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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2010 뉴랜서 시승기

작성자간지불리[정지호]|작성시간10.01.06|조회수570 목록 댓글 0
미쓰비시 2010 랜서 시승기 – [The Real Dynamic 5S]



고급 수입차가 주도하는 국내의 수입차 시장 속에서 미쓰비시가 노리는 돌파구는 마냥 럭셔리와는 거리가 있다. 미쓰비시하면 떠오르는 랜서 에볼루션은 각종 랠리와 모터스포츠를 통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브랜드인 동시에 스포츠 성능을 추구하는 드라이버들에게는 란에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미쓰비시의 대표 차종인 랜서 에볼루션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는 오직 자동차 매니아의 경우에만 해당하고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모델은 랜서가 되겠다. 실제로 이 두 모델은 플랫폼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도 상당히 닮아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패키징으로 보안한 랜서의 2010년 공략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글    / 김장원 (카이슈 취재팀 기자)
사진 / 최재형 (카이슈 편집장)



Lancer

랜서가 지향하는 컨셉은 “스탠다드 다이나믹 세단” 즐비한 콤팩트세단 속에서 기준이 되고픈 랜서의 강력한 의지가 잘 반영된 컨셉은 언제나 다이나믹 코드를 잊지 않는다. 그만큼 높은 위상을 떨치는 랜서 에볼루션의 스포츠 속성은 랜서에서도 충분히 공유되고 있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었다. 혼다의 시빅을 제외하면 별다른 경쟁 차종도 꼽을 수 없다. 그만큼 컴팩트 하면서 동시에 스포티한 세단은 랜서가 유일하다. 더욱이 2010년형 랜서의 합리적인 가격 조건과 맞물리며 그로스테크한 스포츠 유전자는 랜서만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Exterior

랜서는 랜서 에볼루션과 전체적인 외형까지 상당히 닮아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물론이요, 헤드라이트와 테일 램프까지 고스란히 빼 닮은 모습은 영락없이 강력한 분위기를 풍겨낸다. 과감하게 강조한 디자인 터치는 감히 컴팩트 세단이라고 부르기 어색할 정도로 스스럼없는 디테일 장식이 적용되었다. 얼핏 보이는 강인한 인상에서는 비포장 도로를 돌파하는 랜서 에볼루션의 랠리카의 모습이 자꾸만 연상된다. 유연함을 거부하는 직선적인 실루엣은 언제라도 달려나갈듯한 역동성이 잘 표현되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가운데로 몰리는 헤드라이트는 사선으로 치켜 올라간 형상부터가 매서운 눈매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굴곡을 따라 그려진 헤드라이트와 동물적으로 표현된 싱글 프레임은 시선을 끌어당기는 묘한 마력을 지녔다. 직각에 가깝게 떨어지는 하단 범퍼에는 스포츠 성능을 강조하듯이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를 포함하고 양쪽에도 허니콤 그릴 문양에 프로젝션 타입 안개등을 심어 넣었다. 게다가 지극히 일본차 스타일의 프론트 에어댐은 강력한 인상을 극대화 시키는 중요한 악세서리이다.



랜서의 앞,뒤로 짧게 그려진 오버행은 특유의 탄탄한 비율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 또한 랜서 에볼루션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기적인 하체 위로 드러난 쐐기형 실루엣은 프론트 펜더부터 시작하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함께 직선으로 뻗어 올라간다. 덕분에 앞,뒤 펜더는 두툼해지고 벨트라인도 제법 높아졌다. 전형적인 스포티 디자인은 모두 적용되어있으며 세단의 4도어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4도어의 고리타분함은 전혀 느낄 수 없도록 사이드 에어댐과 18인치 알로이 휠을 두르고 있다.



날카롭게 떨어지는 리어 글라스를 끝으로 거대한 리어 스포일러는 더 이상 랜서 에볼루션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랜서는 립스포일러와 리어 스포일러 중에 하나를 액세서리로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에 적용된 리어 스포일러의 터프함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높게 올라간 트렁크 리드 밑으로 헤드라이트와 닮아있는 테일 램프는 그 속에 블랙 베젤로 멋을 더했다. 그래서 인지 랜서의 리어뷰에서 자꾸만 랜서 에볼루션의 모습이 겹쳐진다. 후면 범퍼에는 양쪽으로 리플렉터를 심어 놓고 스텐리스 테일 파이프는 깔끔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Interior

랜서의 과감한 익스테리어와는 달리 인테리어의 구성과 디자인은 간결하고 심플하게 다가온다. 일관되게 이어지는 대시보드는 가로지르는 센터 트림과 더불어 단조롭게 표현되었지만, 계기반만은 확실하게 차별화를 둔 형상이다. 깊게 들어찬 두 개의 클러스터는 이전의 랜서보다 시인성을 개선한 모습으로 변경되었다. 화이트 색상의 백라이트와 붉은 바늘이 빛나는 계기반 그리고, 블루 LCD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도 이전의 랜서와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형상부터가 스포티한 계기반이지만 전체적인 디스플레이는 상당히 얌전하게 느껴진다.



랜서의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타입으로 그립 부분에는 적당히 두툼하며 매끈한 가죽으로 마감한 촉감은 쥐었을 때 만족감이 훌륭하다. 무엇보다도 스티어링 휠 컬럼에 솟아있는 알루미늄 패들 시프트는 서늘한 촉감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알루미늄 장식은 브레이크와 악셀러레이터 페달에도 어김없이 적용되면서 스포츠 감각을 암시하고 있다. 이렇게 눈으로 보이는 계기반과 패들시프트 그리고 알루미늄 페달의 조합은 시승 전부터 설레게 하는 중요한 감성 포인트로 자리 잡는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중앙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시스템이 위치하고 있다. 그밖에 송풍구에는 별다른 장식 없이 말끔하게 뚫려있는 모습이다. 미쓰비시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락포드 포스게이트(Rockford Fosgate) 오디오 시스템은 이번 랜서에도 어김없이 적용되었다. 강력한 출력과 음압으로 유명한 락포드 포스게이트의 카오디오 시스템은 동급에서는 보기 힘든 650W를 자랑한다. 게다가 6CD 체인져는 기본으로 적용된다. 역시나 스포티한 컨셉과 함께 젊은 고객에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는 모습이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3개의 다이얼 방식으로 마련된 A/C 컨트롤러는 얼핏 봐서는 수동 조작방식처럼 보이지만, 철저히 기능성을 반영한 스마트 디자인이다. 시승 동안 직관적인 컨트롤러 덕분에 상당히 쓰기 편리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수납함과 재떨이를 나란히 마련하고, 스텝게이트 방식의 셀렉트 레버는 크롬장식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랜서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실용성과 기능성 위주의 간결한 구성과 디자인이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키와 웰컴&커밍홈 라이트 등 같은 최신의 편의장비를 두루 갖춘 랜서의 실속 구성은 동급대비 최고의 구성으로 돋보인다.



Powertrain

경량 알루미늄 블록을 사용한 랜서의 심장은 직렬4기통 2.0L MIVEC(Mitsubishi Innovative Valve timing Electronic Control system)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145마력/6,000rpm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19.8kg.m/4,250rpm를 발휘한다. 랜서의 변속기는 6단 스포츠 모드를 지원하는 CVT 미션으로 고연비 실현과 동시에 패들 시프트로 수동변속기 버금가는 스포츠 주행을 돕는다. 이 파워트레인의 조합은 언제 어디서나 적극적인 파워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미쓰비시의 스탠다드 성능을 발휘하고, 전자제어식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은 시내 주행에서도 적합한 원활한 토크 공급을 모자람 없이 공급하는 핵심이다.



Road impression

이전부터 랜서의 모습을 봐왔지만, 다시 보는 2010년형의 랜서의 모습에는 여전히 강렬한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치켜 올라간 헤드라이트와 하단에 에어댐, 그리고 잔뜩 힘을 세운 리어 스포일러까지 랜서의 스포티 컨셉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블랙베젤로 장식한 테일 램프는 랜서 에볼루션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올해부터 랜서를 통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지극히 미쓰비시 다운 발전은 역시나 기대되기 마련이다.



편의 사양을 더욱 보안한 2010년형 랜서는 스마트키에 어김없이 반응한다. 고급 수입차에는 유행이 되어버린 스마트키 시스템 역시 랜서에게 기본으로 적용된다. 더욱이 이번 2010년형 랜서는 웰컴 & 커밍홈 라이트의 추가로 감성적인 스마트키 성능까지 보여주고 있다. 자동으로 반응하는 랜서 실내로 들어서자, 간결한 실내 구성은 기능성 위주의 직관적인 인테리어로 일관한다. 다이얼 방식으로 돌리는 이그니션은 곧이어 운전자를 반기기 시작한다. 이전보다 깔끔하고 블루 LCD를 사용하는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이전보다 훨씬 스마트해진 느낌이다. 마냥 스포츠 성능만 강조하던 랜서에게 받은 작은 배려는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요소이다.



엑셀러레이터에 응답하는 엔진사운드는 한결같이 건조하게 회전하기 시작한다. 신차 냄새가 가시지도 않은 랜서의 아이들링은 잔잔하게 들려주는 사운드만큼이나 정숙성을 유지하고 있다. 셀렉트레버를 옮기면 조용하던 랜서의 움직임은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엑셀러레이터에 반응하는 랜서의 움직임은 라이트 펀치와 비유하면 적당하다. 비록 여느 수입차에 비하면 적은 2.0L 145마력의 엔진이지만, CVT 변속기와 맞물린 견인력은 가벼운 감각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조금씩 깊어지는 액셀러레이터만큼 상승하는 타코미터의 바늘은 높이 고정되고, 꾸준하게 올라가는 속도계의 바늘은 한결같이 힘을 쌓아가는 랜서를 표현한다. 랜서의 CVT 트랜스미션이 선사하는 변속감각은 철저히 겸손한 변속으로 쉴새 없이 기어비를 변환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고, 패들 시프트를 건드린 순간 칼같이 반응하는 미션은 잔뜩 긴장을 품고 있다. 총 6단으로 나뉘는 스포츠 기어는 손가락 끝의 반응을 기다린 듯 명령에 충실한 장난감으로 둔갑하고 말았다. 덕분에 패들 시프트로 주행하는 랜서의 움직임은 스포츠카를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준다.



랜서 에볼루션과 같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구조는 랜서에서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물론 댐퍼 스트로크와 압력은 에볼루션에 비교하면 여유가 있는 세팅이지만, 일반 세단하고 비교했을 때는 확실히 스포츠 성향에 가깝다. 따라서 주행하면서 체감하는 랜서의 하체 표현 능력은 즐거운 운전과도 직결된다. 고속에서도 쫀득한 하체 능력은 랜서만의 주특기로 특화되어 드라이버가 통제하에 움직이는 랜서의 몸놀림은 가볍기만 하다.



The Real 5S

2010년을 맞이하는 미쓰비시 랜서에게는 5S로 함축되는 핵심 요소로 새단장을 마쳤다. 여기서 5S는 안전(Safety), 스타일(Style), 사운드(Sound), 스마트(Smart), 스포티(Sporty)를 의미한다. 그만큼 랜서가 추구하는 다이나믹 세단의 정의는 5S를 바탕으로 화려한 매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오히려 랜서의 다이나믹 트림 가격은 2990 만원으로 360 만원이 낮아졌고, 실속형 고개을 위한 스페셜 트림은 2750 만원으로 무려 600만원이 저렴해졌다. 3000 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입차중에 랜서처럼 팔방미인도 찾기 힘들 것이다. 이 정도면 랜서 에볼루션을 선망하는 예비 드라이버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않을까?

미쓰비시 2010 랜서 주요 제원

전장×전폭×전고: 4570 x 1760 x 1490 mm
휠베이스: 2,635 mm
공차중량: 1,430 kg
엔진: 2.0L(1,998cc) L4
최고출력: 145 hp / 6000 rpm
최대토크: 19.8 kg.m / 4250 rpm
변속기: 6단 스포츠 CVT
구동방식: 전륜구동
연비: 11.4km/l (3등급)

차량 가격: 29,900,000 원 / 27,50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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