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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시승기 [하이브리드 그린 파워]

작성자간지불리[정지호]|작성시간09.12.02|조회수439 목록 댓글 1

토요타 프리우스 시승기 [하이브리드 그린 파워]



고유가시대가 현실화된 요즘 날, 자동차 제조사들은 너도나도 연비 좋고 친환경적인 그린카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선진국들을 시작으로 널리 전파되는 그린카 시장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되더니, 21세기에 이르러서 본격적인 상용화로 제조사의 기술 수준과 실제로 그린카를 애용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점점 치열해져 가는 그린카 시장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단연 앞서는 모델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토요타의 프리우스이다. 몇 해전만해도 하이브리드의 실효성을 의심하던 경쟁사 업계조차 프리우스의 인기는 부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토요타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내세우고 있다. 아직은 하이브리드가 생소한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당돌하게 도전하는 프리우스를 카이슈에서 만나보았다.

글    / 김장원 (카이슈 취재팀 기자)
사진 / 최재형 (카이슈 편집장)



하이브리드 자동차(Hybrid Car)

Hybrid 라는 단어는 사전적인 의미로 동, 식물의 잡종 혹은 서로 다른 언어가 뒤섞인 혼성어를 뜻한다. 이렇게 하이브리드는 다른 두 가지를 섞거나 혹은 합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하이브리드 카는 일반 차량과 같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동력을 함께 사용하면서 뛰어난 연비와 동시에 저 배출가스를 실현하는 차세대 그린카로 대표된다. 각 제조사마다 고유가에 대비하는 주력 기술은 하이브리드 자동차(Hybrid Car), 수소연료 자동차(Hydrogen), 수소연료전지차(Fuel Cell Electrical Vehicle), 전기차(Electric Car)로 대표되고 현재도 아직까지 활발하게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중에서도 현재 상용차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술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이다. 또한, 그 시작의 주인공은 토요타의 프리우스 이며, 현재 가장 진보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확보하여 검증된 성능과 내구성으로 전세계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PRIUS

전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는 현재 3세대의 모델로 국내에서는 첫 데뷔지만, 한 때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여 뜨거운 인기를 실감시키고(화제가 되었고) 이미 미국과 유럽시장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서 굴러다니는 하이브리드카 중에 80%가 토요타 하이브리드에 해당한다. 토요타는 처음 개발 당시 공해대책을 위한 시작으로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여 1977년부터 차세대 엔진개발이 시작 되었고, 1995년에는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여 1997년에 비로소 1세대 프리우스가 데뷔한다. 프리우스만 보더라도 그 역사가 12년에 달하고 현존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중에 단연 뛰어난 성능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Exterior

프리우스의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프론트부터 리어까지 유선형으로 일관된다. 바디 타입으로 보면 네 개의 도어를 갖고 있지만, 해치게이트를 포함하여 롱 루프 해치백 스타일이다. 이전의 프리우스 모델들이 둥글둥글한 라운드 디자인을 애용했다면, 이번에 3세대 프리우스는 직선과 라운드를 적절히 배합하였는데 오히려 더욱 엣지있는 모습으로 세련미를 자랑한다. 프리우스의 전면을 살펴보면 날렵한 헤드램프와 양쪽으로 멋을 낸 라디에이터 그릴은 하이브리드를 상징하는 푸른 바탕의 토요타 앰블럼을 중심에 두고, 상대적으로 짧은 보닛아래로는 일치감치 범퍼가 시작된다. 그리고 범퍼 하단에는 가로로 길어진 에어 인테이크와 끝으로는 안개등을 나란히 정렬시키고 있다.



프리우스 스타일의 백미는 측면에서 시작된다. 트라이앵글 실루엣이라고 불리는 프리우스의 유선형 바디라인은 3세대 모델에도 어김없이 적용되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실루엣 형상은 프리우스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프리우스의 에어로 다이나믹 스타일은 세계 최고수준의 공기저항계수 0.25cd를 자랑하며 이는 뛰어난 연비를 실현하는데 일조한다. 헤드라이트를 시작으로 점점 올라가는 숄더라인은 다이나믹한 측면모습을 연출하고 보닛부터 떠오르기 시작하는 A필러는 유연하게 C필러로 이어지면서 테일 램프로 마무리된다.



프리우스 후면에는 몇 가지 눈에 띄는 디자인이 발견되는데, 첫 번째로는 리어 글라스를 가르는 리어 스포일러가 보조 제동등까지 포함하여 단정한 모습으로 붙어있다. 그리고 클리어 타입의 테일 램프는 LED까지 적용하여 미래적인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테일게이트 중앙에는 푸른 바탕의 토요타 앰블럼과 우측에는 Hybrid Synergy Driver가 자랑스럽게 붙어있고, 테일 램프의 윤곽대로 정확하게 구분한 리어 범퍼는 제법 풍만한 볼륨감이 드러난다.





Interior

프리우스의 실내로 들어서면 비로소 미래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이 진면목을 드러낸다. 철저히 좌우 비대칭형 인테리어는 부드럽게 이어지는 유선형 라인을 바탕으로 세련되게 표현되고 인테리어 구성 자체도 프리우스만의 개성이 한껏 강조된 모습으로 새롭게 다가온다. 프리우스의 계기판은 대시보드 중앙에 큼지막하게 마련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표현되는데, 좌측부터 연료게이지와 순간 연비게이지를 표현하고 사이에는 스피드미터가 디지털 방식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중앙에는 현재 시프트 상태를 표시하고 우측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전체가 디지털 방식으로 표시되는 계기판은 스티어링 휠 리모컨을 작동 시에 리모컨의 모습 그대로가 디스플레이에 나타나고 따라서 조작 상태를 효과적으로 표현해준다.





프리우스의 스티어링 휠은 심플한 4스포크 타입으로 리모컨과 핸즈프리 버튼을 담아내고 평평한 대시보드에 가늘게 마련한 센터 에어벤트는 디자인적인 요소와 기능적인 요소를 함께 가져가면서 심플한 느낌을 전해준다. 프리우스 센터페시아에 마련된 커맨드 시스템은 네비게이션부터 DVD까지 터치스크린으로 연동되고 아래로는 간편하게 조작되는 오토에어컨과 각종 주행 기능 버튼 그리고 셀렉트 레버까지 담아내고 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서부터 점점 운전자 중심으로 향하는 유선형 디자인은 지극히 운전자 중심이며 제법 높아진 센터 터널 밑으로는 넉넉한 수납공간이 존재한다. 게다가 중앙으로 이어지는 센터 콘솔을 뒤로 밀면 숨겨진 컵홀더가 생겨나면서 실용성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



프리우스의 가죽시트는 지극히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형상으로 그 촉감이나 쿠션감도 부드럽고 푹신하다. 실제로 느껴지는 좌착감에도 여유 있는 모습이고 몸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시트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인테리어에서 제공하는 조작 감각도 일품이다. 높은 센터터널 덕분에 독립적인 공간감으로 일관하는 앞 좌석에 비해 프리우스의 뒷좌석은 한층 여유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성인이 타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체감상 느껴지는 공간감은 중형세단을 부럽지 않게 한다. 게다가 두 개의 컵홀더를 포함한 리어 센터 암레스트를 겸비하고 6:4 폴딩 기능까지 겸비한 리어시트는 철저한 기능성과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다.



Powertrain

프리우스는 1.8리터의 VVT-Li 엔진과 전기 모터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프리우스에 탑재된 가솔린 엔진은 직렬 4기통 16밸브 DOHC 방식의 VVT-Li 엔진이고 배기량은 1,798cc로 최고 출력은 99마력 / 5,200rpm 를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14.5kg.m / 4,000rpm을 발휘한다. 또한, 출력 활용도를 50%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82마력에 달하며 이 둘의 조합으로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최고 출력은 136마력을 기록한다.



Road impression

카이슈에서 시승한 프리우스는 순백색의 깨끗한 이미지로 운전자를 반기고 있다. 프리우스의 외관만 보면 잘빠진 해치백 스타일의 외형에서 깔끔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물씬 풍겨난다. 스마트 키 기능을 지원하는 프리우스는 도어그립에 손만 갔다 데도 도어락을 해제하며 운전자를 안내한다. 실내에 들어서자 미래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이 낯설기만 하다. 평소에 많은 차량을 접해보지만, 개성이 넘치는 프리우스의 인테리어는 디자인부터 실내 구성까지 새롭기만 하다. 여느 차량처럼 브레이크를 밟고 스타트 버튼으로 시동을 걸어보면 Welcome to PRIUS 라는 문구가 표시되고 눈을 뜨기 시작하는데 심장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간단히 “READY” 라는 아이콘에만 불을 밝히며 주행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알려줄 뿐이다.





장난감처럼 조그맣게 마련된 셀렉트 레버 또한 여느 차량들과 조작 방법에서 차별을 두고 있다. 짧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셀렉트 레버를 D로 움직이면 계기판에서 조작 상태를 표시하고 셀렉트 레버는 다시 홈 포지션으로 돌아온다. 숨죽이고 있는 프리우스를 천천히 출발시켜보자 이내 스르륵하고 미끄러져 나아간다.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프리우스가 엔진의 힘 없이 순수한 전기모터의 힘으로만 차를 움직이는 것이다. 계기판 디스플레이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현재의 주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더욱 깊어진 액셀 개도량에 반응하는 프리우스는 조용하게 들려주는 전기모터의 사운드와 함께 가속을 더해가고 아무런 소음 없이 가속하는 프리우스만의 주행 느낌은 낯설게만 느껴진다. 어느 정도 탄력이 붙으면 비로소 엔진이 숨쉬기 시작하고 조금씩 들려오는 엔진 사운드와 정보 디스플레이에서 표현하는 정보만으로 엔진의 구동력이 체감되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주행에서 보여주는 프리우스만의 주행감각은 한마디로 똑똑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대변된다. 실제로 주행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액셀러레이터 개도량과 제동상황 그리고 정속 주행까지 끊임없이 변하는 주행 상태에 따라 프리우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구동을 조율하고 충전까지 하고 있었다. 순간 가속을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으면 전기모터와 엔진 모두 100% 힘을 발휘하고, 정속 주행 시에는 엔진이 주요 구동을 담당하고 전기 모터는 수시로 힘을 더한다. 또한 제동 시에는 엔진 시동을 자동으로 끄고 재생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로 배터리 충전을 실행하고 있다. 이렇게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프리우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운전을 하면서 엔진이 시동이 꺼지는지 혹은 힘을 더하고 있는지 눈치 채기 힘들 정도로 똑똑하게 일을 해내고 있었으며 다만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보여주는 상태만이 유일한 주행정보가 된다.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하게 수행하는 프리우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CVT 변속기와 만나면서 그 효과가 더욱 배가된다. 특별히 단수가 나뉘지 않는 CVT 변속기와 전기모터 + 1.8리터 엔진이 만들어낸 주행 느낌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들과는 분명히 차별화된다. 가속 느낌에 있어서는 부드럽고 성실한 가속이 이어지고 제동 중에 셀렉트 레버를 B에 위치하면, 엔진브레이크와 함께 적극적인 감속이 이어지고 이는 능동적인 배터리 충전 상태로 이어진다. 셀렉트 레버 위에는 EV, 에코모드, 파워모드가 존재하는데 EV 모드는 저속에서만 가동되는 기능으로 순수하게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주행 모드이고 에코모드는 연비위주의 적극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개입하며 파워모드는 상대적으로 엔진의 높은 회전수를 유지시키며 가속에 초점을 맞춘 세팅으로 바뀌게 된다.



제법 길어진 시승시간 동안 프리우스에게 적합한 주행은 파워모드 보다 에코모드 임을 확신하게 된다. 차분한 액셀링과 브레이크를 아껴가며 연비 주행 방법으로 프리우스와 대화하면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바쁘게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뛰어난 연비를 기록하고 동시에 스트레스 없는 가속도 성실하게 이뤄낸다. 실제로 총 500km 가량 시승했던 프리우스가 보여준 연비 기록은 23km/l로 차량 공인 연비(29.2km/l)에 비하면 덜 나왔지만, 시내주행이 90%가 넘었던 주행 상황을 고려해보면 훌륭한 수치임에 틀림없다. 단순히 비교해봐도 일반 가솔린 차량의 두 배를 뛰어 넘는 결과이다.



프리우스의 하체 느낌은 다분히 승차감에 주력하는 모습으로 일관한다. 전 : 맥퍼슨 스트럿, 후 :토션빔 방식을 쓰는 프리우스는 애초부터 스포츠 성능보다 편안하고 실용성이 뛰어나며 고연비 위주의 하이브리드 카 이기에 부드러운 승차감이 더욱 잘 어울린다. 전면 디스플레이로 전해지는 다양한 주행 정보를 감상하면서 쾌적함 까지 더해지는 주행감각은 프리우스가 제공하는 특권과 특유의 운전 재미가 느껴진다. 마치 미래형 자동차를 먼저 만나 본 듯한 신기한 경험을 안겨주는 프리우스가 신통하기만 하다.



Green Power

프리우스는 온통 고연비를 기록하는데 집중한 모습이 이곳 저곳에서 발견된다. 그만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강조하는 프리우스의 목적은 뛰어난 운동성능도 아니요, 험로를 주파해버리는 SUV도 아니다. 오로지 고효율의 주행 성능으로 뛰어난 연비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이다. 하이브리드가 처음으로 도입되던 당시에 하이브리드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토요타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선두 자리를 탈환하였고 요즘에서야 많은 제조업체가 뒤늦은 하이브리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역시 프리우스가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파워는 독보적이다. 기름 한 방울도 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프리우스가 던진 도전장에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 토요타 프리우스 갤러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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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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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upscale[이정한] | 작성시간 09.12.03 음... 지금 타는 차는 와입주고 이걸로... 한 3주에 한 번 정도 주유소 갈 수 있을라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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