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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AUDI R8 6단 수동 시승소감...^^

작성자클럽아우디|작성시간08.09.26|조회수1,334 목록 댓글 6

 

적산계 2000 킬로 갓 넘은 R8 의 실내 분위기는 그야말로 항공기 콕핏을 연상케 합니다...

스웨이드로 마감 처리 된 듯한 버킷시트는 손으로 스윽 만져보니,부드러운 여성의 귓볼 살결 같은 느낌이 듭니다...ㅋ

 

게이트식 6단 변속기...이태리 슈퍼카..페라리.람보르기니와 유사한 느낌이 들기도 하며 깔끔하게 잘 정리 되었더군요...

부드러운 테스트 드라이빙을 위해 시트에 엉덩이를 올려 놓으니,체형에 꼭 맞는 케쥬얼을 입고 있는 느낌 이랄까?...

여튼 시트가 제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이 듭니다...

 

클러치를 밟아 봤습니다...오호?..그런데...아우디의 고성능 버젼 RS4 와는 다르게 제법 탄성이 느껴지네요?...

이그니션 키를 돌리자...계기반의 화려한 움직임이 시작되며 무겁고 낮은톤의 배기음이 귓가를 울립니다...

 

부담 스럽지 않을 정도의 사운드...하지만,소리속에 강한 힘이 어느정도 느껴집니다...

게이트 방식의 수동 레버를 흔들어 보니,유격이 거의 없습니다...푸르르~털면서 넣을 필요 없다 이거죠...ㅎㅎ

 

수동 조작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도 게이트 방식은 생각보다 뻑뻑하고 다루기 힘들 겁니다...

골목길을 빠져 나와 도로에 차를 올려놓고 악셀을 지긋이 밟아 봤습니다...

 

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의 차든 내차든 아끼는 마음으로 차를 탑니다...

최대한 부드럽게...더 부드럽게....

 

그러자 우렁찬 배기음이 귓를 울리며 잘~생긴 미드쉽 스포츠카는 깔끔하며 정결하게 튀어 나갑니다...

야!~이거 물건인데...하는 말이 저절로 나오네요...스포츠카 이면서 뛰어난 밸런스...

 

부드럽게 스티어링을 조작하며 좌우로 차선을 튕겨보니 아주 세련되게 노면을 다스립니다...

경박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바운싱에 아직도 저~~~~멀리에 있는 트랙션 한계...

 

남의 차...그것도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는 고가의 스포츠카를 꼬꾸라지게 몰아 볼 생각은 원래 없었습니다...

알피엠 적게 쓰며 최대한 변속을 많이하고 다운 시프트때는 적극적으로 회전수를 보정하며 차가 아픔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며...

 

게이트 방식의 기어레버...조금 뻑뻑하기는 해도 각단의 포지션감을 충분히 느끼게 해줍니다...

밀어 넣을때 끝 부분에서 "척"하고 붙는 느낌...정말 좋네요...^^

 

차가 아까워서 4천 알피엠 이상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가속감과 밸런스...멋진 배기음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으니,괜히 오버할 필요가 있나요?...

 

강력한 제동력...풀 브레이킹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중속 이하에서는 약간 민감하게 제동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제 취향에는 카레라의 답력 정도가 가장 좋거든요...

 

돌아오는 길에 드라이버 체인지...

 

지인도 운전을 하며 감탄을 합니다...수동 911을 소유하고 있는 그에게도 색다른 DNA를 가진 스포츠카의 느낌에

감탄을 하는 것 같더군요...제가 운전할때 보다는 회전수를 더 쓰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차를 모는데...

얼핏 자신의 911처럼 차를 다룹니다...ㅎㅎ

 

기어레버 밑에 S버튼을 온,오프하며 느낀점은 가속반응과 댐퍼의 감쇄력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수는 있지만,

위화감이 들 정도로 성격이 바뀌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슈퍼카의 자태를 충분히 지닌 미드쉽 스포츠카라 할지라도 역시 아우디는 아우디다...

즉...아우디 콰트로만의 아이덴티티가 최상급 차량인 R8 에게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빠르고 민첩하고 극상의 트랙션을 가졌으며,디자인 또한 최상의 그것을 느끼게 해주는 아우디 R8...

역시 차는 직접 타보기 전에는 함부로 평가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만약 내차가 된다면...................................................................................................................,

 

과욕스러운 고민과 고통과 후유증,복잡한 비용계산은 같이 시승을 한 지인과 나눠야 했지만,

어쨌든...퓨어 스포츠카...부드럽지만 맹렬한,그리고 아름다운 실루엣을 가진 R8의 포근한 착좌감의 버킷시트

느낌이 등짝과 엉덩이에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차 정말 예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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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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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베리타스 | 작성시간 08.09.26 부럽네요. R8 좀 안 싸지려나요..ㅋㅋㅋㅋ
  • 작성자TT가이 | 작성시간 08.09.26 부러워여~~짱~~근데 글 너무 잘쓰신다~ㅋㅋㅋ
  • 작성자또니 | 작성시간 08.09.27 원래 평소 보배는 안보는지라 매물(!)의 존재 유무는 잘 모르지만 국내 현존하는 r8은 모두r-tronic 인줄 알았는데 수동도 있었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
  • 작성자Stig (정현석) | 작성시간 08.09.28 저도 R8 두 자동, 수동 다 몰아봤었는데 개인적으론 R트로닉 보단 수동이 오히려 부드럽고 운전하기 더 좋았습니다. 기어 바꾸는 느낌도 좋구요 ~
  • 작성자콰트로사랑 | 작성시간 09.01.20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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