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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뉴 제네레이션 S500L 시승기

작성자간지불리[정지호]|작성시간09.12.18|조회수738 목록 댓글 1

메르세데스 벤츠 S 500L 시승기 [진정한 기함의 정의]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로 불리는 기함이 주는 상징성은 실로 다양하다. S 클래스는 흔히들 말하는 권위와 부, 그리고 명예까지 상징하며 어느 때에는 성공의 척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만큼 S 클래스는 최고의 럭셔리 기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제조업체에게 수십 년간 도전을 받아오고 있지만, 정작 S 클래스에게는 승자의 여유마저 느껴진다. 지금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진정한 럭셔리 세단 S 500L을 만나보자.

글    / 김장원 (카이슈 취재팀 기자)
사진 / 최재형 (카이슈 편집장)



S class

S 클래스가 주는 특권만큼이나 S 클래스의 역사는 화려하다. 1951년에 데뷔한 220 모델부터 따진다면 자그마치 58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게다가 화려한 역사만큼이나 전세계적으로 집계된 누적 판매량은 현재까지 총 330 만대를 넘어선다. 이렇게 경이로운 기록은 S 클래스가 최고의 기함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로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번에 카이슈에서 시승한 모델은 S 클래스의 베스트 셀링 모델인 S 500L 이다. 이 모델은 S 클래스의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판매량을 자랑하며 전세계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S 클래스의 대표모델이다.



Exterior

2005년에 프랑크 푸르트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S 클래스(W221)는 풀모델 체인지를 거치면서 최초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올해 2009년에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면서 헤드라이트와 테일 램프 등의 외관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진정한 성숙미를 뽐내기 시작한다. 먼저 S 500L의 전면부터 살펴보면 헤드라이트의 구조와 하단 범퍼의 형상이 크게 변화하였다. 헤드라이트는 이전보다 프로젝션 타입의 헤드램프를 더욱 강조하고, 하단에는 LED 방향지시등을 가지런히 가다듬었다. 전면 범퍼에는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자인 트렌드에 따라서 직선위주의 과감한 터치가 가미되었고 이전의 안개등을 대신하여 가느다란 LED 라인을 추가하였다. 따라서 S 500L의 전면부는 더욱 강력하게 강조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으로 고유의 위엄을 암시한다.



S 500L의 측면은 부드러운 곡선과 두툼하게 솟아난 앞뒤 펜더가 수려한 기함의 이미지를 완성시킨다. 헤드라이트 측면부터 강조되는 프론트 오버 펜더와 한껏 부풀어진 리어 펜더는 S 클래스만의 풍만한 몸매를 자랑하며 은은하게 윤곽을 드러내며 서서히 솟아오르는 캐릭터 라인은 S 클래스의 커다란 도어패널을 다이나믹하게 장식한다. 게다가 하단에서 가늘고 길게 시작되는 크롬 몰딩은 리어 범퍼까지 이어지며 S 클래스의 긴 전장을 우아하게 강조시키고 있다.



S클래스의 육중한 바디 사이즈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후면 부에는 두툼하게 내려오는 트렁크와 한껏 부풀어진 리어 범퍼가 짝을 이루며 풍만한 자태를 자랑하고 트렁크 중앙에는 어김없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Three pointed Star 앰블럼이 빛을 내고 있다. S 500L의 테일 램프는 이전의 그것과 형상은 같지만 내부의 구조를 풀 LED 타입으로 변경하고 이전의 디테일 장식은 과감하게 덜어냈다. 덕분에 더욱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변화된 S 500L의 후면부는 사각 머플러와 함께 말쑥한 디퓨저로 마무리를 짓는다.



Interior

최첨단의 편의사양과 호화스러운 실내 장비를 가득 매운 S 클래스의 인테리어는 “럭셔리”라는 한 단어로 함축된다. 실내에 들어서면 메르세데스 벤츠 특유의 가죽 향기부터 어두운 실내에서 은은하게 불을 밝히는 무드 등까지 게다가 깊은 광택을 드러내는 우드 트림은 럭셔리 그 자체이다. 계기판부터 센터 디스플레이까지 시원하게 마련한 구조는 그 넓이만큼이나 큼지막한 LCD 디스플레이와 각종 정보장치를 표시하고,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메탈로 장식한 에어 벤트와 심플한 아날로그 시계가 중앙에 위치한다. 그리고 하단에는 듀얼 A/C 컨트롤러를 가지런히 배치하여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를 완성시킨다.



넉넉한 사이즈의 4-스포크 리얼 우드 스티어링 휠 에는 자동 7단 변속기를 통제하는 패들 시프트와 스티어링 칼럼에는 DIRECT SELECT 레버를 마련하고, S 500L의 계기판은 중앙부분을 LCD로 구성하면서 스피드미터와 각종 디스플레이를 담당한다. 그 외의 수온계와 연료게이지, 그리고 타코미터는 아날로그 타입의 수퍼비젼 계기판을 적용하여 뛰어난 시인성을 보장한다. 셀렉트 레버가 사라진 센터 콘솔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고유의 다이얼 컨트롤러가 큼지막히 자리잡았고, 덕분에 무수히 많은 편의 기능에 비해 간결한 버튼 구성이 돋보인다.



S 500L의 가죽 시트는 품질이나 촉감에서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고 넓은 실내 공간만큼이나 넉넉한 시트는 여유로움을 한 가득 담고 있다. 하지만 마냥 푹신하고 물렁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고 적당하게 구분된 볼스터는 어색함 없이 몸을 잡아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고수하는 시트 조절 장치는 도어 패널에서 어김없이 조작되고 세밀한 조정까지 마치고 나면 한없이 여유롭던 시트마저 완벽하게 탑승자 몸을 감싸준다. 게다가 열선 기능과 통풍 기능은 기본이요, 마사지 기능까지 사치스러운 편의 장비는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S 500L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프리미엄 가치를 충분히 반영한다.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하만-카돈 로직7 오디오 시스템은 무려 15개나 되는 스피커에서 맑고 깨끗한 음질을 선사한다. 덕분에 S 500L의 시승 중에는 내내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이 계속 흘러나올 수 있었고, 볼륨을 높이면 높일수록 생생한 음질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뿐만 아니라 저녁 시간에 연출하는 S 500L의 실내에는 감성적인 우드트림에 따라 LED 무드 램프가 절묘하게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Powertrain

S 클래스의 베스트 셀링 모델인 S 500L은 V8의 엔진이 올라간다. 정확한 배기량은 5,462cc로 모델 네임과는 다르게 5.5리터의 배기량을 갖고 있다. 우람한 차량 크기만큼이나 대배기량의 V8엔진은 이전부터 S 500 모델만의 특권이자 자랑이다. 이 엔진의 최고 출력은 388마력/6,000rpm을 기록하고 최대 토크는 무려 54.0kg.m/2,800-4,800rpm 을 뿜어낸다. 2톤이 넘는 거구를 끌고도 남을 충만한 파워인 셈이다. 덕분에 S 500L의 정지가속은 0-100km/h까지 단 5.4초면 도달하고, 최고안전속도는 무리 없이 250km/h를 기록한다. S 500L의 변속기는 자동 7단 변속기가 적용되고 충만한 파워를 뒷바퀴로 전달한다. 다만, 대배기량 플래그쉽 세단이 보여주는 연비는 6.9km/ℓ로 만족해야 한다.



Road impression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쉽 세단다운 당당한 풍채를 자랑하며 기자를 기다리는 S 500L은 여유가 넘친다. 페이스 리프트 된 외관은 더욱더 힘이 실린 인상이고 디테일 적인 부분에서도 더욱 세련되진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묵직한 도어를 열고 운전석에 앉아보니 상대적으로 기자의 몸이 작게만 느껴진다. 그만큼 S 500L의 실내공간은 당당한 풍채만큼이나 넉넉한 크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으레 시승차량에 몸을 실으면 느껴지는 감흥들이 대게 비슷한데 비해서 S 500L은 한참이나 감상하게 된다. 역시나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플래그쉽 세단을 단숨에 소화하기엔 감성품질이 한없이 높게 느껴진다.



무릎 아래까지 조정을 마친 시트 포지션에 몸을 맞추고 이그니션을 시작하면 5.5ℓ의 V8엔진에서 정제된 사운드가 연주되기 시작한다. 정확히 말하면 엔진음과 배기음의 합주 정도가 되겠다. S 500L 의 대배기량 V8 엔진은 머슬카에서 풍기는 본능과는 차별화된 안정적인 음색이 점잖을 떨고 있다. 스티어링 컬럼에 붙어있는 다이렉트 셀렉터를 이용하여 출발을 재촉하자, 낮게 깔리는 엔진 사운드와 함께 거구의 S 500L은 유유히 도로를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출발과 함께 시작한 주행에서 이미 풍만한 토크는 한결같이 매끄러운 가속을 해내고 있다. 역시나 토크가 풍부한 V8 엔진이 안겨주는 피드백은 실제로 상당히 편안한 운전을 가능케 한다. 대게 스트레스가 없는 가속 능력 정도가 일반 3.0리터 V6 엔진이었다면, S 500L은 한없이 풍부한 출력이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다. 추월을 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지그시 밟으면 별다른 다운시프트도 없이 눈깜짝할 사이에 속도계는 올라가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가속하는 동안 드라이버에게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한없이 신사적이기만 하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S 500L의 주특기인 안정된 순항능력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오른발에 조금만 힘을 주어도 속도계는 이미 100km/h를 넘어서고 고속으로 도로를 질주하는 와중에도 실내에서 체감되는 속도는 정확히 절반 정도의 느낌이다. 게다가 철저하게 단속된 실내에서 들려오는 소리라고는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제공하는 클래식 음악뿐이다. 고속 주행능력을 맛보고자 액셀러레이터를 깊숙이 누르자, 그제서야 적극적인 다운시프트와 함께 드라이버를 시트에 밀어붙인다. 이미 속도계 바늘은 이질적인 가속능력을 표현하며 정신 없이 치솟고 있다. 시속 200km/h를 넘기고도 바늘은 지칠 줄 모르고 금세 250km/h를 가리키고 만다.



초고속으로 순항 중에도 S 500L의 침착한 주행성능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속도를 올릴수록 끈덕지게 지면을 움켜잡은 S 500L의 네 바퀴는 좀처럼 방정맞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S 클래스의 에어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쇽 업소버 조합은 ADS(Adaptive Damping System)의 통제를 받아 속도가 120km/h를 넘어서자, 지상고는 20mm까지 낮아지며 안정된 고속주행능력을 선보인다. 승차감에 있어서도 최상급의 플래그쉽 다운 노련한 표현력을 구사하며 한결같이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S 클래스의 똑똑한 주행보조장치 덕분에 드라이버의 할 일은 점점 줄어든다. 고속도로에서 DISTRONIC을 가동하자, 앞 차량을 바로 인식하고 곧이어 세팅된 안전거리만큼 정확하게 유지하며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게다가 이질감 없이 똑똑하게 반응하는 DISTRONIC의 실력 또한 발군이다. 앞 차량이 속도를 줄이면 부드럽게 제동하는 건 기본이고, 앞 차량이 정차하면 정확하게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정차까지 문제없이 해낸다. 게다가 야간 주행에서 나이트뷰를 활용하자,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포착된 이미지를 전면 계기반에 표시하고 스피드미터는 하단의 수평 막대 그래프의 형태로 표시된다. 덕분에 미래에서나 경험해 봄직한 최첨단 장비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었다.



True Authority

언제나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2인자들의 추격 속에서 고독한 성장을 이어가는 S 클래스의 모습에서 어느덧 노련미가 넘쳐난다. 최고의 자리에서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S 클래스의 주행에는 메르세데스 벤츠만의 고집이 흥건히 묻어 나온다. 따라서 그들만의 전통과 혁신적인 기술이 아낌없이 투입된 S클래스 모델은 세대를 거스르는 묘한 매력을 갖는다. 그리고 그 매력은 진정한 기함의 정의가 되어 표본으로 마무리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S 500L 주요 제원

전장×전폭×전고: 5,225×1,870×1,480 mm
휠 베이스: 3,165 mm
공차중량: 2,080 kg
엔진: 5.5L(5,462cc) V8
최고출력: 388 PS / 6,000 rpm
최대토크: 54.0 kg.m / 2,800-4,800 rpm
변속기: 자동 7단
구동방식: 후륜구동
0-100km/h: 5.4초
최고속도: 250 km/h
연비: 6.9km/l (5등급)

차량 가격: 190,900,000 원

▶ 메르세데스 벤츠 뉴 제네레이션 S 500L 갤러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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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반장(안상현) | 작성시간 09.12.18 거품덩어리 강남벤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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