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아우디 뉴A4 1.8T

작성자클럽아우디|작성시간06.02.14|조회수544 목록 댓글 3

 

저는 항상 중형이나 대형세단보다는 컴팩트한 소형 사이즈의 세단이 운전하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이유로 컴팩트한 차체에서 앙칼지게 터져나오는 힘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몸집의 자동차가 "나한텐 딱이야!"라고 생각하긴 하지만,뒷자석보단 트렁크의 용량이 어느정도 필요한 저는 선택의 폭이 비교적 좁다고 할수있습니다...
그래선지 소형세단의 탄탄함을 느끼게 해주는 차체가 아무래도 기우뚱대는 큰 몸집보단 맘에 끌리는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아우디의 A4 1.8T를 타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스펙을 보자면 FF 구동방식에 1781cc DOHC 5밸브 인터쿨러 터보 163마력에 토크는 23... 멀티트로닉 자동6단변속기...
최고시속 219Km 제로백이 7.8초 연비는 11.1km/L 중량이1375kg

작은 A8 같은 앞뒤 외관...트윈머플러의 위치까지도... 개인적으로 A8의 디자인을 너무 좋아합니다..그래서인지 A8의 스타일이 느껴지더군요

얼핏보기엔 스펙상에 그리 눈에 확 뛸만한 뭔가는 보이지는 않지만 어딘가 매운맛을 보여줄것 같다는 느낌이 쓰윽 들더군요...
자동 6단이라고 후배가 얘기할때 착오가 있는것이 아닌가 의심이 갔지만 계기판상에 분할된 기어단수 표시하는 숫자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우선 실내에 앉아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는것은 A8과 비슷한 계기판입니다...신형 A6는 아직 접하지 못했지만 구형 A6의 비교하자면 휠씬 더 고급스럽습니다...
비교적 저가형 소형세단엔 과분한듯한 계기판 디자인...상당히 멋집니다...다른 경쟁차종의 계기판보다 휠씬 세련되고 정갈합니다...
대쉬보드의 질감이나 센터페시아의 붉은색계열의 색감도 고급스러움을 더 하더군요..오디오는 비엠3시리즈의 스타일과 흡사하며 A8의 웅장한 음질은 기대할수 없었고 제 기준으론 먹먹하고 답답한 음을 들려줍니다...A8과 강력한 보스오디오와 비교하는 자체가 우습지만...

후방파킹센서가 장착되어 있으며 룸미러도 요즘 트렌드인 눈부심방지형이고 시트도 제법 탄탄하며 편합니다..사이드 미러도 자동 접이식이고..사이드 커튼에어백에 ESP까지...이렇게 이것저것 사양을 적고보니 마치 아우디 홍보하는것 같이 보이는군요^^

사실 중대형 수입세단의 옵션은 가격이 말해주듯 지나치게 넘치는듯 장착이 되어있지만 소형으로 가면서 부족함을 느낄수도 있으므로 비교적 상세히 적는것이 옳을것 같다는 생각에....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초기 응답성이 제법 경쾌한 느낌을 주며 탄탄하지만 부드러운 승차감이 아우디가족의 막내 동생이 확실히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콰트로는 아니지만 어딘가 비슷한 감각을 느낄수가 있더군요...늦은 밤시간 이므로 공항로로 행로를 정했습니다..

외곽순환도로에서 가끔씩 다른차들을 피해가며 속도를 올려가며 달렸지만 오너가 바로 옆자리에 동승하고 있는터라 무식하게 밟기는 힘들었습니다..아무리 후배차이고 저를 믿지만 역시 눈치는 보입니다^^...고급휘발류까지 꼬박꼬박 넣어주는 섬세한 친구라....

그래도 맹숭맹숭한 시승은 후회를 불러올수 있으므로 차에 조금씩 힘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항로 진입로가 보이는군요...본격적인 공항고속도로 진입 바로전 코너에서 액셀을 조금씩 깊게 밟았습니다...
이녀석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는 알아야 하므로 타이어가 바깥으로 밀리는 시점인 120~135정도 까지 속도를 올려 봤습니다...

전륜구동특유의 언더스티어가 몸으로 제법 느껴집니다...안쪽으로 조금씩 잡아주기를 반복하며 꼬리를 바깥쪽으로 빼면서...
코너링 안정감의 상징인 콰트로정도는 아니지만 휠베이스가 짧은 탓에 기대이상의 코너링을 보여주더군요..

소형컴팩트 세단의 매력...

공항로진입후 S모드로 체인지하고 기어를 6단에서 5단으로 내렸습니다...터보랙을 느낄 만큼 풀액셀을 하기엔 차가 너무 어려서(?) 기어변속을 하며 속도를 올리기로 하고..
180..190..200..210..220..까지 큰 어려움없이 차고 올라가더군요...

오호..상당합니다...더 속도를 올려보기로하고 액셀을 밟은 발에 힘을 더 주기 시작했습니다..이미 발은 바닥 붙었지만 그래도...

종전까지 차고 올라가던 속도 보단 다소 늦게 230까지 올라갑니다...속도계 바늘은 230에 멈취져 있고 저 멀리 약간 내리막이 보이더군요...

역시 예상했던대로 약한 내리막에서 240까지 속도가 나왔습니다...젖먹던힘을 다해서 달리는 작은 A8...
기대했던 매운맛을 보여 주는군요...그속도에서도 풍절음은 작은편이었습니다...물론 제 기준에서...

톨게이트를 지나 항상 차세우고 대기하는 갓길(주인 있는 자리 같이 느껴지는 그곳^^)에서 차를 진정시킨후 아이들링 소음을 들어봤습니다...소음이 작은편에 속한다고 봐야할것 같군요...조금도 거슬리는 소리는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몇분지난후 시계를 보니 자정이 훌쩍 넘었더군요...다시 출발을 준비하며 이번엔 기어레버를 밀어 수동방식으로 출발을 시도 했습니다...

각단에서 레드존 근처까지 올려가며 변속을 했는데 완전히 감탄했습니다...마치 수동변속기 같은 맛이?...그것도 6단까지...

줏대없는 제입에서 튀어나온 말 한마디"야!C200k 보다 이게 낫다?"...하지만 초고속으로 급차선 변경 한번해보고나선 괜히 떠들었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물론 C200k와 타이어와 휠의 크기 튜닝된 서스펜션의 차이가 있지만 롤링이 쬐금 있더군요...음...

6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스포츠팩이 들어간 작은 벤츠와 비교할수는 없는것 같았습니다...그렇다고 엄청 차이가 난다고 말하기도 그렇고...하지만 초기 가속력은 A4 1.8T가 휠씬 더 시원합니다...
최고속도도 비슷하지만 작은 타이어(235/45R 17)와 휠의 부족함이 미세히 느껴지기도 하고...

실내인테리어는 확실히 현재 모델의 C200k보다 모든 부분에 한수 위 입니다...오!..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색감...작은 차 일지라도 럭셔리함은 계속된다..라는
아우디만의 자신감있는 뭔가가?...

공항로를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간간히 무딘 도마질(?) 몇번 하면서 제후배에게 이녀석(A4)에 대한 장점을 느낀대로 말해줬더니 쑥쓰러워 하면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것이 구매하게 된  첫번째 이유라 하더군요...
저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터보차져의 매력과 당찬 주행능력 기대이상의 핸들링과 코너링...

저는 대형세단엔 그리 큰관심이 없습니다...물론 그중에 제가 흠모하는 S600바이터보 라는 차는 제외하구요...

그리고 차에 애정이 별로없는 대부분의 비 카매니아들은 소형수입 세단을 구매한다고 하면 여자들이 타야 어울린다는둥 외제차 못타서 환장한 돈 딸리는 사람들이나 타는 차라는 둥..하는 악담이 심합니다...음...

귀담아 들을 가치가 별로 없는 얘기죠...어정쩡한 크기에 차들 보다 작은 몸집의 이런류의 차량이 휠씬 더 운전의 재미가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국산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다만 패밀리카로서의 기능을 우선으로 한다면 메리트가 없을수도 있지만요...

아우디의 세련되고 훌륭한 질감의 인테리어..계기판과 메르세데스의 믿음직하고 견고한 섀시강성에 비엠의 멋들어진 엔진음과 볼보의 막강한 안전장치와 렉서스의 탁월한 실내 잡소리제거 기술에 애스턴마틴같은 멋진 디자인의 차가 실제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혹시 제가 모르고 있는것은 아닌지...?

A4 1.8T를 시승하며 아우디만의 아이덴티티를 느꼈다기 보다는 컴팩트세단의 강점과 작지만 정성껏 만들어진 차에 대한 감동이 컸습니다...

시승한차에 대한 얘기보다 사설이 길군요...^^..너무 졸려서 자야겠네요!...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흰구름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스카이 | 작성시간 06.02.17 저는 카메니아 축에 아직 근처도 못가지만 시승기를 한줄 한줄 따라가자니 마치 제가 시승을 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되네염.. 잘 읽고 간접 경험 잘 하고 갑니다.
  • 작성자클럽아우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2.17 자주 들러서...나중에는 시승기를 직접 올려줄 수 있으면 좋겠죠?^^
  • 작성자Theo | 작성시간 06.02.20 저나 집사람... 크고 비싼 차보다는 작고 성능좋은 비싼 차를 사자...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