. 인종폭동 후, 미국에 갈 때마다 흑인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고 있는 걸 느끼고 있다. 과거엔 흑인을 ‘Negro’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African-American’이라고 부른다. 현재 미국의 흑인만 떼어내어 독립국가로 만든다면 세계 16위의 부자 나라가 된다. 지난 부시 정권의 두 국무장관인 파월과 라이스가 다 흑인이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 /바둑판을 제작 중인 샐런트리


▲바둑판 뒤에 있는 오바마의 서명 돌, 통, 판

2009년 11월 오바마가 중국을 방문할 때 후진타오 주석에게 바둑세트를 선물로 가져갔다. 바둑판, 돌, 통을 다 미국에서 제작한 것이다. 오바마가 중국문화를 존경한다는 표현으로 문화의 최고의 산물인 바둑을 택했다고 한다. 바둑 두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샐런트리(Frank Salantrie)라는 바둑 두는 목수가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일주일 만에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는 “백악관으로부터 바둑판을 만들라는 주문을 받고 너무 긴장되었다”고 한다. “미국바둑협회가 이 선물준비로 한 동안 바빴다”고 AGA회장 애브램슨은 말한다.


▲절을 배운 오바마가 후진타오 주석과 일본 천황을 만나고 있다. 동양문화를 아주 잘~ 배운 것 같다 ^^

<바둑 세계화의 대부>


▲이와모토 가오루 9단(Iwamoto Kaoru, 本人坊 薰和)

‘한 사람의 꿈이 역사를 만든다’. 1902년 생인 이와모토 가오루(岩本熏) 9단은 어린 시절을 한국 부산에서 보내며 일찍이 외국생활을 경험한다. 그는11세인 1913년 일본으로 돌아가서 1917년 입단한다. 그는1929년에 프로기사 생활을 접고 사업가로 성공하려고 브라질로 이민 가서 커피농장을 경영한다. 농장경영에 실패한 그는 3년 후인 1932년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다. 그는 중국에 기재가 출중한 소년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중국에 가서 오청원 소년과 시험기를 두고 그를 일본에 데려오는 역할을 한다.

1945년 8월 6일. 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이다. 이와모토는 본인방 전 도전자가 되어 타이틀 보유자인 하시모토 우타로(橋本宇太郎)와 7번기를 둔다. 히로시마 교외에서 제 2국을 두고 있을 때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하면서 바둑 두던 두 명이 기절을 했다. 한참 후 일어난 그들은 흩어진 바둑돌부터 제 위치로 돌려 놓고 다시 바둑을 두었다. 대국 후에 알고 보니 히로시마에서 15만 명이나 목숨을 앗아간 원자폭탄 투하였다. 바둑에 ‘전 인간적 몰입’을 하고 바둑이 목숨보다 더 중요한 사람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건 후일담인데 원래 도전기 장소가 히로시마 시내였다. 그러나 경찰 한 명이 와서 무슨 이유인지 규칙을 내세우며 교외로 장소를 옮길 것을 강요했다. 경찰과 필요 없는 마찰을 피하기 위해 그들은 교외로 장소를 옮겼다. 그 경찰 자신은 폭격의 희생자가 되었지만 바둑인의 목숨은 구해준 결과가 되었다. 사람의 운명이란 묘하다. 그 경찰이 아니었으면 원폭 이후 하시모토나 이와모토 같은 바둑역사를 바꿔놓는 거물은 없었을 거 아닌가.



▲원폭 후 히로시마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린 두 방의 원폭은 일본을 항복하게 만든다. ‘제2차 세계대전’은 끝나고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는다. 전쟁 중 폭격으로 기원건물이 사라진 도쿄 일본기원은 1945년부터 이와모토의 기원을 임시 사무실로 쓴다. 1946년 본인방에 오른 이와모토는 1947년에는 기타니 미노루 (木谷實)의 도전에 타이틀을 방어하고1948년에는 오청원과 ‘10번기’를 둔다. 그는 일본에서 바둑강자로 생활을 하면서도 그의 머리 한 구석에는 ‘바둑 해외보급’이란 꿈이 항상 자리를 잡고 있었다.

본인방전 도전대국 중에 원폭이 떨어진 사건이 이와모토 9단을 바꾸어 놓는다. 그는 바둑을 ‘세계평화의 도구’로 써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 뜻을 세운 후 그의 외국여행 횟수가 점점 잦아진다. 그는 1961~1962년 미국 뉴욕에 가서 바둑보급 활동을 하며 1년 반이나 지낸 적도 있다. 1985년 그가 소유한 도쿄의 기원 땅 값이 폭등하여 돈을 많이 벌자 그는 전 재산을 일본기원에 기증하면서 그 자금으로 해외에 바둑센터를 짓기 원했다.




바둑센터 건립 장소로 그가 가장 먼저 원한 곳은 그가 이민 가서 살던 브라질의 상파울로(San Paulo)였다. 그의 뜻을 받들어 일본기원은 상파울로에 센터를 세우고 그 외에도 미국 동부의 뉴욕(New York)과 서부의 시애틀(Seattle)에 바둑센터(Go Center)를 설립한다. 유럽에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Amsterdam)에 바둑센터가 선다. 일본기원의 자금지원도 있었다고 한다. 이 네 개의 바둑센터가 오늘날 서양에 바둑이 존재하게 만드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 온다.

유럽 암스테르담 센터의 설립과정을 예로 들어 본다. 네덜란드 바둑협회에서 후보지를 찾은 후 이와모토 9단을 초청했다. 1992년이니 그가 90세 때였다. 그는 네덜란드에 와서 노구에도 불구하고 암스테르담 시내부터 전차를 타고 가길 고집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이 쉬운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20분 만에 센터에 도착한 그는 차, 버스, 전차, 지하철 심지어 자전거까지 오기가 편한 걸 확인한 후 기뻐하며 그 장소를 승인했다고 한다.



▲유럽 바둑센터 전경 /필자와 이하진 3단이 걸어 들어가고 있다.

1992년 5월 9일. 그는 센터 개원식에 와서 암스테르담 시장과 같이 개관 테이프를 끊었다. 유럽 바둑센터 매니저 프랑크 얀센은 자주 이와모토 선생 사진 앞에 와서 합장하며 절을 한다. 감사와 존경의 표시다. 이 곳엔 월급 받는 직원이 네 명이 있다. 이 센터는 장소가 넓어 체스, 브리지, 체커 클럽에 세를 내 주고 그 수입으로 운영한다. 일본인들의 서예, 동양화, 꽃꽂이 등 문화활동을 위한 장소로도 자주 쓰인다. 그는 90세부터 96세까지 네 군데 바둑센터를 돌며 바둑해설을 왕성하게 하며 활동하다가 1999년 97세를 일기로 영면한다.

클럽을 빌릴 돈이 없던 서양 바둑인들은 바둑센터가 생기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들은 이와모토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금도 바둑보급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이와모토 선생은 바둑이 무언지도 모르는 서양에 바둑 센터를 지어 바둑보급의 ‘전초기지’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한 사람의 이런 뜻이 맺은 결실이 바로 ‘4대 바둑센터’의 설립이다. 네 개 중 두 개의 센터가 미국에 선 것은 그가 미국을 그만큼 비중 있게 생각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센터들은 현지에서 ‘일본기원 지원’ 역할도 한다.



▲홀1 /훈화(薰和) 실/ 홀 2

암스테르담 센터는 세 개의 큰 홀과 한 개의 작은 홀이 있다. 이 외에 사무실이 세 개, 바둑 바(Go Bar)가 두 개, 창고가 있다. 유럽 바둑연맹(EGF)과 네덜란드 바둑협회 사무실도 이곳에 있다. 주차 공간도 아주 넓다. 건물 중심에는 일본식 다다미 방이 있는데 이름이 ‘훈화(薰和)’다 이와모토 9단이 본인방이 된 후 사용한 이름이다. 이 방은 일본 주요기전 도전기에 사용하는 방과 똑같이 만들었다. 실제로 이 방에서는 주요 대국이 많이 두어지고 있다. 네 개의 센터 어디에나 ‘훈화’란 다다미 방이 있다. 나와 같이 센터를 찾아간 한해원, 이하진 사범이 나에게 “여기가 한국기원 보다 좋은데요” 한다. 일본기원 소유로 되어 있는 이 바둑 센터들은 주로 세를 받아 자생하고 있다. 최근에 시애틀센터의 아래층에 세가 안 들어 와서 고전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2008 ‘시애틀 한국총영사 배’ 입상자들의 기념촬영. ‘훈화’ 방 앞. 필자 우측(검은 셔츠)이 우승자 고주영


▲훈화실 내부 필자와 얀 볼리 6단의 대국


▲시애틀 바둑센터. 안영길, 필자, 얀 볼리(매니저) 이하진, 장비


▲건물 2층을 사용하고 있다. 1층은 세를 주고 있다

▲1995년에 설립된 뉴욕 바둑센터/ 내부 1


▲내부 2 이향미(왼쪽 앞)사범이 지도기를 두고 있다

이와모토가 쓴 ‘바둑 입문서’는 이제는 유명한 고전이 되었다. 서양인은 대부분 이 책으로 초보시절에 공부했다. 그가 해설한 ‘1971년 본인방전’이 영어로 번역되어 나왔는데 인기가 높아 매진되었다. 지금은 아마존(Amazon.com)에서 $135에 팔리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의 꿈을 실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와모토 9단은 90세에 이르러 ‘자기의 꿈’을 실현했다.

<유명인과 바둑>



▲아인슈타인 게이츠 베리 부쉬넬 스튜어트

인류 역사상 ‘최고의 과학자’로 알려진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프린스톤 대학에 있을 적에 일본인 과학자에게서 바둑을 배웠다. 그는 일본기원으로부터 초단 면허를 받았다. 빌 게이츠(Bill Gates)는 바둑의 세계 일인자가 되는 게 자기 일생의 꿈 중에 하나였다. 그는 1997년 자기회사 웹사이트에서 “그렇게 못 된 것이 아쉽다”고 했다. 그의 회사 마이크로 소프트사에는 바둑 클럽이 있다.

다니엘 배리(Daniel Barry)는 우주인인데 최초로 우주에서 일본인 승무원과 바둑을 둔 사람이다. 아마추어 2단. 놀란 부쉬넬(Nolan Bushnell)은 ‘Atari (단수)’란 회사의 창시자로 바둑애호가다. 그는 회사가 여럿인데 그의 회사 전체를 바둑용어로 이름을 지었다. ‘Sente(선수)’라는 회사도 있다. 그는 유타(Utah) 대학 시절에 체스 2인자였는데 바둑을 배운 후 체스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1960~70년대 허스키 중에서도 ‘긁는 목소리’로 유명한 팝 가수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는 1950년대에 호주에 바둑을 처음 보급한 제프리 그레이(Geoffrey Gray)에게서 바둑을 배워 여행 다닐 적에 비행기에서 바둑을 두며 다녔다. 이 외에도 수십 명의 유명인들이 바둑을 애호하고 있으나 지면 관계로 생략한다.

▶미국 바둑협회가 하는 일(AGA Activities)

- 바둑저널(The American Go Journal)과 E-Journal 정기발행
- 미국 대회(U.S. Go Congress) 개최
- 1년에 1회 바둑 정기총회를 개최
- 국제 대회에 나갈 프로와 아마추어 선발
- 프로기사 활동 지원
- 국제 바둑연맹의 회원 역할
- 랭킹을 컴퓨터로 처리, 관리, 유지
- Web Site 운영
- 지방 클럽 후원
- workshops과 이벤트 개최




●미국대회(US Go Congress)


2010년 대회는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의 콜로라도 대학에서 7월 31일~8월 8일 사이에 개최한다. 8일 동안 대회기간에는 메인 토너먼트 외에도 프로기사의 강의, 지도기가 있고 이 밖에도 많은 재미있는 바둑 활동이 있다. 대회기간 중 하루는 ‘미친 바둑(Crazy Go)’ 대회가 있다. ‘4 명 대회’, ‘3-D 바둑’, ‘조커(바둑모양 카드 사용)’. 3 명이 두는 ‘젠(Zen) 바둑’, ‘같은 색깔 바둑(컴퓨터로 둔다)’, ‘큰 판 바둑(23줄)’, ‘마법과 나선형 바둑(Hex and Spiral Go)’ ‘연기(連棋)’, ‘팀 대회’가 있다. 대회 기간 동안 ‘바둑 노래’ 시상식도 있다

바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키우기 위해 준비한 방식들이다. 이런 활동들이 바둑에 대한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지도 모른다. 바둑대회는 최강자를 뽑는 행사 보다 바둑축제 형식으로 치러진다. 가족이 함께 와서 같이 즐기고 그 근처 여행도 한다. 2011년은 LA에서 개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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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창치배(應昌期杯 ING CUP)

대만의 바둑 애호가이자 재벌인 잉창치(應昌期) 씨는 바둑 세계화에서 공으로만 따진다면 이와모토 9단과 호선쯤 된다. ‘잉창치배’는 그가 1988년에 500만 달러를 출자하고 100만 달러의 상금으로 창설했다. 그는 이 돈으로 상해의 번화가 난징루(南京路)에 건물을 샀는데 이 건물의 값이 많이 올랐다. 그 건물에서 나오는 집세로 새로운 대회자금으로 쓰고 있다. 잉창치배 대회는:
• 4년마다 열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린다.
• 최대상금(우승 $US 400,000) 대회다.
• 규칙: 일반적인 바둑 룰과는 달리 덤이 6집반이 아니라, 8점이다(전만계점).
• 한국의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최철한 등이 우승한 바 있다.
• 한국이 여섯 번 중 다섯 번을 우승하여 세계최강임을 확인 시켜준 기전.
• 대만이 일본에 이어 세계 바둑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잉씨배 우승자(Winner) 준우승(Runner Up) 연도

▶ Ing 보조금
1993년부터 AGA는 응창기 바둑재단으로부터 매년 보조금을 받는다. 이 자금으로 다음 행사를 주관한다.

 북미 마스터스 대회(The North American Masters Tournament)
 북미 잉씨배 대회(The North American Ing Cup)
 레드먼드 컵 대회(The Redmond Cup)
 미국 청소년 컵 대회
 AGA 여름 캠프(The AGA Summer Camp)

이 외에 바둑판, 교본, 초보자 세트, 브로셔를 지원한다. 대만에서 들어오는 이 자금이 미국 바둑을 발전시키고 있다

▶ 클럽(Clubs)
미국에는 300 개쯤 클럽이 있다. 3~4 명이 나오는 클럽부터 50 명 이상 회원을 가진 클럽까지 다양하다. 주로 동, 서 해안에 집중되어 있고 한중일 아시아계는 자기네끼리 바둑을 두고 클럽엔 안 나오는 인구가 대부분이다. 각 클럽은 자기네 대회를 따로 연다.



▲필자와 고대혁(김명완 9단 침실) 허신 씨가 안영길 8단에게 두 점으로 이긴다.

▶미국 아마강자
앤디 류(Andy Liu, New York), 지에 리(Jie Li, Virginia), 커티스 탕(Curtis Tang, California), 고대혁(Dae Hyuk Ko, California), 에릭 류(Eric Lui, Maryland)가 AGA가 2010 현재 강자라고 지명한 사람들이다. 한국인 한 명에 나머진 다 중국사람이다





▲초급 반(급조 어린이 반)


▲식사 시간 /침실

▶ 보급 활동(Promotion activity and schemes)

AGA의 자매기관인 미국 바둑재단(American Go Foundation(AGF)은 청소년에게 바둑을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새로 바둑 클럽이 생기는 학교, 도서관, 청소년 프로그램에 바둑세트를 제공하고, 재정지원을 하며, 지도교사의 자문에 응해 준다. AGF는 한편 청소년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AGF는 독립된 기관이지만 같은 목적을 위해 AGA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미국 바둑 명예회(American Go Honor Society (AGHS)는 청소년 팀 대회와 다른 대회들을 지원한다. 이 회의의 특징은 고등학생들이 운영의 대부분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AGA 및 AGF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AGA에는 청소년 코디네이터(기획/진행 책임자)로 폴 바칠론(Paul Barchilon)이 있다. 그는 미국의 청소년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그는 AGF의 부회장이기도 하며 청소년 웹사이트의 웹 마스터이기도 하다.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청소년 바둑 육성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전국 클럽회원 중 공립학교나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로 바둑을 가르치는 사람이 많다. 지방 클럽은 AGA와 협력하여 바둑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이 중에도 ‘벚꽃 축제(Cherry Blossom festivals)’와 ‘아니메 대회(애니메이션의 일본말 Anime convention)’가 유명하다. AGA의 출판물 ‘바둑으로 가는 길(The Way to Go)’은 매년 8만부 이상을 인쇄하여 바둑 시범장소에서 무료 배포한다. 바둑에 대한 광고는 비싸기 때문에 잘 못 싣고 있는 실정.




▶고스트 바둑왕(ヒカルの碁, 히카루노고)의 영향

바둑을 소재로 한 만화책. 홋타 유미가 글을 쓰고 오바타 다케시가 그림을 그렸다. 한 소년이 바둑을 알게 된 뒤로 여러 명의 고수를 만나면서 조금씩 프로기사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전편 23 권으로 각국어로 번역되어 출판. 이 만화가 전 세계의 청소년에게 미친 영향은 말도 못한다. 이 만화 때문에 바둑을 배우게 되었다는 젊은 사람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망가(일본어로 만화)’란 말을 서양인이 다 알게 되었다.

이 만화가 나온 지 오래된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다. 도쿠가와 막부(徳川幕府 1603~1867) 시절 통치자 장군 앞에서 어성기를 두던 조와, 인세키, 슈사쿠 등의 고수들의 이야기와 그들과 얽힌 ‘토혈국(吐血局)’이나 ‘이적수(耳赤手)’ 같은 재미있는 일화들을 근거로 착상했기 때문에 서양인들에게는 더욱 이색적으로 먹혀 들어간 듯하다.




▲‘2010 서머세트 바둑켐프’ 프로기사 제니 쉔(2PJennie Shen)이 사범으로 갔다

▶바둑 캠프, 세미나, 교류전
(Baduk camps, seminars, friendship matches)

‘2010 서머세트 바둑켐프’ 프로기사 제니 쉔(2PJennie Shen)이 사범으로 갔다

매년 미국 바둑대회 개최 전 일주일 동안 어린이를 위한 캠프를 갖는다. 금년에는 7월 17일~24일 뉴저지 서머세트(Somerset)에서 열려 캐나다, 유럽 등과 교류전을 가졌다. 교류전에 대해 해마다 다른 나라의 관심과 참가인원이 증가하고 있어서 AGA는 더 많은 나라와 인터넷 교류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AGA회장 애브램슨이 나에게 “한국 클럽 중 미국과 교류전 의사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프로가 된 사샤가 유럽에서 인터넷으로 ‘한국식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는 그의 제자 60여명과 내 바둑영어교실 제자들이 교류전을 갖기로 합의했다. 현재 교류전 방법에 대해서 열심히 사샤와 이메일을 교환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기원 영어 사이트 ‘Wbaduk’에서 두 번, 일본이 운영하는 ‘KGS’에서 두 번을 두고 최강부는 호선, 그 다음부터는 접바둑을 두는 식으로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 출판물(Publications – Periodical / non periodical)
요즘 들어 전세계 바둑인으로부터 부쩍 인기가 좋아진 ‘주간 E-Journal’, 1만 5천 명 이상이 애독하고 있다. 과거에 유명했던 다른 바둑 사이트가 E-Journal이 나온 이후 다 죽어 버렸다. (http://www.usgo.org/e-journal-subscribe.php) 그 외 출판물은 ‘AGA 바둑저널’을 비롯 수십 종류가 있다. 다음 사이트에 자세한 목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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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촌에 있는 나성(LA)기원 내부(실 평수 100평)

▶ 미국 교민사회 바둑
70~80년대 미국을 석권하던 한국 바둑은 지금은 빛이 바랬다. 그 이유 중 몇 가지만 들어 보겠다.

1) 왕년의 강자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바둑을 안 둔다. 이 중 많은 사람이 골프나 여행 등 다른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2) 한국인 이민이 거의 중단 되어 교민인구가 안 늘고 그나마 새로 오는 인구 중 젊은 층이 바둑을 못 둔다.
3) 교민들이 자녀교육에 방해가 될까봐 바둑을 안 가르치고 가르칠 사범도 없다.
4) 중국 이민이 몰려 오고 그들은 젊은 층이 바둑을 둔다

미국에는 200만 명이 넘는 교민이 살고 있는데, 바둑인구가 이처럼 급격히 사라지는 현상은 애석한 일이다. 그 배경에는 모국 바둑계가 사후관리의 관심도 힘도 없었던 것이 한 몫 했다. 필자가 미국 1 편과 2 편에서 교민사회 바둑에 대해 정보를 달라는 광고를 냈으나 애석하게도 미국 교민 바둑인 중 아무도 응한 사람이 없었다. 미국교민 중에 내 칼럼을 읽는 인구가 꽤 있다. 지금이라도 소식을 전해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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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도


▲국기/국장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 바둑이 어떻게 보급되느냐에 따라 세계 바둑계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미국에 체계적으로 바둑을 보급할 때가 온 거 같다. 바둑강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자. 미국 편을 여기서 마친다

한상대(전 시드니대학 교수 sdhahn@gmail.com, 017)276-5878)

 

 

I LOVE GO - 미국 1편


▲ 뉴욕 항구


▲ 엠파이어 스테이트(102층 1931년) 빌딩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쌍둥이 110층 1967)


▲ 펜실베니아 대학교


내가 1967년 펜실베니아 대학 바둑클럽(Go Club)에 찾아 갔을 때다. 내가 들어서니까 나에게 “곤니찌와!” 하고 누가 인사한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나에게 “한국인이 어떻게 일본게임을 배웠느냐?”고 한다. 내가 “바둑은 중국에서 시작하여 한국, 일본으로 퍼져나갔다”고 하니까 “우리는 일본에서 발명되고 일본문화의 산물이라고 알고 있다”라고 한다. 내 말을 듣고 혼동 되는 모습이다.

바둑클럽 회장이란 친구가 5급으로 제일 상수다. 내가 5점으로 시작해서 9점으로도 이기자 다 들 놀란다. 일본 5급이 우리나라 기원 10급 보다 약한 것 같았다. 당시 바둑에 관한 한 일본이 지존이었다. 바둑 책, 가르치는 사람이 다 일본 일색이다. 한국과 중국의 바둑은 일본에 비해 너무 미미했을 때였다. 바둑도 ‘GO(碁)’라고 일본 식으로 부른다. 나도 해외에 나가서야 그 걸 알았다. 바둑클럽 회원 중 누가 “한국이 어디 있는 나라냐?”고 한다. 60년대 한국은 ‘전쟁 - 원조 받는 나라’라는 이미지 외에 별로 알려진 게 없었다.

1945년 해방 이후 미국은 정치, 경제, 문화, 생활,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쓰는 영어가 세계어가 되었고 이제는 영어를 못하면 2등인간 취급을 받는 세상이 되었다. 미국문화가 우리 삶 속에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어 그 정도가 얼마큼인지 가늠조차 안 된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디즈니, 팝송, 영화, TV 드라마, 진바지 등 미국식 소비문화 물결 속에서 우리는 살아왔다. 한(韓)민족의 전통문화는 설 자리가 없었다. 특히 남북대치상황에서 우리는 미국의 눈치를 봐야 했고 의존 할 수 밖에 없었다.


▲ 서울


나는 우리나라가 반세기만에 이렇게 발전하리라곤 그 당시엔 상상도 못했다. 나는 처음 뉴욕에 가서 미국이 한국에 비해 문명발전 정도나 풍요로움의 차이가 너무 커서 ‘충격’이었다. 미국으로 가는 길에 동경에 5일 간 있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칼라TV, 자동문을 경험하고 전자시장에 많은 제품을 보고 놀랐다. 미국과 일본은 우리가 따라잡기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현재 미국에는 2백만 명 이상의 우리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한국이 살기 좋아지자 그들 중 역 이민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 LA 한인촌


미국이 대륙횡단철도를 1869년에 완성하는데 그 공사를 위한 노동자를 아일랜드와 중국에서 들여온다. 그 중국 노동자 ‘구리(䇢力 Coolie)’들이 바둑을 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는 1903~1905년 사이에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7천 여 명이 이민 간다. 이 중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간 사람, 독립운동 하러 미국에 건너 간 사람들이 바둑을 둔 기록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네끼리 둔 것이지 미국인에게 보급할 생각은 하지도 못 했다. 미국에 바둑을 처음 보급한 사람은 유태계 독일인 ‘라스커’였다.



▲ 백두산 천지 보다 높은 레이니어 산(Mt. Rainier) 정상(4,392 m)에서 대국. 시애틀 바둑협회 캠프


●○…미국 바둑 약사(略史)

1. 에드워드 라스커(Edward Lasker 1885-1981)
1905년 독일 베를린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전기공학과 학생인 에드워드라스커에게 그의 친구 막스랑거(Max Lange)가 어느 잡지기사를 보여 준다. 그 제목은 “체스의 라이벌 바둑”이었다. 그들은 그 시대의 최 고수 체스 선수들이다. 1961년 일본 바둑월간지(Go Monthly Review)에 기고하면서 라스커 박사는 그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고 하였다.

“우리는 잡지 바둑기사에 예시된 게임을 120~150 수쯤 두어 본 뒤에 그 게임을 그만 두었다. 한문으로 쓰인 숫자도 힘들었고 체스와 같은 특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체스클럽에서 일본신사 한 명이 일본신문을 읽고 있는 걸 봤다. 신문 뒷면에는 바둑도해가 나와 있었다. 독일신문에 체스 난과 같았다. 우리는 그 일본인이 떠난 후 그가 버린 신문을 주어와 검토하였다. 며칠 후 그 일본인이 카페에 다시 왔다. 그가 신문에 나온 대국은 흑이 졌다고 일러주었다. “우리는 놀랐다. 우리는 흑이 이겼고 백이 돌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막스가 나중에 백이 사석작전으로 이기는 절묘한 22수의 수순을 찾아내게 된다. “우리는 희열을 느꼈다” 이것은 우리에게 “바둑도 체스처럼 심오한 게임”이라는 발견이었다. 에드워드와 막스는 그 일본인으로부터 더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당시 다른 체스선수들은 체스에 버금가는 게임이 있다는 걸 믿지 못 했다.” 그들은 “어리석은 소리 하지 마(Don’t be silly!)” 하며 웃곤 했다. “우리는 카드보드 위에 19줄 판을 그리고 두 가지 다른 색깔의 동전을 사용해 바둑을 두었다”.



▲ 미국 지역대회


이 무렵 27번이나 세계챔피언을 지낸 전설적인 체스 선수 엠마누엘 라스커(Emanuel Lasker 1868~1941)가 14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한다(그는 에드워드의 3촌, 4촌, 혹은 친척이 아니라는 3가지 설이 있다. 그는 에드워드 보다 17년 연상이다). 에드워드가 그에게 바둑을 소개하자 그는 한판을 두어 본 후 곧 이 게임이 룰은 간단한데 엄청난 작전이 내포된 걸 금방 알아낸다.

그가 에드워드에게 “바둑을 두는 일본학생을 찾아라. 그러면 일주일에 한번씩 우리 집에 모여 바둑을 두자”고 제안한다. 에드워드는 같은 과 야쑤고로 기타바다케(Yasugoro Kitabatake)란 일본학생이 바둑을 두는 걸 알아낸다. “야쑤고로는 처음에 우리를 넉 점을 접어두고 두었으나 2년 후에는 우리가 호선으로도 그를 이길 수 있게 된다”. 에드워드는 그의 동생 버톨트(Berthlod)에게도 바둑을 가르친다. 어느 날 야쑤고로가 찾아와 “일본수학교수가 런던에 가는 길에 베를린에 잠깐 들렸는데 그가 유명한 아마추어 고수다. 한 판 지도 받을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 왔다.

에드워드가 “나야 좋지. 그런데 치수는?” 하니까 야쑤고로가 웃으며 “물론 9점이지” 한다. 에드워드는 “우리가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 세상에 누가 감히 우리를 9점을 접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에드워드가 “내 동생 버톨트와 함께 상의하면서 두어도 될까?” 하니까 야쑤고로가 “그 분이 상관 안 할 꺼야” 한다.

대국결과 라스커 형제가 처참하게 완패한다. 엠마누엘과 팀을 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더 큰 좌절은 그들이 열심히 수를 읽고 의논한 다음에 한 수를 놓으면 일본교수는 생각도 않고 금방 응수한다. “우리는 빨리 두는 일본인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들은 드디어 하늘 높은 줄 알게 된다. 1909년에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이 일은 에드워드의 일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 에드워드 라스커(Edward Lasker) 엠마누엘 라스커(Emanuel Lasker)


당시 저명한 수학자이기도 했던 엠마누엘이 실망한 에드워드에게 “일본은 아직 세계적인 수학자를 배출하지 못한 나라 아니냐? 바둑은 수리적 게임이니까 우리가 일본에 가서 그들과 같이 공부만 하면 몇 년 내로 그들을 이길 수 있을 거다. 우리 같이 도쿄에 가자” 한다. 이 말에 에드워드는 크게 고무되어 일본에 가서 바둑공부를 하기로 결심한다. 이 무렵 에드워드는 베를린대학을 졸업하고 독일전기공사(GEM)에 기사(技士)로 취업이 된다. 어느 날 에드워드는 자기 회사가 도쿄에 ‘지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본에 가기 위해 에드워드는 궁리를 한다. 결심을 한 후 에드워드가 자기 상관에게 가서 말한다. “제 부서에 기사가 41 명이 있습니다. 저는 그 중 한 명인데 특별히 뛰어난데도 없습니다”. 에드워드는 자기가 이 곳에서 꼭 필요한 인물이 아닌 점을 강조했다. “제가 혹시 외국지사에 가서 근무할 수 있겠습니까?” 상관이 “어디에 가고 싶은데?” 하니까 “도쿄요” 했다. 그의 상관이 회사 국제부와 얘기한 후 에드워드에게 “안 되었지만 자네는 안 되겠어. 일본에서는 영어를 잘 하는 기술자만 채용한다네. 자네는 영어를 못 하잖아”


▲ 그의 저서 바둑과 오목


그래서 에드워드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국지사에 지원해서 1912년에 런던으로 간다. 그러나 1914년 ‘1차 세계대전(1914~18)’이 발발하자 그는 민간인 전쟁포로가 되었고 영국수용소에서 거의 5년을 지내게 된다. 1919년 라스커는 미국으로 이주한다. 그는 시카고에 살면서 1925년 뉴욕으로 가기 전까지 바둑을 안 둔다.

그는 뉴욕에 간 후 리 하트만(Lee Hartman, 하퍼스지 편집장), 칼 데이비스 로빈슨(Karl Davis Robinson 그래픽 미술가) 등을 만나 다시 바둑을 두기 시작한다. 그들은 작은 클럽을 결성하여 매주 그린위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에서 보헤미안 풍의 첨리스(Chumley’s)란 카페에서 만난다. 이 식당의 일본인 웨이터들이 바둑을 두기 때문이다. 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그들은 식당 2층에 방 하나를 빌린다. 이 만남이 나중에 ‘뉴욕 바둑클럽’의 초석이 된다. 이 후 뉴욕바둑클럽은 동부 10번 가 마샬 체스클럽(Marshall Chess Club)으로 옮긴다.



▲ 초창기 뉴욕 클럽. 우상귀 문 옆에서 두는 사람이 에드워드 라스커


일본인 고수에게 무참히 패한 후 일본에 가서 바둑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에드워드는 끝내 일본에 가질 못 한다. 그러나 그의 친구 막스 랑거는 일본에 가서 바둑 수업을 하는데 성공한다. 막스는 그의 처남 펠릭스 듀발(Felix Dueball)에게 바둑을 가르쳤는데 펠릭스가 서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유단자가 된다. 한편 일본에 안 가고 체스로 돌아 간 엠마뉴엘 라스커도 일생 바둑 애호가로 남는다. 그의 저서에서 바둑을 소개하는 부분을 넣기도 했다. 그가 죽은 후 그의 바둑 세트는 미 육군사관학교(West Point Military Academy)에 기증된다.

1934년에 에드워드 라스커는 “바둑 입문서(an elementary book on Go)”라는 책을 집필한다. 나도 이 책을 호주에서 사서 읽었는데 꽤 내용이 좋다. “바둑과 오목(Go and Gomoku)”이라는 책도 인기를 끌었다. 이 때부터 라스커는 국내 전역으로부터 바둑에 대한 문의를 받기 시작한다. 문의자 이름과 주소를 가지고 라스커, 로빈슨, 하트만 등은 1935년에 미국 바둑협회(AGA-American Go Association)를 결성한다.

“미국바둑협회(AGA)는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협회이며 한국기원과 중국기원보다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 ‘나는 바둑을 사랑한다’ 메인 주 어느 바둑 광의 차 번호 판


2. 전후(戰後) 성장
2차 세계대전 후 1949년 미국바둑협회는 미국 바둑저널(American Go Journal)을 출판한다. 어느덧 미국 바둑수준이 프로대국까지 검토할 수 있게 되었다. 1959년 AGA가 전국대회를 만든다. 그 당시에 최강자는 단연 일본인 타카오 마쯔다(Takao Matsuda)였다. 그는 1959년~1975년 사이에 무려 15번이나 ‘US오픈대회’를 우승한다. 1960년대에 그는 ‘마쯔다의 편지들(The Matsuda’s Letters)’이란 책을 출판한다. 이는 최초의 고급 바둑교본이다.

1960년대에는 동부와 서부에서 바둑인 그룹이 부상하기 시작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조금씩 바둑 움직임이 생긴다. 예를 들어 클리블랜드(Cleveland)에선 노블 칼슨(Noble Carlson)이 바둑을 가르치기 시작하고 뉴저지(New jersey)에 있는 벨(Bell)연구소에서는 과학자들이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바둑을 즐겼다. 그러다가 미네소타에 있는 칼리턴 대학(Carleton College) 바둑회원 중에서 미국 최초의 프로기사가 탄생한다. 이 곳 학생인 제임스 커윈(James Kerwin)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1977년 프로가 된다.

1960년대 중반 AGA 회장인 폴 앤더슨(Paul Anderson)이 협회를 재건한다. 그 당시에는 지역적으로 따로 바둑활동이 활성화 되고 있었다. 1970년대에 뉴저지의 어느 차고 안에 있던 한 상자의 바둑서류를 근거로 AGA는 재정비된다. 한국이 1954년 조남철의 한국기원 설립을 현대 한국바둑역사의 기원으로 하듯이 현대 AGA는 1974년에 미국 바둑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 해에 뉴욕에서 존 스티븐슨(John Stephenson), 매티어스 팀(Matthias Thim)과 타사오 타카베(Tasao Takabe)가 이 서류를 근거로 더 발전된 ‘미국 바둑저널(The American Go Journal)을 출판한다.



▲ 제 19회 미국 바둑대회(US Go Congress) 휴스턴


곧 동부와 서부의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간에 정기대국이 마련되었다. 미국은 서부와 동부가 멀어서 함께 바둑대회를 열기가 힘들다. 1977년경에 현재의 체제가 성립된다. 당시의 멤버들은 옛날 회원번호를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미국 바둑재단(AGF) 설립





몇 년 후 클리블랜드의 로저 비 화이트(Roger B. White)가 세금공제가 가능한 기부금을 받기 위해서 미국 바둑재단(AGF-The American Go Foundation)을 창립한다. 지금도 AGF는 청소년 바둑캠프와 모든 청소년 바둑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각 학교에 새로 생기는 클럽, 각 종 청소년 바둑 프로그램에 재정과 장비지원은 물론, 운영에 대한 자문도 해 주고 있다. 청소년 바둑 웹 사이트(http://tigersmouth.org), (http://agfgo.org/).


3. 바둑 르네상스

1979년 2월. 일본 세계대회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그 후 10년 동안 미국 바둑계는 활력이 넘치게 된다. 당시 전 세계 각 국의 바둑협회가 일본기원의 재정지원으로 결성되고 있었다. 이렇게 설립된 각 국의 협회가 바둑대회를 주최하여 그 나라 챔피언을 선발하고 그들을 모아 세계대회를 열기 위함이었다. 일본의 이런 공로는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일본이 결성해 놓은 각 국 협회를 이용해서 똑 같은 방법으로 세계대회인 ‘국무총리 배’를 한국이 주최하니까 일본이 불쾌해 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이 단체전이나 다른 방식의 대회를 개최하여 나라마다 특성화 시키길 원했다. 한국이 강행하자 화가 난 어느 관계자는 “일본이 그 동안 국제보급을 해왔으니까 이제는 한국이 맡을 차례” 라며 자기네는 세계대회에서 서서히 손을 땔 것을 예고했다. 한편 미국에는 ‘바둑의 르네상스(Renaissance) 시대’가 온다.



▲ 에님 센트럴(Anime Central) 시카고 2006년 10 여 명이 가면복장으로 출전(닭?)


1965년 존슨 대통령 주도로 미국이민법이 개정된다. 그래서 한국은 1년에 2만 명이 쿼터제로 미국에 이민을 갈 수있게 된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평화봉사단(US Peace Corps) 강사로 1967년에 미국에 갔을 당시 미국 내 우리 동포 수는 3만 명 정도였다. 그나마 대부분이 유학생이었다. 1970년 대에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한국인 이민자 수가 증가한다. 특히 유신체제에 환멸을 느낀 엘리트 그룹이 대거 미국으로 이주한다. 그들의 가족초청으로 한국의 이민자 수는 급증하게 된다. 그들 중에는 바둑을 두는 사람이 많았다.

1980년경에는 합법/비합법 체류 한국인이 미국 내에 100만 명쯤이 된다. 큰 덩치다. LA를 비롯한 미국 주요도시에 한인촌 ‘Korea Town’이 생겼다. 이들이 미국바둑 계를 휩쓸게 된다. 미국의 ‘바둑 르네상스 시대’는 한국인의 독무대였다. 동시에 호주와 캐나다에서도 한국인이 완전히 석권한다. 바둑을 일본게임으로 알고 있던 서양 바둑인들에게는 충격이었다. 당시 일본은 “우리가 전 세계에 바둑보급을 하고 있는데 현지 강자들은 다 한국사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탄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한국기원은 ‘세계보급’이 무언지도 모르고 있을 때다. 미국 2 편에 계속……….



▲ 미국 바둑대회 전야제 축하공연 중에도 한 판

한상대 전 시드니대 교수 E-mail sdhahn@gmail.com ☎ 017-276-5878

*미국교민사회 바둑에 대한 정보를 구합니다. 자기 지역의 교민 바둑역사, 현황 등을 (사진첨부) 줄 수 있는 사람은 위 메일 주소로 연락 바랍니다.

 

 

 

 

세계바둑사
자동차 번호판이 '361'
한상대 교수의 서양바둑탐방 1화
2009-08-10 오후 1:41:46 입력 / 2009-09-03 오전 11:47:42 수정

다음 주부터 타이젬에 서양 바둑계 현황을 나라별로 소개한다. 내가 20년 이상 서양에서 바둑인으로 살아서 그들을 잘 안다는 이유로 타이젬에서 나에게 이런 주제의 글을 청탁한 걸로 안다.

서양이 끝나면 동양 그 후 기타 지역을 다뤄 보려고 한다. 그러나 전세계 바둑계를 소개한다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 작업은 한국 바둑계가 벌써 했어야 했다. 누구 한 명의 힘으로는 벅찬 일이다. 특히 해외동포 바둑인이 현지 바둑계와 교민활동에 대한 정보를 주면 고맙겠다.

다행히 나는 명지대 바둑학과에서 ‘서양바둑문화의 이해’ 란 과목을 강의를 하면서 1차 자료조사를 해 놓은 것이 있다. 그 위에 새로운 자료들을 수집해 추가할 생각이다.

▲ 2008 미국 바둑대회(Portland) 일반 대국실


●…서양 바둑의 특성

‘서양바둑의 특성은 무엇인가?’라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d그들의 바둑은 우리와 비교해서 분명히 다른 점은 많은데, 그것들을 내가 정리해 보려고 하니까 만만치가 않다. 서양인들의 가치관이나 의식구조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그들은 과학성, 합리성, 개인주의를 앞세우고 가치의 본질을 파악, 분석하려는 노력을 한다. 거기에다가 취미도 본업처럼 열심히 추구한다. 그들의 그런 자세가 어떨 때는 어이가 없고 때로는 나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 나는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엉뚱한 결과에 도달하기도 한다.


▲ 수 읽기가 힘드네           ▲ 필자와 필립5단(네덜란드 라이든 클럽)

서양에서 바둑은 동양문화에 대해 호기심이 있는 지식인들 사이에서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중에도 수학과 컴퓨터를 전공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바둑은 수리적 게임이란 선입관 때문일까? 호주 국립대학 스마이스 (Neville Smythe)교수(수학- 4단)는 "수학을 깊이 들어가 보면 결국 철학과 만난다. 바둑은 동양 철학을 배경으로 해서 생겨났고 한편으로는 수리적 게임이라 그 안에서 내가 찾던 무슨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바둑을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나에게 대학생 시절부터 바둑을 배운 모내쉬 대학 리스(Catherine Lees) 교수 (심리학)는 바둑을 "위대한 지적(知的) 탐험(The Great Intellectual Adventure)" 이라고 칭하고 포스터를 제작하여 돌리는 것을 봤다. 상당수의 서양 지식인들은 "바둑은 동양문화의 부산물이며 능력이 있는 사람만 즐길 수 있는 게임" 이라고 생각한다. 바둑을 둘 줄 아는 서양인들은 자기네가 ‘지적 특권층’ 이란 의식을 은근히 갖고 있다.

기력이 13급 밖에 안 되는 미국 버클리대학 수학과 벌켐프(E. Berlkamp) 교수는 끝내기 이론을 자기 방식대로 정립했다. 그는 1998년에 내한하여 숭실대학에서 “조합적 게임이론”이란 제목으로 바둑강의를 했으며 1994년에는 ‘Mathematical Go’라는 저서도 냈다. 컴퓨터 전문가 윌콕스 6단은 귀를 철저히 무시하고 첫 6수를 중앙과 변에만 투입하는 일명’만리장성’ 이라는 독특한 포석을 부단히 시도하고 있다.

호주의 13급짜리 웨인은 초보자를 너무 어렵게 가르치는 사범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자기가 책을 썼다. 그런데 그 사범이 불행하게도 필자였다. ^^ 스위스 챔피언 고스텔리(Gostelli)는 텔레파시로 상대편 선수의 의중을 알아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집착하고 있다. 내가 서봉수 사범과 스위스 그의 집에 갔을 때 서 사범에게 “조훈현 사범과 한 방에서 둘이서만 대국한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상대편 생각을 읽을 수 없었느냐?”고 집요하게 질문해 서 사범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나는 그들의 이런 태도에서 "우리에게는 인식의 사각(死角) 지대에 숨어 있어 안 보이는 바둑의 다른 모습이 그들에게는 보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접근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간과했던 아주 간단한 사실이나 진리를 그들은 보고 실천에 옮긴다.


▲ 한국 바둑인은 전화번호에 361을 넣는데 서양에선 자동차 번호판에 넣는다.

서양 바둑인들의 바둑활동은 다양하다. 대회나 정기모임은 물론이고, 바둑 보급을 위해 쇼핑센터 같은 곳에서 시범대국을 하며 바둑 관련 인쇄물을 나누어 준다. 주말에는 바둑피크닉, 휴가철에는 1~2 주간 경치 좋은 곳에서 바둑캠프를 연다. 또 대학의 바둑클럽은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회원을 모집하고, 간헐적으로 바둑 세미나를 개최한다.


▲ 유럽바둑연맹(EGF) 엣킨스(Tony Atkins) 회장과 필자

나는 호주에 있을 때 모내쉬 대학에서 7년간 바둑사범 노릇을 한 것을 비롯 20년 간 4개 대학에서 바둑을 가르쳤는데, 그 제자들이 지금도 나에게는 가장 허물없고 친한 사람들이다. 서양엔 웬만한 도시나 지방도 바둑클럽을 갖고 있으며 운영은 회비로 하고 시(市)나 주(洲) 정부에서 후원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


▲ 가브릴로프 유럽바둑연맹 부회장과 한국서 프로가 된 사샤(두 명 다 러시아 사람)

우리나라와 달리 가정생활과 가족간 공동행복을 추구하는 서양식 가치관 안 에서는 바둑광이 설 자리가 없다. 내가 친한 서양 바둑인 중 여러 명이 이혼을 당했다. 이들 대부분은 바둑에 너무 심취하여 가정을 소홀히 한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바둑쟁이들은 마누라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들이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고 싸움도 하지만 그런 일로 이혼까지는 좀처럼 안 간다. 서양에서 바둑과 가정생활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 하는 것은 연구과제가 아닐 수 없다.

바둑문화가 서양에 정착하려면 바둑인구가 먼저 늘어야 한다. 유럽인구가 2009년 현재 8억 3000만(UN통계)인데 바둑인구는 10만 명 정도다. 바둑인구의 저변확대를 지구촌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바둑산업도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서양은 인구비율로 볼 때 아직 바둑의 불모지나 다름 없다. 서양의 바둑인구도 내 예상보다 증가속도가 너무 느리다. 서양에 바둑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바둑강국의 부단한 노력이 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처음 서양에 바둑을 보급하고 종주국 행세를 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그들은 지난 1세기 동안 바둑을 일본문화의 일부분으로 전 세계에 퍼뜨렸다. 그래서 현재 서양인들이 쓰고 있는 바둑용어도 대부분 일본어다. 바둑을 공부하는 영어서적은 일본에서 발행된 것들이다. 서양인들이 최근에 와서야 바둑의 기원은 중국, 최강국은 한국이란 사실을 인식하면서 “일본이 바둑 종주국” 이란 이미지가 바뀌었다. 그러나 유명한 서양 인터넷 바둑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아직도 일본바둑 뉴스가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 지고 있다.


▲ 미국인에게 영어로 복기해 주고 있는 안영길 사범(시애틀 2008. 7)
▲ 다음 날 이하진 사범의 영어강의 (시애틀 바둑센터)


●…한국바둑 세계화의 길

한국 바둑은 해방 후 급성장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기도보급까지는 신경을 못 써 왔다. 바둑강국인 ‘Big Three’ 중 국제사회에 보급은 일본 혼자 해 왔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무임승차를 해온 셈이다. 바둑인구 감소와 국제대회 성적 부진으로 지금 일본 바둑은 많이 위축 되어 있다. 이제는 우리가 앞장 서서 다른 차원의 기도보급을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우리가 우승 가망성이 높다고 하여 프로 세계기전 몇 개 만드는 근시안적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근에 한국기원이 유럽대회(EGC)와 미국대회(AGC)에 프로기사를 파견하고 해외거주 프로기사에게 적은 액수나마 정기적 지원을 시작했다. 또 대한바둑협회가 필자에게 국제활동비로 1년에 3백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그나마 세계화의 첫걸음으로 볼 수 있겠다.

한국바둑을 세계화하는 길은 무엇일까? 국제보급사 양성, 바둑서적의 번역, 국내에 국제바둑학교 설립, 국제바둑사업, 인터넷 사업 등일 것이다. 특히 인터넷 사업은 우리가 선도하는 것이 바둑 최강국으로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교육을 포기하고 바둑공부만 하다가 입단을 못해 갈 길을 못 찾는 젊은 바둑강자들에게 영어교육을 시켜 국제사범으로 양성해야 한다. 아무도 그들의 장래를 책임지지 않고 있다. 최근 프로기사 중 윤영선, 김성래, 남치형 등이 영어로 바둑 책을 내고 국내에 외국학생을 교육시키는 바둑도장도 늘고 있음은 고무적 현상이다. 오로 미디어 같은 회사는 바둑영어책 출판과 국제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기원은 영어를 못하는 프로기사를 외국에 보내는 대신 그 예산을 먼저 한국 프로기사들을 위한 영어교육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국제 보급용 프로기사를 키워야 한다. 국제감각이 있고 영어도 하는 사람이 바둑계의 중요한 위치에 있어야 세계화가 가능하다. 이제는 일본이 기도보급 할 때와 시대가 달라졌다.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올림픽 종목 가입, 서양 바둑인구 확대, 남미, 아프리카, 인도, 중동까지 사범을 파견하고 바둑을 보급해야 한다. 바둑계는 그런 일에 걸맞은 인물이 필요하다.


▲ 한국서 프로가 된 두 아가씨 디아나(좌)와 스베타.  뒤편엔 유럽백인 최강자 카탈린과 방영부씨

나는 앞으로 다음과 같이 일정한 순서를 따라 각국 바둑을 소개할 생각이다.

1) 바둑약사와 주요 지도자 (Brief Baduk history and major figures (leaders)
2) 바둑협회와 회장단, 이사 등 (National body and the officials - President, secretary, treasurer, directors and others)
3) 바둑인구 (Baduk population including number of paid members)
4) 클럽 (Clubs)
5) 바둑대회 (Tournaments)
6) 바둑강자와 프로필 (Strong players and their profiles)
7) 바둑보급 활동과 계획(Promotion activity and schemes
8) 바둑캠프, 세미나, 교류전 (Baduk camps, seminars, friendship matches)
9) 재미있는 일화들 (Funny, eccentric and weird stories)
10) 사진(Related photos)
11) 출판물(Publications – Periodical / non periodical)


▲ 유럽대회에서 필자의 축사    ▲ 66개국이 참가한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 한국대표 하성봉 선수          ▲ 유럽바둑센터 매니저 프랑크 얀센씨(좌)가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


●…나 홀로 세계화

나는 1996년에 귀국하면서부터 “한국바둑의 살 길은 세계화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바둑계의 호응은 내 기대에 못 미쳤다. 그 동안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해마다 프로기사를 포함한 바둑팀을 구성해 서양국가들을 돌면서 한국바둑을 보급하는 정도였다. 98년에는 바둑 두는 어린이 35명을 호주에 데리고 간 일도 있고 2003년에는 러시아 상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바둑대회에 40명을 인솔하고 간 일도 있다. 이 때부터 한국바둑이 유럽대회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6년 8월에는 평양에 가서 10일간 북한 바둑 계를 접할 기회를 가진 것도 나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다.

나는 세월이 더 흐르기 전에 나 혼자라도 세계화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2004년 10월 당시 ‘한국아마바둑협회’ 곽영필 회장의 도움을 받아 역삼동에 바둑영어교실을 열었다. 한 2년 동안은 대전에도 교실을 열고 대전엘 왕복하며 가르쳤으나 안타깝게도 학생 수가 줄어들어 그만 두어야 했다. 그 동안 약 200명이 내 수업에 참여했고 30여 명이 국제보급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그 중 10명이 해외사범으로 나갔다. 내가 아들처럼 사랑하는 안영길 사범은 호주 시드니에서 이세나-허기철 부부로부터 기원을 인계 받아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보급에 나선다.

해외사범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간 오은근사범 예를 들어 본다. 그는 연구생 출신도 아니고 나이도 40대 중반이다. 3년 전 내가 바르셀로나에 가서 곤잘레스 바둑회장을 만나고 그 곳 챔피언 후안 4단과 바둑을 두었는데 그가 당시 타이젬 7단인 나에게 석점에 패했다. 그 날 저녁 그 곳 바둑회 간부들과 저녁을 같이한 자리에서 그들이 바르셀로나 공과대학에 앞으로 바둑을 교양과목의 하나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듣고 내가 즉석에서 오사범을 추천했다.


▲ 유럽대회 1회전에서 제자 이승현을 만났다

그 이유는 오사범이 고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카투사 생활을 해서 영어가 튼튼하고 바둑도 타이젬 8단이라 자격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앞으로 대학에서 바둑을 강의할 경우에 최적의 인물로 생각했다. 그는 내 영어교실에 2년쯤 다녔는데 모든 면에서 나에게 합격했다. 현재 부부가 같이 가서 스페인 생활을 2년 째 하고 있는데 내가 다시 스페인에 가서도 확인도 했지만 너무 잘 보낸 것 같다. 그의 인물 됨으로 보아 앞으로 그가 스페인 바둑계 대부가 되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이렇게 그 나라 그 도시에 따라 적합한 인물을 골라야 한다.

한편 나는 여러 나라에 한국대사배를 창설하여 그 나라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하게 만들었다. 그러기 위해서 현지에 가서 한국대사관과 현지 바둑협회를 연결해 주고 업무분담을 해 주었다. 한국에서는 외통부를 드나들며 협조를 얻어야 했다. 대사배는 현지에서 한국바둑 홍보에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그 효과는 아주 커서 우리의 기대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현재 5년 째 10개 국이 한국대사배를 치르고 있고 몇 나라가 교섭 중이다. 그러나 바둑을 못 두거나 이해를 못 하는 대사로 바뀌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나는 4년 전부터는 독일에 ‘한상대식 방내기(Hahn System)’ 바둑대회를 만들어 1년에 두 번씩 대회를 치르고 있다. 우승상금이 천 유로로 유럽 최고 수준이다. 이 대회를 시작한 이래 황인성, 조석빈, 홍슬기, 오치민 등 한국인이 우승을 휩쓸고 있다. 역시 한국인은 방내기에 강한가? ^^ 1970년대 한국이 많은 태권도 사범을 전 세계에 파견하면서 태권도가 일본의 가라데를 누르고 올림픽 종목에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도 바둑사범을 많이 내 보내야 한다. 현재 나에게 20명 정도가 영어와 교양을 배우고 있으며 이 중 대다수가 연구생 출신 젊은 강자들이다. 프로기사 중엔 윤영선 5단, 안영길 6단, 이하진 3단 등이 나에게 1~3년간 꾸준히 영어를 배워 지금은 영어를 아주 잘 한다.

나에게는 꿈이 있다. 앞으로 전 세계 어딜 가던지 내 제자들이 바둑을 가르치고 있고 내가 가면 그들이 나를 반겨 주는 그 날이 올 거라는 꿈이다.

한상대(전 호주바둑협회(AGA) 회장, 시드니 대학 교수)
( sdhahn@gmail.com) 017)276-5878


1) 앞줄(왼쪽부터) 오치민(베를린사범 지난 1년간 유럽대회를 휩쓸고 있음) 안영길6단(호주사범 내 제2의 고향 호주로 보냄) 필자, 자오페이(중국 소녀위기단 출신, 14세 독일에 이민, 독일 최강자) 이하진 3단(우리교실 3년 가까이 다님 영어강자가 됨. 현재 미국 순회 중) 윤영선 5단(독일로 시집감)

2) 둘째 줄 박병규 6단, 장비(미국 시애틀 사범으로 가서 1년 이상 체류. 미국에서 1인자이었음) 다니엘라(바둑학과 졸업. 대학원 재학 중. 알려진 친한파, 독일 베를린)

3) 셋째 줄 이정우 6단(얼굴 일부만 보임 ㅎㅎ, 나와 안 6단과 같이 영국을 일주한 일이 있음)
크리스토프(자오페이 남친, 바둑학과 유학, 프랑스 파리) 라스무스(윤영선 신랑, 독일 하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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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2009
im fianly gonna get a goboard after playing for 4 years (with a 2 year break)

12/15/2009
admin fer sure odnihs woot

12/15/2009
evil members who have deserted us Leinad wanna be

12/15/2009
super excited about the league practicing as much as possible! kakashi

12/15/2009
odnihs Let's play LeinadPl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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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the American Go Foundation's site for kids and teens. We can help you learn to play Go, find a club in your area, compete in tournaments, or start a club at your school with free equipment. Visit the forum and talk with kids from across the country who love Go, join Tiger's Mouth KGS and play games with your friends, or win prizes in our monthly tournaments. Whatever your rank, tigersmouth.org is a place where you can meet friends, improve your play, and learn about the magic of the world's best board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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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The AGF?

The American Go Foundation is a 501(c)(3) tax-deductible charitable organization devoted to promoting the game of Go in the United States. With our support, thousands of Americans, especially children, have learned Go in hundreds of schools, after-school programs, libraries and community centers throughout the US. We focus on Go for children, but we support many kinds of promotional and educational activities. Click on Certificate of Incorporation and By-laws to view them.

To support our work, click here.

What is Go?

Go is the most modern of ancient board games -- simple enough for a child; too challenging for a computer; a gateway for learning, and a model for parallel thinking. A game of Go is a wordless communication, the mutual construction and solution of a puzzle as easy or as complex as the players can make it, and more. Go is a game of aesthetics and patterns, best played with balance, tolerance and respect for the game and your partner.

The American Go Foundation is the charitable arm of the American Go community, promoting the game in the United States for its enjoyment as a pastime and as an ideal classroom enrichment tool to promote cultural diversity and understanding. With its ancient connection to Asian culture and literature and its natural mathematical aspects, Go connects naturally to core curriculum content in many areas

To learn more about American Go, visit www.usgo.org.

What does the AGF do?

Equipment Grants: American teachers, schools and youth programs can apply for the free Classroom Starter Set -- six 9x9/13x13 sets with Way to Go instruction booklets and a Go CD. Qualified programs will also receive a "Starter Grant" of $200 in matching funds to purchase sets, books, equipment, demo boards and other materials in our online store. For more detailed information about AGF equipment grants click here . To receive the Starter Set or other AGF equipment, programs must submit the Project Application Form. Include any questions you may have on the form.

Teaching Grants: AGF support for American teachers is available to schools and after-school programs willing to devote minimal resources to establish a Go program. Matching funds of up to $15/hr are available for instructors. Click here for Teacher Support Guidelines. Click here to download a funding application form and request further information.

The Way to Go: This introductory booklet was produced by The American Go Association, and is published and mainly distributed by the AGF. Now in its fifth printing, WTG is the most widely read book about Go in the English language. Clear, concise and comprehensive, more than 70,000 copies are in print. Low-cost copies are available in our online store, or download it for free .

AGA Summer Camp Scholarships: The AGF provides funds for the American Go Association Summer Go Camp for children ages 7 - 17. We provide scholarships for children who could not otherwise attend. Thanks to the generosity of AGF donors, financial need has never prevented a child from attending the AGA Summer Go Camp.

Teacher of the Year Award: Each year the AGF selects a teacher who has made an outstanding contribution to Go education and promotion. The winner attends the U.S. Go Congress free of charge.

Directed Funding: Because of our tax-deductible status, we can receive earmarked tax-deductible donations for local educational, cultural, and club activities consistent with our mission and IRS rules. Local sponsors can obtain tax-deductible support for promotional and educational Go outreach in your community by working through the AGF. If you have local funders or funding available contact the AGF at agf@usgo.org.

AGF College Scholarship: A $1000 award to a student who has made an outstanding contribution to promoting Go, especially in underserved areas.

Teaching Mentors: If you'd like to teach Go, but you're not quite sure where to start, contact the AGF Education Coordinator at agf@usgo.org. We have experienced players and teachers who will help you at any stage of the process.

Sensei – A Newsletter for Teachers and Organizers: Important, up-to-date information for teachers, librarians, enthusiasts, and others who want to teach and demonstrate this beuatiful game.

Tigersmouth.org: A Go website for kids and teens, maintained and moderated by the AGF.

Free Book for Teachers: Go As Communication by the Japanese professional player Yasuda Yasutoshi describes his surprising discovery that a simplified version of Go can have enormous educational and therapeutic value, even with senior citizens and those suffering from developmental delays and other disabilites. The AGF will send a free copy of this inspiring book to teachers. To request a copy please email us at agf@usgo.org and include information about your program. This offer is for teachers only, please.

AGF Teacher Store: Approved programs can purchase a growing range of materials from us at special low prices. The AGF invested more than $20,000 in initial inventory, and the way sales are going we may need to restock soon!. Special discounts from major vendors are also available. Note: This site is for American school and after-school programs only, not available to the general public.

Go in the Classroom: Go is an ideal classroom enrichment activity that links naturally to core curriculum elements. AGF Board member Dr. Roy Laird, a certified child therapist, has developed a page that explains how Go can influence development in positive ways in terms of contemporary learning and developmental theory.

Teaching Materials
: The AGF maintains a growing library of materials, lesson plans, exercises and other teaching aids. Recent additions include 200 Go Puzzles for Beginners, developed by Paul Smith for the British Go Association, now available for download; WonderGo, the award-winning innovation for young children; a lesson plan cooperative to help teachers link Go to core curriculum elements; and complete directions enabling anyone to make a demonstration board for group instruction.

Starter CD: Some students and teachers, especially children, lack Internet access or have a slow connection that prevents much downloading. In partnership with the AGA, the AGF has produced thousands of Starter CDs for beginning players. The Starter CD contains more than 300 MB of game records, software, instructional material, videos and more, including much of the AGA website, in a specially designed easy-to-explore format. Teachers are encouraged to make copies and give them to anyone who wants one. Available to teachers in the AGF Store; also available from the AGA.

Fiscal Agency: Local and regional organizers can secure funding for local programs, using our corporate structure to obtain funds not available to individuals.

One Laptop Per Child Project: The MIT-based OLPC has developed a rugged, Internet-based, low-cost computer for children in developing countries. AGF Vice President Paul Barchilon worked with them to develop PlayGo, a module that can easily be downloaded to any XO computer.

To support our work, click here.

 

 

 

Free Classroom Starter Set

The AGF will provide the following equipment to any American school or community program serving youth 18 and under.

  • 3 vinyl 9x9/13x13 boards and three vinyl19x19/13x13 boards
  • 3 full sets of plastic stones
  • 12 The Way to Go introductory booklets
  • 10 posters (5 each: 11x17 and 8 ½ x 11)
  • 1 AGA Starter CD loaded with shareware, commented games for beginners, and more
  • 2 sample issues of Go World magazine
  • 1 pad of kifu paper for recording games (250 sheets)
  • 5 9x9 cardboard sets

NOTE: To receive the Classroom Starter Set or other AGF equipment, programs must submit the Project Application Form.

The applicant for an AGF Starter Set should be a teacher or advisor over the age of 18. Students who need help with starting a club will be assigned an AGF Mentor to help them develop their school Go program. E-mail us for help if you need it.

Click here to download and print out the application form in Word format.

Click here to download and print out the application form in PDF format.

Please e-mail to agf@usgo.org. If you are not able to attach the file, you may fax it to 212.662.5501

The AGF believes that Go offers a uniquely flexible activity for healthy growth and development.

In the classroom, it serves as a valuable tool to teach and supplement core curriculum content in math, social studies and other subjects.

Go clubs in after-school programs can offer organized competition and the chance to compete online in The US School Team Championship and The US Youth Go Championship.

Strong players can aspire to play in The Redmond Cup, even to represent the US in the World Youth Goe Championship. Active student organizers can win The AGF College Scholarship. All students who play derive unique benefits from their experience.

If you're thinking of introducing Go in your classroom or after-school program, send an e-mail with your "snail mail" address to agf@usgo.org. We'll send you a FREE AGF Sampler including a CD with more than 300 MB of valuable material; an instructional booklet; a cardboard playing set; and more. Just mention the "AGF Sampler" in the subject or body of your message.

If you already have a few interested students, send in a Program Application Form. As soon as your application is approved, you will be eligible for free equipment, matching funds to help you get the supplies you need, special vendor discounts, privileged access to The AGF Online Teacher Store, and more.

The American Go Foundation supports teachers and after-school programs in the following ways.

Free Classroom Starter Set: Basic equipment for up to 24 players is available at no charge to qualified programs.

Free Book for Organizers and Teachers: Go as Communication

Free downloads: Videos, lesson plans, posters, download everything you need to get started at no charge.

Matching Grants for Equipment and Salaries: The AGF offers approved programs up to $200 in matching grants for equipment, and up to $1000 to match salaries of newly hired Go instructors in after school-programs and community settings such as libraries and youth centers.

AGF Education Store: Approved programs can order supplies at discounted prices.

AGF Teacher of the Year Award: An outstanding Go teacher receives an all-expenses paid trip to The US Go Congress.

AGF College Scholarship: A $1000 award to a student who has make an outstanding contribution to promoting Go, especially in underserved areas.

Special Vendor Discounts: Most major Go vendors offer special discounts to AGF-approved teaching programs.

Fiscal Agency: Local and regional organizers can secure funding for local programs, using our corporate structure to obtain funds not available to individuals.

Lesson Plan Cooperative: Teachers develop and share lesson plans that link Go to core curriculum elements.

Mentoring: All programs receive guidance from an experienced organizer, who will contact you upon approval and provide support as needed.

Free Book for Organizers

Go As Communication by Yasuda Yasutoshi professional 9-Dan (Slate & Shell Press 2001) presents a whole new way of looking at the game of Go. When Yasuda Sensei became concerned about social problems among young people, he began visiting Japanese schools, teaching children a simplified version of Go, which he called "First Capture Go." Seeing immediate positive effects, he expanded his efforts to homes for the elderly and then to institutions for the mentally and physically handicapped. This book is the record of a surprising discovery, namely, that "First Capture Go" can have enormous educational and therapeutic value, even with senior citizens and those suffering from developmental delays and other disabilities.

The American Go Foundation will send a free copy of this inspiring book to any Go teacher who requests one. To submit your request, please send the following information by e-mail to agf@usgo.org.

  • Name, address, phone, e-mail
  • Describe your past and current teaching activities - where do you teach? How many students?
  • Do you plan additional teaching activities?

We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Matching Grants for Teaching Programs

To encourage local schools and after-school programs to set up funded Go educational and extracurricular programs, the American Go Foundation will provide matching grants as follows to support establishment of new programs:

  • We will match salaries of up to $15/hr in the first year for classes that average more than 15 students per class, up to $1000/teacher/year and $500/class/year. The hourly match is $10 in year two and $5 thereafter.
  • $200 per program in matching funds is also available for equipment and books for a student library.
  • Matching funds are available for the purchase of a demonstration board.
  • Direct funds are available for small tournament prizes up to $50/year.

Programs must submit a year end report to the AGF with (at least) number of students, level of play, basic teaching method, and a short narrative of the highlights of the year/semester

The Board reserves the right to waive any and all of these limitations for programs which serve more students and/or are demonstrably effective in developing players who participate outside class or participate over time. There is no AGF reimbursement for transportation costs or travel time.

Other teaching programs (college, adult, institutional and mixed ages) may apply for matching grants for teaching, books, or equipment. They will be considered and awarded based on the program, community support, and the availability of funds.

Click here to learn more about our teacher support program.

Teachers who receive support will receive 1099 forms if required by Federal law.

The American Go Foundation College Scholarship

The American Go Foundation has created a competitive, merit scholarship program of $1000 to recognize high school students who have been important youth organizers and promoters for the Go community. Students vying for the AGF College Scholarship must complete the AGF College Scholarship Application and describe their accomplishments and volunteer work in a short essay. Letters of recommendation may also be included. Students who have started clubs and promoted Go in areas where there is not a current, strong Go community will be considered more highly than those that have assisted in already established areas. Those applicants whose enthusiasm and ambition spread Go in under-served areas have greatly helped the American Go community. Strong players who spend much of their time voluntarily teaching will also be considered, although the award is focused more on Go promoters and organizers who have continually contributed during their Go career.

Click here to download the scholarship form.

Directed Funding from Local Sources

Local sponsors can support your educational or cultural activity and deduct the contribution from their taxes by giving an earmarked grant to the AGF. Contact agf@usgo.org for more ifnormation.

 

 

 

The American Go Foundation is not a commerical vendor. We are committed to supporting teachers and organizers who want to teach Go to children in school, after-school programs, libraries and community centers . If you want to teach, we want to help! Just fill out our Project Application Form and e-mail it back to us. You'll find more information on our Teacher Support Page.

Only a project manager named on an approved Project Application Form can order supplies through the AGF Store, or take advantage of AGF vendor discounts. Check the bottom of this page for details.

Classroom Starter Set

- 6 reversible vinyl boards:
    3 9x9/13x13
    3 19x19/13x13
- 3 full sets of plastic stones in stackable bowls
- 12 Way to Go booklets - 10 posters (5 of each size)
- 5 cardboard 9x9 sets, with punch out cardboard stones
- 1 AGA Starter CD
- 2 sample issues of Go World magazine (not pictured)

Free for all new youth programs. Additonal starter sets are $42 each.

 

9x9 Vinyl Board

- Simulated wood pattern

- 13x13 on reverse

$1.00

19x19 Vinyl Board

- Simulated wood pattern

- 13x13 on reverse

(Only available in the CSS at this time)

$2.00

Full Size Go set

- 181 black plastic stones, 7mm

- 180 white plastic stones, 7mm

- Plastic bowls with snap on lids

- 19x19 wooden board, 5 mm

$10.00

Full Size Go Set - Detail

A close up view of the set above.

Stones may be purchased separately at $6 per set (including the bowls).

Boards may be purchased separately at $4.

More items: 1 2 3

Shop from our partners

Youth Programs (under 18) with an approved Project Application Form are eligible for the following:

•  A free Classroom Starter Set. Scroll down for details and photos.

•  $50 in direct funding, for tournament prizes.  

•  Up to $200 per program in matching funds, for approved expenses (books, equipment, tournament prizes). 
    Submit $400 in receipts and you will be reimbursed $200.

•  An additional 50% matching funds for purchase of a magnetic demo board.

• Discounts on books or equipment from participating Go vendors, click here for a list.

College Programs are eligible for $50 in matching, or $100 if they are also an AGA Chapter.

Canadian Go Association programs are eligible for the CSS and may purchase from this store at full price. They are not eligible for matching funds at thi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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