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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3.2q 시승기(퍼옴)

작성자sujin dd|작성시간08.07.25|조회수1,200 목록 댓글 12

<bmw 카페에서 퍼온글입니다...나름 정리 잘하셨더군요^^*>

 

오늘 오후에 A6 3.2Q 시승해 봤습니다(08. 3월)

첨입니다. 아우디 몰아 본거..

 

그 동안 읽어본 아우디의 시승기를 통해 제가 생각한 아우디는 이런 차 였습니다.

1) 콰트로라서 초기 순발력이 떨어진다..

2) 후륜차에 비해 핸들링 감각이 밋밋해서 재미가 덜하다..

3) 댐핑 스트록이 길어서 하체가 탄탄한 맛이 덜하다.. 허나 사륜구동이어서 의외로 커브길에서

    라인을 잘 움켜잡고 나간다..

4) 보통때는 "내가 이차를 왜 샀을까" 하는 맘이 들수도 있는데 비오는 날.. 눈오는날 뿌듯해진다..

 

시승코스는 분당 로마주유소 근처에서 내곡터널 방향으로 가서 내곡터널지나서 턴해서 다시 오는 코스입니다.

요새 판교공사 때문에 원래 없던 S자 길도 중간에 두개가 있고 오르막/내리막/직선로 등이 잘 어우러져서

차량 시승하기에는 더 없이 좋습니다.

 

처음 차는 A6 3.2 Q.. 255마력..  33.7토크.. 제 530보다 마력/토크가 약 10%씩 높습니다.

카타로그 제로백이 7.1초입니다. 제 530이 몇초였더라.. 7.6? 기억이 잘 안납니다.

데이타 보고 생각했습니다. 힘만 쎄면 다냐? 제로백만 빠르면 다냐? 달리는 맛이 있어야지..

올라타기전에 신발을 봤습니다. 245/45 R 17입니다. 어쭈 얘 봐라? 245를 신었네..

이왕이면 245/40 R 18을 신기면 더 좋았을텐데..

 

차에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시트가.. 무착 딱딱합니다. 헌데 이 느낌이 별로 불편하지가

않더군요.. 영업사원이 얘기합니다. 이 시트의 딱딱함 때문에 컴플레인 하는 고객 무척 많답니다.

 

로마주유소 사거리에서 녹색불로 바뀌는 순간 바로 밟었습니다.

으잉.. 의외로 상당히 스포티합니다. 하체 단단하고 차체 강성 강한게 확 느껴지고 핸들링 예리합니다.

"어 이거 뭐야.. 내가 듣던거랑 다르잖아??!!" 혹독하게 밟으면서 다른 차에 방해 안되게 칼질합니다.

4,000 rpm, 5,000.. 6,000 rpm.. 엔진 스트레스 없습니다. 사운드 묵직하게 올라 갑니다.

솔직히 많이 놀랬습니다. 이놈이 BM 5시리즈만큼 스포티하네..

S자에서 과감하게 진입해서 핸들 낚아 채는데.. 아 이게 콰트로구나 느낌 옵니다.

제 차로 같은 속도 진입하면 뒤가 약간 도는 듯한 느낌 나면서 머리 뒤가 갑자기 쪼금 서늘해지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이 놈은 유유히 돌아 나갑니다. 조수석의 제 친구는 긴장하지만 저는 긴장이 안 됩니다.

 

영업사원에게 물어 봤습니다. 차가 발란스가 의외로 좋다고..

04년부터 아우디 A6 차체 앞 부분은 알미늄으로 바꿨답니다. 뒷부분은 주철이랍니다.

밧데리도 뒤로 옮겼답니다.

앞/뒤 무게 밸런스를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단 얘기겠지요..

브레이크도 달리기에 아주 좋습니다. 발만 얹으면 예민하게 제동됩니다.

 

다시 영업소로 돌아 와서 다른 놈으로 바꿔 타고 다시 나섰습니다.

A6 3.2Q 다이나믹..

아까 차와의 차이는.. 일단 에어서스펜션이 달렸습니다.

그리고 신발이 255/35 R 19입니다. "얘 이거 뭐야? 안전 오바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휠이 정말 멋있습니다. RS4에 달려 나오는 거랍니다. 정말 한 자세합니다.

그리고 실내로 들어오면 쉬프트패들이 달려 있네요..

"니 맘대로 달려 보세요"라고 차가 저에게 얘기하는 거 같습니다.

다른 옵션 몇가지도 더 추가된거 있는데 저에게는 그렇게 중요한거 아니고 이 세가지가

가장 큰 차이로 느껴졌습니다.

 

다시 아까 그 코스 달렸습니다.. 중간에 에어서스를 다이나믹모드로 바꿔 봅니다.

컴포트/오토/다이나믹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다이나믹모드에서는 길이 요철이 좀 있으면 튀는 느낌이 납니다.

고속으로 달릴 때는 정말 도움됩니다. 차가 낮아지면서 길에 착 붙어가는 것 같습니다.

큰 신발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하면서도 경쾌하게 잘 달립니다.

 

수동모드로 기어 이동시키고 패들로 변속해 봅니다. 변속 타임.. delay가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 다시 조금 감동 받았습니다.

오르막길에서 6,000~6,500까지 올리면서 달려 봅니다. 차는 변화가 없네요..

엔진음만 듣기 좋은 고음으로 올라가고 차분한 거동을 보입니다.

괜히 저만 흥분이 됩니다.

 

솔직히 저의 기준으로는 별로 단점이 안 보입니다.

 

저는 차 판단할 때 무조건 기본기에 90%이상의 점수를 배점합니다.

빠르게 안정감 있게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고..

 

기본기는 별론데 화려한 옵션.. 별로 호감 안 옵니다.

 

써 놓고 보니까 우리 회원님들 말고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저 보고 아우디 영업사원이라고 하겠네요..

 

저는 만 6년 6개월 된 제 530에 불만 하나도 없습니다.

신발만 245/40 R 18로 바꿔서 순정보다 더 단단하게 해 놓고 다니면서 늘 만족하고 탑니다.

이제껏 어디가 고장 난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 차지만 종종 감탄합니다.

정말 잘 만든 놈이야.. 하면서요..

 

아우디 시승 마치고 다시 제 차에 올랐는데 제차가 못하다는 느낌 없습니다.

악셀 강하게 밟어줄때의 BMW 후륜의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

 

오늘 시승한 아우디 두대도 정말 훌륭한 차였습니다.

 

저는 아우디가 솔직히 BM보다는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아우디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경험한 두대는 제가 여건만 되면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차였습니다.

 

더 전문적으로 시승기를 쓰고 싶지만 안되네여.. 이게 제 한계인 것 같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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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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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ebeboy | 작성시간 08.07.25 3사 다 명차고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또한 그 가치를 배워가고 있다는 말씀 또한 공감합니다.^^
  • 작성자타민 | 작성시간 08.07.26 제로백이 비엠보다 빠르다는건 단지 최초 스타트 시점이 아닌 100m에 도달할때까지의 전체를 놓고 봐야할 듯.. 비엠은 1단 기어비가 커서 체감상 그리 느낀다는군요. 대신 연비가 안좋다죠..
  • 작성자JazzMan | 작성시간 08.07.26 저도 3.2 선입견때문에 구입망설이고 있는데 꼭 시승을 해봐야겠군요. 좋은 글입니다.
  • 작성자MRSAMG | 작성시간 08.07.27 센터디프에 들어가는 토센기어가 몇개일까요??? 그 토센기어를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만든다면 엔진의 힘을 얼마나 버텨줄수있을까요^^;;;
  • 작성자gkstmdgz | 작성시간 08.07.29 와~~ 정말 피부에 와닫는.. 그런 시승기 였습니다.. 즐감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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