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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A4 (시승기)

작성자타민|작성시간08.01.23|조회수1,237 목록 댓글 27

 하루하루 출퇴근이 참 즐겁습니다. 바로 A4 때문이지요.
그동안 카렌스를 타다가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요,

지난해 10월 구매해서 현재 3,500km 달렸습니다.
카렌스 1999년식에 비해 가장 달라진 점은 운전하면서
별로 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차 들의 편의사양이
너무나 좋아진 때문이겠지요.

 

저는 NF(소나타)를 참 좋아했습니다. 디자인이 딱 제 취향이기도
했고, 성능도 좋다고들 하고.. 그러다가 삼성에서 SUV가 출시된다고
해서 모터쇼에서 쇼카를 본 후 기다렸습니다. 2007년 11월 출시
예정이었지요. 하지만 출시 전에 보여준 스파이샷들은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고, 현대 이미지에 NF도 싫어지고.

 

여차저차해서 외제차에 관심이 돌아간 후 최종 선택은 A4였습니다.

 

처음엔 볼보S40, 렉서스IS250, BMW320 세 가지 모델을 시승했었는데
S40에 관심이 갔었습니다. 내외 디자인이 가장 괜찮았고, 가격도
가장 저렴했고..

 

한데, 아우디 매장을 구경삼아 갔다가 시승해보고는 마음이 확
바뀌었습니다.

 

제가 카렌스 스틱을 몰았는데, 다른 차 오토를 가끔 운전해보면 기어
단수가 바뀌는 시점에 덜컹거리는 느낌이 나름 싫었습니다. 그래서
무단 변속기는 못 만드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우디가 바로 무단
변속기였습니다. 실제로는 자동 7단(멀티트로닉)이었는데 시승할때
영업사원이 악셀을 밟아보라고 했을때 변속의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데 대해 나름대로 많이 놀랐습니다.

 

더구나 토크 또한 경쟁 차종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현재 운전해본
결과 RPM 1,800 정도로 100~120km를 달린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할
만한 것 같습니다. 독일 차들이 다 그런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A4를 선택하게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이처럼 기술적인 성능이
누구나 알아주는 디자인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제가
가장 관심 많았던 오디오 음향이 나름 제일 좋았다는 것.

 

먼저 디자인..

 

어제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 우연찮게 BMW320 옆에 나란히 주차했었
습니다. 320이 몇년식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새 차였습니다. 제
취향이었겠지만, 320 그녀석 어찌나 어설프고 못생겼던지..
나란히 세워보면 실감납니다. 올록볼록 어거지로 생기다 만
자태는 참으로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A4는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이 더 드는데, 군더더기 없이 정말 자연스러운 멋진 디자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 성능..

 

출발하자마자 2단, 30km쯤에 3단, 40km에 4단 .. 70km에 7단..
조금의 낭비도 없이 엔진과 기어는 적시에 최고의 효율을 발휘
합니다. 이는 연비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시내연비 약 9.5km/리터, 고속도로
약 13km/리터.. 제 경험입니다. 하지만 이는 정숙 주행인 경우이고
자동차의 성능상 밟고 싶게 되고 뽐내고 싶은 심정은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외제차가 연비가 안좋다는 말이 나도는 건
이처럼 가속의 맛을 아는 때문이고 급가속 급제동은 연비를
좋게 할 수 없음을 알아줘야 한다는..

 

셋째 오디오..

 

저는 클래식, 성악, 콘서트 등을 화면으로 보면서 듣는 즐거움을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DVD 오디오의 서라운드 음향은 귀를
더욱 즐겁게 해 준다는 것을.. 하지만 집에 있는 수많은 음악DVD 들은
집에서 앉아서 보기엔 너무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A4가
대신해주고, 음향은 충분히 받쳐주고 있습니다. 비록 센터스피커를
좀 손보긴 했지만, 그리고 A6, A8 등 더 좋은 차는 더 좋겠지만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운전하는 즐거움을 몇 배 올려주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몇 가지 아쉬운 점..

 

타이어 휠 디자인이 좀 아쉽습니다. A6는 멋지던데.. 뭐 어쩔 수
없네요. A4에 맞게 디자인 했겠죠.. 그리고 내부 디자인으로는
우드그레인이 약간 시대에 뒤 떨어진 듯.. 영업사원 왈, 일반적으로
좋아해서 그렇게 나온다고 하는데, A8 모델은 그레이톤의 현대적인
처리를 했던데 말입니다.. 초기에 튜닝샵에서 손 좀 보려고 했는데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좀 정이 든 듯..

 

오디오 본체를 국내산으로 이곳 실정에 맞게 설치하느라 MMI라는
기능이 일부 빠졌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었겠느니 하며 위안삼고,
나름 중요 포인트로 삼았었던, LCD 화면은 위쪽에 있어야 운전중
보기 편하다는 점도 아래에 위치해 아쉬웠지만 운전중
이 또한 다른 좋은 점들에 의해 가려지는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처럼 기분좋은 A4가 쭉 이어지도록 앞으로 접하게 될
AS 또한 만족스러웠으면 하는 바램이고, A4를 구매할까 생각하시는
분들, 큰 차가 부담스러운 분들 적극 추천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다음에는 오디오 부문에 대해 약간 튜닝한 것까지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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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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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샤샤-2 | 작성시간 08.01.27 헉~~ 저도 LA 토박인데..ㅋㅋ-.-
  • 답댓글 작성자한빈 | 작성시간 08.01.28 헉 샤샤님 한타에 계세요?? ^^
  • 답댓글 작성자샤샤-2 | 작성시간 08.01.28 지금은 한국이구요... 한타 근처에 거주했죠...^^
  • 작성자테리우스m | 작성시간 08.01.28 저도 A4인데 Austria에서 타다가 한국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연비가 고속도로 12k, 시내 주행은 9k정도 나옵니다. 하지만 RPM은 100K 정도 되면 거의 3000까지 올라가는데....
  • 작성자하자인생(심동석) | 작성시간 08.02.05 훔...전 let it be me를 듣기에도 충분하고 남을만큼 좋던데..^^; 종전에 타던...투스카니 슈퍼형 JBL오디오에서 느꼈던 엄청난 순정오디오의 만족감을....전 또다시 6시디a4오디오에서 느끼고 있는데요...(트렁크에 우퍼두 달려있고...ㅎ~) 음....귀를 고급화시켜야 하는 숙제가 있군요! 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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