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그 해의 마지막이자
가장 사랑스러운 미소다’
-미국의 시인 ‘윌리엄 브라이언트’
핑. 팽. 퐁
빗방울은 입이 없다.
땅으로 떨어질 때도
비명 한번 없다가
웅덩이에 부딪히는 순간.
핑!
팽!
퐁!
몸으로 말한다.
아프다는
긴말은 필요 없다.
지난 일요일(11.16),
[제18회 서대문 구청장배 어린이 바둑대회]
가는 전철역에서 만난 ‘핑. 팽. 퐁’ 이란 詩다.
하물며,
빗방울도 아프다는 긴말을 하지 않
는데 인간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아
우성이다.
오후1시,
서대문 문화체육관에서 곽민희 흑
백 바둑학원장의 사회로 많은 내빈
이 참석한 가운데 개획식이 열렸다.
(가운데) 곽규상 서대문구바둑협회장 옆이 구청장님.
(맨오른쪽) 심판위원장 김은선 6단.
서대문구청장은,
인사말에서 “내년부터는 큰 장소로 옮겨, 전국바둑
대회로 승격시켜 치루겠노라” 고 발표하여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곧,
설렘이 시작되는 바둑경기가 개시됐다.
A조(1~9급),
참가한 8살 손녀가 언니,오빠(1~6학년)
들 틈바구니에서 열심히 두고 있구나.
저,
나이 땐 시합장에 나가 두는 것만으로
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시간.
속속,
경기 결과가 기록되는 대형 상황판은
club A7의 작품.
club A7은,
일본에서 洪道場홍도장 으로 一家를
이룬 홍맑은샘 사범이 일본으로 건
너 가기전 활동했던 모임이다.
아마추어,
7단을 지칭하는 이름인데 그게, 200
0년도 初니까 벌써 江山이 두 바퀴도
더 지나버렸다.
빨간,
상위를 입고 진행하는 이들이 A7 소
속인데 잘 알려진 홍시범 씨가 대표.
하필이면,
손주 둘이, 유단자부에서 나란히 경
기를 하고 있네.
그 뒤에,
곽규상 서대문구바둑협회장님이, 조
용히 관전하고 있다.
곽회장님은,
이 대회를 음으로 양으로 돕고 있는
숨은 공로자다.
구청장님이,
인사말에서 곽규상 바둑협회장님의
노고를 치하할 정도였으니까.
‘그릇의 목적은 물건을 담는 것입니다.
목적에 맞게 쓰임을 받을 때 그릇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비싼 제품이
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장식품에 불과
합니다.재질이나 크기도 중요하겠지만
그릇의 첫 번째 목적은 그 안에 무엇
을 담을 수 있는가입니다. 훌륭한 음
식점에는 오래된 도구들이 주인과 함
께합니다.보이는 것만으로 가치를 판
단하지 마세요. 무슨 일을 하든지 남
을 위해 쓰임을 받는 존재는 모두 사
랑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그릇입니다.’
‘사랑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그릇’ 이기를.
년전, 곽민희 원장님이 운영하는 흑백바둑학원에서 서대문구
바둑협회 곽규상 회장님과 한컷.
웅성,
거리는 걸 보니 먼저 끝난 부서부
터 시상식이 열리고 있나보다.
A조(1~9급),
에서 지난주에 열린 '마포구청장배 꿈나무 바둑대회’
고학년부에서 우승한 원생과 손녀가 나란히
3위를 차지했구나.
2학년때,
내가 가르치는 교실로 찾아들어
일주일에 두 번와서 바둑수업 받
고 가기를 만3년.
집이,
멀어 버스를 타고 왔다가는 저,
정성에 감동해서라도 최선을 다
해 가르쳐야 한다.
善으로,
가르치되, 너무 높은 이상을 강
조해서는 안 되고, 쉽게 따를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
그것이,
스승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유단자부 준우승한 손자와 A조 3위한 손녀.
낙엽,
하나가 소리 없이 운동화 위에 살며
시 내려앉는다.
아, 아!
‘낙엽이
지는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