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봄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잡으려 해도 기다려주지 않는 봄.
그 누구에게나 봄은 머물고,
그 누구에게나 봄은 스친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13년차,
이어지는 ‘성인바둑강좌’회원
들과 떠난 춘계 바둑나들이.
올해는,
김진환 아마7단과 동행했다.
낙지,
짬뽕으로 점심을 먹고 부천
종합운동장 뒤에 있는 원미
山으로 올라갔다.
진달래꽃은,
완전히 졌으니 이제는 철쭉의
군락이 이어진다.
메고온,
바둑판을 풀자마자 바둑 삼매
경이다.
3년 전,
성인바둑강좌 10주년차를 기념
하는 자리에서 회원들이 건의하
길 사범님, 江山도 변하는 세월
이 흘렀으니 1년 4계절 자연 속
으로 ‘바둑 나들이’를 떠나면 어
떻겠냐기에, 잠시도 망설임 없
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성인바둑강좌 프로그램이 장수할 수 있는
까닭은, 제아무리 잘 가르친다해도 회원들
의 열화와 같은 성원 없이는 어림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계절마다 기왕이면 나하고 친하게 지내
는 사범님들을 초대해서 ‘바둑 소풍’ 을
잘 다니고 있는 중이다.
회원들이,
리그전 시합을 벌이는 한쪽에서, 김진환
사범님이 2명 다면기로 회원들을 즐겁게
주고 있다.
회원들이,
좋아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
어디를,
흔들어야 역전의 실마리일까.
쩍,
중앙이 갈라진다.
대마는, 곤두박질 치고.
시니어,
바둑 매니아들은 기억하리라.
저,
1980년대 ‘KBS 바둑 대잔치’를.
88체육관에서,
전국에 생방송 되는 최강부에서
김진환 사범이 우승하여 부상으
로 자동차를 받았다.
그때,
만나 지금까지 바둑현장에서 같이 활동하
고 있으니 참으로 질긴 인연이 아닐 수 없다.
江山이
얼추 4번 바뀌는 세월이 되다보니 이제는,
머리에 눈꽃이 내려 중후한 나이가 되었지
만 바둑에 대한 열정만큼은 예전 그대로다.
전반전이,
끝나고 회원님들이 준비해온
음식을 펼쳐놓았다.
홍어회.수박.견과류.사과.
소주.맥주.막걸리.몽골술.
그리고,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만 나온
다는 ‘韓山 素穀酒한산 소곡주’.
쌀로,
술을 빚는다는 것은 생각 할수도
없었던 1979년, 충청남도에서는
‘한산 소곡주’를 道 지정 무형 문
화재로 선정한다.
올해,
농림부가 주관한 한국 전통 식품
베스트5 선발에서 전통주 분야에
서 금상을 수상했다는 그 ‘한산 소
곡주’ 말이다.
이런,
분위기에 오로삼매경이니, 어찌 즐거운
소풍 온 기분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철쭉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앞에서 바둑
한 手는 또 어떤가.
신입회원 김용명 사장님과 홍일점 신귀하 회원
꽃들의,
무도회와 신선 대국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아서라, 말어라,
헛 춤이나 추자,
늴리리라 니나노.
나훈아의 노래가 절로 나온다.
오늘,
대국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김재명회원님은,
43년 동안 바둑개인지도 300 중에 가장 빨리
발전한 케이스.
18년 전쯤인,
50대 중반에 바둑 개인지도로 인연을
맺었는데 당시 10급이 채 안되었다.
월.수.금요일,
주3일 우리 집으로 와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씩 1년 6개월동안 지도
하는데 얼마나 잘 받아들이시는지(50대
이상은 실력이 잘안느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
고) 가르치는 사람이 신이 날 지경이었다.
그 후,
문화센터 ‘성인바둑강좌’에 들어와서 이
날 이때까지 15년 동안 원조회원이 되어
주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 한지 모른다.
하고보면,
오래 동안 장수 프로그램을 끌고 가는 비
결은, 좋은 인연의 분들을 만나는 행운도
따라주어야 한다.
타이젬 4단정도,
두시는데 열성적인 회원이신 걸 감안하
면 앞으로 ‘성인바둑강좌’의 앞날은 밝다
하겠다.
‘어제는 행복했던 날로 지나갔고
오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내일은 셀레임으로 기다린다’
성인바둑강좌 회원님들,
앞으로도 오래 동안 참여하시려면
건강하셔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지레, 포기해서 그렇지.
눈감아도,
망막에 떠오르는 추억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