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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클럽아우디 영화대관행사] Need for Release

작성자roypark[박민정]|작성시간14.04.20|조회수464 목록 댓글 30
2014년이 시작되고 처음 참여한 클럽아우디 공식 행사라 오늘 얼굴 본 사람들에게서 정말 오랜만이에요~! 라는 말을 많이 들었네요. 실은 어제 밤에 잠들기 전까지 가지 말까, 이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 놈의 습관이란, 약속을 한 것은 지켜야 하고 게다가 수내에서 같이 만나서 가기로 한 분도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힘을 냈답니다. 다들 같은 마음이신 듯 오늘 영화 끝나고 마켓오에서 점심 먹으면서도 계속 세월호 얘기로,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또 한참을 안타까워하다 왔네요.

CGV 청담점은 그러고 보니 옛 기억 속에 동호회 친구 녀석이랑 왔던 곳이더군요. 그 옛날 스니커즈를 신은 녀석은 놀리듯이 높은 굽을 신은 저보고 계단으로 성큼 성큼 따라 오라고 앞서 가고 전 질세라 쫓아서 가던 그 때가...벌써 한참을 더듬어야 하는 추억이 되어 버렸네요.

MRSAMG 박재형님과는 예전에 같이 영아원으로 간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영화 보러 같이 가자고 말씀 드렸더니 오셨네요^^애마, 너무 예뻐요. 다음엔 좀 더 오래 보면서 같이 뭐도 먹고 얘기도 나누고 그래요. 요즘 우리 동호회는 젊은 피의 수혈이 간절한 듯 싶으니까요ㅎㅎ

이 놈의 길치는 어떻게 된 게 변함이 없을까요? 오늘도 좀 헤맸지만 다행히 횡단 보도에서 호종이가 먼저 알아 봐 주는 덕분에 마켓오에 애마 떨구고 얼른 극장으로 향했네요. 신사역을 지나서 마켓오를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U turn 해서 올라 온 건 쉿, 비밀이에요ㅎㅎ

7층으로 올라가니까 오스틴파워님이 사진 찍다가 제일 먼저 반겨 주시고 그리고 갑자기 사방에서 어, 왔구나, 어, 누나, 오랜만이에요, 누나~누나~ 하는데 솔직히 화장실 가는 게 급해서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했답니다. 그래도 문규 오빠, 주엽이, 석현이, 명현이, 재형이,인달씨, 동윤이 모두 모두 봐서 좋았어요^^

"오빠, 제일 좋은 자리에 언니랑 앉으셨네요~^^" 또 한참 만에 본 봉호 오빠 내외에게 그렇게 인사를 건네고 앞으로 가니 인상 너무 좋은 오라버님께서 로이님~하면서 반겨 주시네요. 옆에 앉으신 당랑님도 지난 오크 밸리 이후로 전 아주 선명하게 얼굴을 새긴 듯 싶어요. 제가 좀 낯가림이 심해서 인사를 제대로 못 했죠? 다음엔 제가 먼저 인사드릴께요. 오늘 뒤에 앉으신 교수님의 "깜짝이야~!"란 말에 영화 보다 더 놀래서 깜짝 놀라야 하는 상황에서 웃고 말았네요. 앞으론 교수님 뒤에 앉을래요ㅎㅎ

"로이 언니 진짜 오랜만이에요" 수희씨와 함께 또 리우님께서 "우린 재작년 정모에서 보고 처음이죠~"하시네요. 그래도 두 분은 게시판에서, 후기에서 늘 자주 활약상을 보고 들어서 전 바로 엊그제쯤 뵌 듯 싶었답니다. 오늘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며 영화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오랜만에 보는 태균 오빠, 대희 오빠, 형균이 내외는 뭐 늘 마음에 있는 분들이라 ㅎㅎ 그래도 태균 오빠의 청바지 입은 자태는 항상 보기 좋고, 자다가 온 듯 싶은 뚱한 얼굴의 대희 오빠도 너무 반가워서 혼자서 "오빠, 오빠~"소리치며 좋아라 했는데 여전히 무뚝뚝 하시더군요ㅋ 문규 오빠의 다정하게 손도 잡아주고 팝콘도 한 주먹만 가지라는 말에 삐쳤더니 한 통을 다 주시는 그 표현력을 대희 오빠도 좀 배우셨으면 했답니다ㅎㅎ 갑자기 현진 오빠랑 승표 오빠 생각이 나서 또 옛날 기억이 아, 흑
털터리님도 얼굴은 뵜는데 제가 팝콘을 지키느라 정신이 팔려서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어요. 죄송해요^^

아, 영화는 미리 좀 공부하고 갔는데 평이 너무 안 좋아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주인공 Tobey Marshall 역을 맡은 Aaron Paul이 Pete의 누나인 Anita의 이름을 부르는 첫 장면에서 아, 흑, 그의 목소리에 반하고 말았네요. 목소리가 좋은 것보다 어떻게 말하는 지를 잘 아는 듯 싶어서 뭐, 외모는 제 스타일이 아니지만 은근 매력적이구나 싶었답니다. 머스탱의 엔진 소리와 머슬카 다운 면모를 볼 수 있어서 그 부분은 참 좋았어요.

아, 영화 보는 내내 Michael Keaton이 방송하는 장면을 보면서 또 이 배우를 처음 봤던 Batman이 생각나서, 사실, Batman을 보면서 그에게 빠져서, Kim Basinger와 함께 그 이후로 팬이 되어 버렸던 시절이 또 떠올라서 웃었답니다. 아, 나이가 먹긴 먹었구나 싶더군요 ㅎㅎ

영화를 보는 내내 화장실 가는 것을 참아서 끝나자 마자 9층으로 갔는데 여기서 또 문규 오빠를 봤네요. 당연히 마켓오에서 점심 같이 먹는 줄 알고 "영화 잘 봤니?"란 오빠 말에 "네~"만 냉큼하고 갔는데, 고객 미팅이 있어서 가셨다는 말씀에 서운했네요. 다음엔 오빠 오래 오래 뵜으면 해요~^^

영화관 앞에서 박재형님과는 아쉬운 작별을 하고, 재일이와는 또 손잡고 인사하는데, 일이 힘들다며 또 마음을 후비네요, 이 녀석이...얼굴 가득 웃음이 번지는 재일인데 왜 볼 때마다 웃는 그 모습이 슬퍼 보이는 지...건강 늘 챙기며 일하길, 항상 운전 조심하길 빌께, 재일아^^


마켓오에선 다들 맛있는 음식 먹느라, 얘기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모임이 다 끝나고 아영씨랑 형균이가 가는 모습을 보는데, 아영씨가 학교도 다시 다니고 일하시고 애들 돌보고 하시느라 힘드셨는지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솔직히 깜짝 놀랐네요. 건강 꼭 챙기시며 지내시길 빌께요. 형균이는 살이 하나도 안 빠지고 오히려 더 좋아 보이던데, 아영씨가 일 좀 더 시키세요~^^
ㅎㅎ

오랜만에 본 동성씨는 역시 착한 아빠, 다정한 아빠의 그 모습으로 권희와 계시더군요. 오늘 슬픈 미소를 너무 많이 느껴서 마음이 무거웠어요. 어쩌나요, 산 사람들은 살아야죠. 그래서 이런 아픈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겐 더 이상 물려 주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아야죠. 힘내요, 우리~^^

명현아, 너 닮은 예쁘고 귀여운 딸이 건강하게 태어나길 빌께. 항상 살갑게 누나~누나~하는 너를 보면 정말 고맙고 또 예쁘다는^^다음엔 김포에서 봐~^^

석현이랑 태균 오빠 덕분에 하와이 여행 정보 많이 얻었구요. 앞으로 차근 차근 준비해 보도록 할께요. 석현아, 누나가 늘 고마워~^^주엽이랑은 그러고 보니 2006년 부터 지금까지 우리 도대체 몇 년을 보는 거니? ㅎㅎ 살 좀 더 찌우삼~^^이상형이 바뀌면 누나가 주위에 미혼인 여자분들 자주 소개시켜 줄께ㅎㅎ 호종아, 같이 온 여자 친구에게 주엽이랑 인달씨를 위해 좋은 분 있으면 꼭 소개시켜 주라고 부탁해~^^

가슴 아픈 소식들로 우울하고 힘든 이번 주가 이렇게 가네요. 여전히 생사를 알길 없는 가운데 마냥 가슴 태우며 바다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을 수가 없어서 그래서 더 이렇게 웃어도 될까 싶지만, Robert Frost가 한 말처럼 삶은 계속 되어져야 하니까요. It goes on...
부디 힘내시기를,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빌며...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이 가장 큰 행복이란 말처럼, 오늘 그렇게 클럽아우디와 함께 한 주말이 다음에도 반복되길 빌며,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신 운영진들께 감사의 마음을 글로 대신하며 갑니다^^

다음에도 또 웃으며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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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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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기곰[문웅] | 작성시간 14.04.22 좋은 시간 보내셨군여,,, ^^
  • 답댓글 작성자roypark[박민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22 일요일이라 얼굴 뵙고 인사드릴 수 있을 듯 싶었는데 못 뵈서 아쉽네요. 다음엔 인사드릴 수 있기를 빕니다. 좋은 일 가득한 한 주 맞으시구요~^^
  • 답댓글 작성자아기곰[문웅] | 작성시간 14.04.22 roypark[박민정] 다음엔 꼭 뵙구 인사 나누길 기대합니다... ^^
  • 작성자돌용이[김명현] | 작성시간 14.04.29 얼렁 우리 주엽이.인달이 장가 보내주세용~~~
    누나는 잠시동안이지만 반가웠여요~♥
    이쁜 우리애기 낳게 기도해줘용 ^^
  • 답댓글 작성자roypark[박민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29 ㅎㅎ 주엽이와 인달씨는 이상형을 낮추지 않으면 힘들어ㅋ 누나도 외모를 제일 먼저 보는 편이라 충분히 공감하지만 뭐, 누난 그저 보기만 하는 걸 좋아라 하니까ㅎㅎ 남자들은, 특히, 이번에 인달씨가 누나 저도 누구 소개 시켜 주세요~하는 모습 보고 솔직히 놀랐다는. 인달씨도 슬슬 나이드는 구나 싶었어ㅋ 산모가 날씨 더워지면 더 힘들테니 네가 잘 챙겨주고 그래 누나가 항상 빌께. 명현이가 예쁘고 건강한 아기 꼭 품에 안을 수 있도록 기도할께. 건강 늘 챙기면서 일하고 운전도 항상 조심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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