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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도로에서 인피니티 G37과의 만남

작성자클럽아우디|작성시간08.01.02|조회수1,964 목록 댓글 21

1월 1일 새벽, 의정부 다녀오는 길에 집으로 가기 위해 내부순환로를 탔습니다.

꼬불꼬불하지만 잘 닦인 도로이기에

평소 4륜 구동의 이점을 십분 발휘하며 스포츠 주행을 즐기곤 하는 도로지요.

120km정도로 순항하면 코너에서 적당한 G포스도 맛볼 수 있고,

두서너곳 코너에서는 꽤 깊은 코너링도 맛볼 수 있는 재미있는 도로입니다.

 

새해 첫날이라 내부순환로에 올라서니 차량이 드문드문 있는게 달리기 좋았습니다.

평소대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하얀 불빛을 번쩍거리며

뒤에 바짝 붙어서는 밀착마크하고 있는 물체 발견.

사고를 자주 목격하다보니 언제부터인가 공도에서는 좀체 밟지 않습니다.

S4 이후 고배기량차만 타다보니 별로 붙는 사람들도 없구요.

 

3차선이라 도로도 한산한데 한동안 제 차(벤츠 ML63amg) 뒤에 바짝 붙어서는 

모델명 확인하더니 옆으로 치고 나갑니다.

쩝~....지긋이 밟아 줍니다. 차도 없는데...간만에...

ML63이 510 마력에 토크 64정도 됩니다.

S8보다는 빠르고, 포르쉐 카레라와 비슷하고 S에는 집니다.

왠만큼 공도에서 단기 코스로는 따일 수 없는 수치.

그냥 따라가봅니다.

G37 생각보다 무척 빠르더군요. G35와는 달랐습니다.

G35는 제법 몰아보기도 하고, 여러번 달리기도 해봤지만 G35와는 또 다른 포스와 달리기 성능인 듯 합니다.

오랜만에 스티어링 기어로 쉬트프다운해서 깊게 밟으니 간격 좁혀지네요.

 

G37이 무지하게 밟으니 좀 긴장됩니다.

하지만 익숙한 도로이고 코너링이건 뭐건 사륜에 토크빨로 몰아치니 간격은 멀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앞에 차량이 나타나면 칼질을 해야 하는데

ML63이 아무리 amg에서 완성한 단단한 하체로 단련되어 있지만

태생이 SUV다보니 중점이 높아서 칼질할때는 아무래도 다운포스된

스포츠쿠페나 세단에 비해 영~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칼질할때 조금 멀어졌다가 다시 붙입니다.

 

그렇게 간격을 주지 않고 계속 따라붙으면 보통 깜빡이로 그만하자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G37 오너분 승부근성 있으시더군요.

앞차가 간격을 넓히지 못하면 뒷차가 그만큼 페이스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저도 오기가 생기기 시작.

토크밴드와 알피엠의 여유가 있었지만 무리하게 제치지 않고

안전하게 직선도로가 나오기까기 계속 따라 붙었습니다.

 

이윽고 성산램프 근방까지 오니 강변북로로 이어진 직빨 도로 출현.

3단으로 다운쳐서 점점 좁힙니다.

4단에서 추월.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M3보다 잘 나가겠더군요.

 

인피니티 G35도 성능대비 가격이 짱인데...

G37은 쿠페형에 동력성능이 많이 향상된 듯 합니다.

M3보다 빠른 것 같고, 칼질이나 코너링에서 순발력이 무척 좋아보이더군요.

 

직빨에서 치고 나간 뒤 비상등으로 인사했더니

G37 오너도 응답을 합니다.

새해 벽두부터 긴장감있게 시원하게 달렸더니 기분이 좀 업되더군요.

 

클럽아우디 회원님들도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으로

올 한해 멋진 카라이프를 꾸려가셨으면 합니다.

 

 

 

클럽아우디

황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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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소프트 | 작성시간 08.01.04 ㅎㅎㅎㅎㅎ
  • 작성자하이필드 | 작성시간 08.01.04 소렌토^^~허나 가까이 붙으면 할리데이비슨 소리에 ㅠㅠ.
  • 작성자아우디 에스포 | 작성시간 08.01.04 ML인거 확인하고도 엠블렘과 마후라 튠인줄 알고 바짝 붙습니다....ㅋㅋ 카이엔 터보랑 비교할때 정말 외관과 내관이 소박하죠..
  • 작성자리차드 | 작성시간 08.01.04 또또 흥분되네여. 역시 배틀은 재미있어요. 대리만족이라고나 할까요. 난 언제 이런 멋진글 올려보나요.
  • 작성자날씨맑음(손정현) | 작성시간 08.02.04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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