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혼다' 알린 NSX, 결국 단종

[클럽아우디[황문규]]

혼다는 내년에 NSX를 단종 할 계획이다. 그러나 끝매듭은 멋지게 지을 예정이다. NSX 타입-S 버전을 선보인다. 350대 한정 판매 모델로, 범퍼의 공기흡입구 모양을 바꾸는 등 디자인을 개선할 전망이다.

거품 경제의 호황을 누리던 1980-90년대 일본 자동차 시장. 각 제조사의 ‘기술력’을 뾰족이 앞세운 스포츠카가 황금기를 이끌었다. 닛산 스카이라인 GT-R, 토요타 수프라, 마쓰다 RX-7, 미쓰비시 렌서 에볼루션, 스바루 임프레자 STi 등이 대표적이다. 혼다는 1990년 최초의 미드십 스포츠카 NSX를 선보이며 마니아를 열광케 했다.

Since 1990, 페라리를 넘겠다는 목표

혼다가 NSX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1984년이었다. 당시 혼다는 약 15년 만에 F1 무대에 엔진 서플라이어로 복귀했다. 이러한 고성능 엔지니어링 업체 이미지를 양산차로 가져와 브랜드 의 격을 높일 신차를 원했다. 이를 위해 페라리 328을 압도하겠다는 목표로, F1 드라이버 나카지마 사토루와 아일톤 세나를 테스트 드라이버로 참여시켰다. 숱하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5년 간 막강한 돈을 쏟아 부었다.

결과물은 대단했다. 차체는 세계 최초로 풀 알루미늄 모노코크로 설계했다. 혼다 자체 기술이었다. 당시엔 알루미늄 금형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 많은 부분을 수작업으로 빚었다. 서스펜션 역시 알루미늄을 듬뿍 썼다. 모두 경량화와 날카로운 조종성능을 위한 선택이었다. 또한, 기존 미드십 수퍼카와 달리 편안한 승차감까지 챙겼다.

혼다는 기존 수퍼카들의 단점을 철저히 메우는 데 집중했다. 심심하면 고장 나는 이태리 수퍼카의 공조장치가 좋은 예다. 혼다는 풀 오토 에어컨을 탑재했고, 오디오 역시 공을 들였다. 맥라렌 F1 설계자 고든 머레이도 에어컨 성능을 칭찬할 정도였다. 그는 “비슷한 제품을 지겹게 찍어내는 페라리와 포르쉐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한 명차”라며 NSX를 추켜세웠다.

또한, 람보르기니 쿤타치 같은 미드십 수퍼카는 운전석에 탔을 때 주변 시야가 답답했다. 외모는 멋진데, 운전은 불편했다. 혼다는 시야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를 위해 제트 전투기의 캐노피를 참고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초기 NSX는 V형 6기통 3.0L C30A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달았다. 이후 V6 3.2L로 폐활량을 키웠다. 최고출력은 280마력. 이후 2005년 NSX는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췄다.

2015년 2세대로 부활한 NSX

2015년, 혼다가 10년 만에 NSX를 부활시켰다. 이번엔 전기 모터 3개와 배터리를 엮은 하이브리드 미드십 스포츠카로 등장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573마력. 그러나 1세대의 아우라가 워낙 컸던 탓인지, 2세대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 했다. 미국 내 판매량은 1991~1992년형 모델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설상가상 맥라렌의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으로 입지가 줄었다. 570S 같은 저렴한(?) 모델과 포지션이 겹쳤다. 게다가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하이브리드 수퍼카’ 이미지를 선점하면서, NSX의 구동계가 그렇게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결국 혼다는 내년에 NSX를 단종 할 계획이다. 그러나 끝매듭은 멋지게 지을 예정이다. NSX 타입-S 버전을 선보인다. 350대 한정 판매 모델로, 범퍼의 공기흡입구 모양을 바꾸는 등 디자인을 개선할 전망이다.

일본 미드십 스포츠카의 역사를 이끈 NSX. 과연 미래에 다시 한 번 3세대로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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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uto.v.daum.net/v/kEWPkWjxFp

'기술의 혼다' 알린 NSX, 결국 단종..Since 1990

[클럽아우디[황문규]]

역쉬 금수저다운 마인드… ㅎㅎ

[경민아빠[전용현]]

리틀페라리라고 불렸던 것 같은데 한때 드림카이기도 했었던...

[클럽아우디[황문규]]

그러게나 말입니다. 실험적이고 공격적이던 일본 차들이 왜이리 몰락하는지 안타깝.

[아휴[이광복]]

아시아의 페라리…

[클럽아우디[황문규]]

침 대단한 차인건 맞아. 당시로서는 디자인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