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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에서 투스카니와 아우디!

작성자하자인생(심동석)|작성시간09.02.17|조회수2,863 목록 댓글 28
  •  
  •  이 글은.....다른 카페에서 퍼온 글이랍니다.
  •  
  • 우선 그 카페로 말씀드리면...."클럽 투스카니"에서 결성된....."일종의 나이든 노인분들의(?) 잔치"쯤으로
  • 보시면 될듯한....아주 작은 카페랍니다.  
  • 평균 나이대가...40이 훌쩍 넘으니 말이죠. 그래서...."삼공투어"라는 애칭이 있답니다.
  • (제 나이가 73년생으로 올해...37인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거의 막내에 속한답니다. ㅡ,.ㅡ;)  
  • 30세 미만은 참여가 불가능하기때문이죠. (제가 이 모임을 만들 당시..제 나이가 29이었었죠. ㅡ,.ㅡ;)  
  • 최고 연장자는 환갑이 가까우신 한국자동차신기술 수석 심사위원이신 분을 포함해...전국적으로 대략 40여분정도의...
  • 튜닝이나, 자동차 역학, 기계역학에 관해서는 가히 상급! (고수) 수준의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 매년 2회씩 치뤄지는 "투어"에 참여하고 계신답니다.  
  • (투어를 제외하고도.....불규칙적으로 한달에 한번꼴의 벙개같은 모임이 열리죠!)
  •  
  •  올해로...7년째 접어드는 모임으로.....참여하시는 분들의 90%이상이 300마력에 근접하는 튜닝된 투스카니나 혹은
  • 저처럼....타차량으로 옮겨탄 스포츠카나 스포츠성 세단을 소유하신 분들이죠.
  •  넵! 솔직히.....나이가 있으시기에.....매너하나는 끝장이시랍니다. 하지만.....운전은 그리....천천히 하시지는 않는답니다.
  •  
  • 속도를 좀 많이 내는 운전을 한다해서.....항상 눈쌀찌푸리는 운전이 되는 건만은 아니라는 생각들이시랍니다.
  •  주로 속도를 내고 싶으시면...정말 늦은 저녁에 만나.....한적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할만한 도로를 찾으시죠.
  •  가령...중앙 고속도로나 기타등지로 말이죠. ^^;

           넵! 그 맴버 중...제가 운전....ㅡ,.ㅡ; 젤로 뻑씨게 했었습니다. 겨우..a43.0가지고...맘 억쎄게 먹고......ㅡ,.ㅡ;

           바로 이 글에....자주 언급되는...."동석이"가 ..... 넵! 바로 저랍니다. ㅡ,.ㅡ;

         

 

 

 

  • 글쓴이: ochoo(***)  - 이분 역시..나이는 45살이 넘으셨구요. 정말 사람좋으시죠. 항속만큼은 저희 모임의 짱이시랍니다.
  • 조회수 : 17
  • 09.02.16 22:22
http://cafe.daum.net/30tour/XgU4/29 주소 복사

의령에 잘 다녀왔습니다.^^

가는길 심심하진 않았네요.

올려봅니다.

.............

.............


경기는 침체..몸은 와신상담..

간만에 출장이다.

목요일 부터 준비하고 토요일 새벽 1시에 의정부를 떠나, 경부고속도로를 흐른다.

외로운 홀로주행의 시간이다. "오추(오추는...바로 투스카니 2.0오토터보차를 지칭한답니다. ^^;) "는 졸고있다

좀더 가면 대전이 나올까??  "오추"가 잠에서 깨어난다.


실내경의 언저리로 나를 비추는 푸른빛..슬로우모션으로  다가와 빠른 속도로 "오추"를 지난다.~~휘~리~링~~
트렁크에서 반사되는 동그라미 4개.."아우디 인가"

동석군 차보다는 크다. 생긴거는 그냥 그런 세단의 모습.

"오추"가 잠에서 깨어난 이유가 있었군..." 나는 음조리며, 아우디를 본다.
아우디는 "오추"를 빠르게 지난후 속도를 줄인다. 덕분에 아우디의 트렁크를 볼수 있었다.

그러나 아우디 뭔지는 숨기려는지, 빠른 속도로 "오추"를 떨구고, 멀리 내빼는 아우디..

-내 차 이름이 아우디 뭐게~~- 아우디차주의 마음이 전해온다.

알아낼까,말까 망서리다... "오추야 알아보자" 나는 부콘의 레벨을 4에서 3으로 올린후 급가속..

아우디-속도를 줄이는 모션을 취한다. -뭐.야  왜 안 달리는겨- "오추"가 풀-가속으로 아우디의 후방 20미터쯤 다다랐을때, 급가속을 하는 아우디를 느낀다.
새총을 벗어난 돌같다. -하.하.. - 난 어이없어 쓴 웃음을 씹으며,
점점 멀리 사라지는 아우디를 지켜본다. 허-허..

나에게 핸디갭을 주다니, 아우디는 그 만큼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오추"가 못 따라 올까봐 속도를 줄여주는 모습이.. 너무 ..그러한..센스...를 나에게 선사하다니.. -그리 자신이 있나 아우디-.
(1교전 "오추"의 패배)


나는 부콘의 레벨을 3에서 2로 올렸다 " -가자 오추야. 아우디 잡자-
점점 가까워 오는 아우디 ..네비의 깜박거림..100키로로 줄이란다 나는 비상깜박이로 그에게 알린다.
-나도 네비가 있어요- 아우디의 반응이 온다 그도 비상깜박이..

카메라 저지선때문에 아우디의 뒤태를 볼 수 있었다.
카메라를 약 20미터의 차이로 지난후 각각 풀-악셀.. 헐--급히 멀어지는 아우디..
역시 NA 고배기량이란 말인가?

다르다, 동석군의 아우디와는 확실히 다르다. 멀어지는 아우디..

나의 왼손은 부콘의 스위치위에서 갈등을 하고있다.
"안돼요 주인님-선생님께서 올해 한 해만 무사히 넘기라 하셨잖아요!"

휴- 난 긴 한 숨을 내쉬며, 그대로 재차 풀-가속을 한다.
너무 더디게 올라가는 속도계..180..200..220..240

다행히 차들이 군데.. 군데.. 요소에서 아우디의 발목을 잡아주어 그를 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주고 있었다.

-달라, 확실히 동석군 하고는 달라..동석이었으면, 저정도의 작은 인연들은 벌써 일도양단하고 내 시야에서 사라졌을 텐데..-

앞선 아우디의 여유로움을 느낀다.
-뺄수 있을텐데..안빼는 거야, 못 빼는 거야..-

딩동.딩동...-카메라--   앞선 아우디에서 이번엔 먼져 깜박이로 내게 알려준다.
덕분에 또다시 아우디의 뒤로 붙을 수 있었다.

카메라를 지나며, 또다시 멀어지는 아우디.
진짜 엄청난 가속력이군..
(2교전 "오추"의 패배)


"하오" 굿- 좋아, 나는 전투모드로 전환하고 양심을 갇우며 음조린다.
내가 지난후 누군가 그러겠지 . -저 미친xx끼-라고.-

우-우-웅.. 3단 컷 자동 4단 업..230 항속 ..전방에 걸림돌. 3차선으로 원 바운드로 걸림돌 지우고, 2차로로 회귀.. 커브 진입 ..커브에서 악셀을 떼는 아우디..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 커브지나 직선로..
다시 멀어지는 아우디..다시..커브..가까워 지는 아우디..다시..직선로 240..멀어지는 아우디.

-저차 아우디 콰트로 맞나- 나는 자문한다. 풀-타임 4륜이 저 정도 완만한 커브를 240으로 못돌다니..
(아마 운전을 안전하게 하는 타입인듯 합니다.무리한 수순이 거의 없는 안전 스타일 이시더군요.)

2~3번 완만한? 커브에서 그를 잡을라치면 직선로에서 멀어지는 아우디.
고배기량 차에게 한 번 후 수로 잡히니  왼간해선 잡기가 어렵네요..
(3교전 "오추"의 패배)



딩동.딩동..카메라..서로 비상깜박이 ...아직 우리는 서로에게 여유가 있다.
네비의 음성이 들리고 있으니..

부콘의 갈등이 다시 마음을 흔든다.
-아!선생님, 나의 선생님-..."김군, 올해는 자네가 조심해도 남이 자네를 치는 수 야."

다시 멀어지는 아우디..
230.., 240...,그와의 간격이 그대로 유지된다.서로 .풀.임을 느낀다.-이대로는 저 아우디와 가까워 질 수가 없다-

255...더이상 올라가지 않는 게기판..아!..좀더 가속할 수 있는 직선로가 필요하다.
커브..커브도 아닌 커브..평소엔 거의 직선로에 가까운 아주 완만한 커브였는데, 오늘은 굉장히 심한 커브로 내게 다가온다.
255에서, 악셀 off..240..230 약간 오르막을 올랐다 약간 내리막 1,2,3,4차로의 앞이 다 막혔다.

멀리 주춤거리는 1차로의 아우디.
1차로로 아우디를 쫓던"오추"는 미리 2차로 들어선다. 2차선과 3차선의 짧은 차간거리를 느낀다.

빼낼수 있을까??, 없을까?? 생각은 망서리는데,
"오추"는 그 짧디 짧은 시간의 틈으로 3차선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퓨~슈-ㅇ- 230..원 바운드..휘청..악셀 off..,즉시 가까워지는 3차선 전방의 걸림돌. -돌파구는 2차선과 4차선이다.
2차선으로 들어서야 만이 아우디와 조금이라도 가까워 질 수 있다. 허나 나는 4차선을 선택했다.
(원바운드로 차선을 바꾼후 투 바운드로 앞전의 차선으로 재 진입하면 각도가C자형 각도라서 고속에서는 무척 위험하다.)

짧디 짧은 시간에 투 바운드 -휘청- 4차선으로 진입한 "오추"는 자세를 바로잡으며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며 3차선으로 복귀  후  -풀-...240..250...255...점점 가까워지는 아우디..3차로 앞에 걸림돌..악셀 off..  2차로로 복귀...240..풀-



아! 아우디를 보았다.그의 우측 뒷문을...
전력을 다하는 아우디를 느낀다. 앞전의 나에게 주었던 핸디갭은 더이상 없다.

완만한 커브..악셀을 그대로 밟고있는 아우디..-커브에요 아우디, 앞전에는 악셀 떼었었 잖아요. 악셀좀 뗘주세요..플..리..즈..-

나는 그를 보며 달린다. 알 수 없는 속도다..속도계를 볼 여유가 없다.
그는 나를 볼 수가 없다. 다만 느낄 수만 있으리라...

"오추"는 우연히 아우디의 사각지대에 위치한체 그와 같은 선상에서 달리고 있으니까.

우리 모두  눈을 감고 한 장의 그림을 그려보자..
분명 뭔가가 옆에 있을을 느낄 수는 있는대 실내경에서나 백밀러에는 보이지 않는 상태를..
그리고 그러한 상태가 230~250에서 10초정도가 유지될 때를..

반대 차이를 유지한체 같은 선상에서 10여초가(알 수 없는 시간..) 흘렀다.
"오추"는 앞설래야 앞설 수 없는 아우디와, "아우디"는 떨칠래야 떨칠수 없는 오추와 같은 시간대를 타고있다.

젠장..빌어먹을..뒷좌석과 트렁크의 장비(약 55키로 전후)만 아니였어도..아니였어도..

255...더이상 올라가지 않는 속도계를 휠끔거리며, 나는 탄식한다.
아우디는 속도를 조절하며 나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일까 아님 속도에 리밋이 걸려 255를 유지하는 것일까..


저멀리 내 2차로의 전방에 걸림돌이 다가온다..3차로와 4차로는 막혀있다.
우..휴..지지리도 복도 없네, 왜 내 앞일까?!!. 1차로는 비어있는데..

악셀off..
아우디는 볼 수 있었다. 속도를 줄이며 그의 뒤로 들어오는 검정 투스카니를..
(4교전 "오추"패배)

다시 아우디와 거리는 멀어져 약 20미터의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또다시 이상태로 더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않는다.
도로상황이 우리를 잡으면 잡는대로..놔주면 놔주는 대로..그냥..그대로 20미터를 유지한체 200~255를 달릴 뿐이다.

"정신일도" ..나의 네비가 깜박거리는 듯하다..."하사"...나는 아우디의 트렁크 상단만을 응시한다..아우디 뭐냐..A8이냐, 콰트로냐..
이때 아우디의 머리위에서 빨간 적외선 불빛이 반짝거린다.  

뭐야 저..건 ..카메라..-저 아우디 찍혔네- 그 순간 내머리 위에서도 반짝이는 빨간 불빛..

뭐야 이건- 어라 나도 찍네..아! 10만원......"아뿔사"

잠시 찍힌후 멍해졌다. 내가 많이 피곤하긴 하구나..진짜 멍청하네..
"정신일도 하사-아뿔싸!라"



잠시후 우측 깜박이를 켜며 속도를 줄여 2차선으로 빠지는 아우디.
나도 속도를 줄인다. 깜박,깜박..3차선으로 빠지는 아우디..계속 속도를 줄인다.

-휴게소도 없는데 커피한 잔 하자는 것인가??-
나는 아우디를 지나며 깜박이로 인사하며 백밀러로 그를 응시한다..
다시 4차로로 빠지는 아우디..
(5교전 "오추"패배)



곧 앞에 보이는 호남선 분기점.



나는 대전을 지나, 통영간 고속도로로 진입..인삼랜드휴게소로 들어선다....
(핸펀으로 GPS와 한컷)


...............


일요일 일을 마치고,

" 사장님, 본 제품의 가격은 x10만원 입니다."
"아 좀 싸게 해주세요. 뒤의 10만원은 뭡니까? 좀 빼주세요"
"아이구 사장님.. 사장님 업소의 발전을 위하여, 신속한 설치를 위해 빨리 해드렸잖습니까?
쩝. 그냥  특별?봉사료라고 생각하시고 깎지 마세요^^.


안녕히 계십시요.

딱지값을 챙긴며 나는 돌아섰다.



-end-





"좋은 메너를 보여주신 아우디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민폐에 대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사양:
부콘-듀얼 ABC부콘:레벨4-0.8바 190마력,레벨3-1바 210마력, 레벨2-1.2바 230마력, 레벨1-1.4바 250마력
터빈-T3 일반유.
밋숀-280마력대응 대x오토강화밋숀(12000키로 사용중)
엔진오일-10W40 모xx(1만 키로 사용중-15,000에 교환예정)
써스:테인 베이직 소프트 6-4키로와 록손의 보강킷.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폐문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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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눌님몰래 | 작성시간 09.02.20 또 다시 읽어보고..또 다시 흐믓해지는 마음에 댓글 2개째 달아 봅니다. ㅋ. 우연찮게(?) 배틀을 하게 되시는 분들이 경쟁심뽀(?)에 사로잡히지 않고 지던,이기던 글의 주인공처럼 여유있게 즐거움으로 느끼는 마음을 모두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마 그럼 즐겁게 읽을만한 글들이 각 자동차 동호회마다 넘쳐나리라 생각이 드네요~~ ^^)
  • 작성자스킨 | 작성시간 09.02.26 좋은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달리는 차량의 조수석에 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디테일 하네요. ^^
  • 작성자자전거 | 작성시간 09.02.27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글 쓰신분의 여유가 묻어나는군요^.^
  • 작성자MRSAMG | 작성시간 09.03.11 투스카니... 정말 휼룡한 차죠... 투스카니2.0 수동을 볼아봤을때와 제네시스쿠페2.0 자동을 몰아봤을때 느낌이 너무 달라서... 투스카니는 묵직하게 느껴졌는데... 쿠페는 너무 가볍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동안 너무 좋은차들만 타봤나봐요ㅎㅎㅎ 지금도 저에겐 투스카니가 드림카입니다 2.0 GTS-2 6단 혹은 엘리샤 수동 정도가 드림카겠죠... 중고 순정으로 사서 타고다니다가 GTS-2 건 엘리샤건 하이캠 넣고 7500rpm이상으로 호쾌하게 달려보고싶네요^^;;;
  • 작성자MRSAMG | 작성시간 09.03.11 투스카니... 정말 휼룡한 차죠... 투스카니2.0 수동을 볼아봤을때와 제네시스쿠페2.0 자동을 몰아봤을때 느낌이 너무 달라서... 투스카니는 묵직하게 느껴졌는데... 쿠페는 너무 가볍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동안 너무 좋은차들만 타봤나봐요ㅎㅎㅎ 지금도 저에겐 투스카니가 드림카입니다 2.0 GTS-2 6단 혹은 엘리샤 수동 정도가 드림카겠죠... 중고 순정으로 사서 타고다니다가 GTS-2 건 엘리샤건 하이캠 넣고 7500rpm이상으로 호쾌하게 달려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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