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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뉴 ES350 시승기

작성자간지불리[정지호]|작성시간10.02.04|조회수964 목록 댓글 2

렉서스 뉴 ES350 시승기 – [최적화된 매력의 주인공]



렉서스가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라는 사실은 국내에서도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북미시장에서의 일본 메이커들의 이미지 고양을 위해 혼다는 어큐라를, 닛산은 인피니티를, 토요타는 렉서스로 유전자 복제를 한 결과, 렉서스의 고급 이미지와 더불어 판매 성장은 수치적으로도 가장 앞서고 있다. 세계에서 인정한 렉서스의 성공기는 국내 무대에서도 변함이 없다. 비교적 빨랐던 렉서스의 국내 진출에 힘입어 현재의 렉서스는 독일의 프리미엄 메이커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컴팩트 사이즈 IS부터 기함 급 LS까지 두루 갖춘 라인 업에서 월등한 판매량을 자랑하는 모델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ES350. 지금부터 럭셔리 패밀리 세단의 대명사 뉴 ES350을 만나 본다.

글    / 김장원 (카이슈 취재팀 기자)
사진 / 정경학 (카이슈 취재팀 기자)
편집 / 최재형 (카이슈 편집장)



LEXUS ES

ES350은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이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그만큼 ES의 정숙한 실내와 실크같이 부드러운 승차감은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선호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었다. 게다가 세단으로서 충분한 사이즈와 넉넉한 배기량에서 발휘되는 출중한 출력까지 마치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맞춤 모델을 제작한 것처럼 ES350의 매력지수는 평균 이상으로 특화되어있다.



실질적인 렉서스의 볼륨 모델인 ES350은 모델의 수명주기를 늘이고, 완성도를 높이고자, 지난 2009년 10월에 페이스 리프트를 단행한다. 이번 뉴 ES350의 가장 큰 변화는 렉서스 최초의 자동 전조등 시스템(AFS)이 적용된 헤드라이트와 겸손한 범위 내에서의 소소한 디자인 변화이다. 따라서 뉴 ES350은 범퍼에 달린 안개등의 형상과 테일 램프의 모습 정도만 바뀌었다. 그야말로 원형을 최대로 유지한 페이스 리프트라고 말할 수 있다.



Exterior

페이스 리프트 된 뉴 ES350은 기존의 심플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세련되게 변화시켰다. 또한, 프론트 범퍼의 형상을 손보면서 안개등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날렵하면서도 온순한 이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프론트 마스크에서는 누가 봐도 렉서스임을 알 수 있을법한 디자인 코드를 따르고 있다. 외형 전체적으로 강한 캐릭터 라인을 쓰거나 디테일한 장식을 배제한 ES350은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자태를 뽐내는 듯 하다.



부드럽게 전개되는 ES350의 루프라인은 지극히 유선형의 부드러운 실루엣을 유지한다. 더욱이 글래스 루프가 선사하는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은 유행을 선도한 ES350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낮게 떨어지는 C 필러를 끝으로 테일 램프의 모습도 약간 변경되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최근에 새롭게 자리잡은 렉서스 고유의 테일 램프 형상과 비슷하게 닮아있다. 광택을 내는 스텐리스 듀얼 머플러를 마지막으로 뉴 ES350의 후면 부에는 스포티함 보다는 얌전하고, 우아한 멋이 잘 살아있는 느낌이다.



Interior

여느 렉서스 모델처럼 ES350의 도어 안에서 풍겨내는 인테리어 분위기는 안락하면서도 심플하다. 특히 검은 색상의 우레탄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검은색 가죽시트의 느낌은 한결같이 고급스러우며 센터페시아의 색상과 우드 트림의 조합은 말끔하면서도 렉서스만의 이미지를 잘 대변하고 있다. 비로소 렉서스의 아이덴티티는 외관과 더불어 실내에까지 완벽하게 완성된 느낌이다.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메이저 브랜드를 맹목적으로 따라가기보다 렉서스만의 방법으로 고집해온 성과는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뉴 ES350의 센터페시아는 다른 모델과는 다르게 여성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둥글게 시작되는 에어 벤트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점 좁아지는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지극히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운전자 쪽으로 좁아지는 센터콘솔 중앙에는 셀렉트 레버를 두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스티어링 휠은 렉서스가 고수하고 있는 우드와 가죽의 조합으로 3스포크 타입이다. 또한, 스티어링 휠 안에서 빛을 내는 계기반은 ES350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려함이다. 깨끗하고 선명하게 화이트 빛을 발산하는 ES350의 계기반은 차가운 느낌이지만, 똑똑하게 정보를 표현하는 데에는 이만한 녀석이 없다.



럭셔리 브랜드 모델 치고는 비교적 숫자가 적은 버튼들 덕분에 말끔한 인테리어는 완성되었다. 따라서 여러 장비를 작동시키고, 조절하는데 별다른 적응시간이 필요치 않다. 간단하게 말하면, 기본적인 편의 장비만 잘 담아내고, 화려한 부가 장비는 과감하게 덜어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토요타 캠리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ES350 모델의 차별화 전략이 얼마나 유효한지는 개인마다 이견이 존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한민국이 소비자가 선호하는 딱 좋은 사이즈를 가진 ES350의 실내공간은 그야말로 패밀리 세단의 표본으로 내세울만한 크기를 자랑한다. 앞 좌석은 물론이요, 뒷 좌석에서도 쾌적한 레그룸과 헤드룸은 ES350의 인기비결을 대변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딱딱함과 부드러움의 경계에서 타협한 렉서스 ES350의 가죽시트는 그 촉감과 품질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섬세한 부분까지 자상함을 드러내는 실내 인테리어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렉서스의 자동차 만들기 철학이 증명되는 부분이다.



Powertrain

“ES350” 모델 네임에서도 보여주듯이 뒤에 붙은 350 이라는 숫자는 엔진 배기량을 나타낸다. 뉴ES350의 심장역할을 하는 3.5리터 V6엔진은 흡기밸브와 배기밸브 모두를 조절하는 듀얼 VVT-i와 가변흡기 시스템인 ACIS, 전자식 스로틀 제어장치 ETCS-i로 최대출력은 277마력/6,200rpm과 최대토크는 35.3kg.m/4,700rpm을 발휘한다. 중량에 비교해 여유 있는 출력과 토크덕분에 ES350의 정지가속은 0-100km/h까지 7초면 도달하고,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6동 자동 트랜스미션은 어느 단수에서나 매끄러운 반응과 부드러운 변속 실력이 발군이다. 또한, 고집스러운 렉서스만의 정숙성을 실현하기 위해 전자식 엔진 마운트를 적용하여 능동적으로 진동과 소음을 감소시킨다.



Road impression

뉴 ES350의 플랫폼은 토요타의 캠리, 아발론, 솔라라, 렉서스 RX까지 공유하는 토요타의 대표적인 글로벌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캠리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국내에서는 캠리의 배기량이 2.4리터로 한정적이므로 렉서스 ES350과 토요타 캠리의 차별화에는 뚜렷한 명분이 존재하는 셈이다. 그래서일까? ES350의 주행 내내 캠리의 주행느낌과 비교되는 게 사실이다.



렉서스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스마트 키와 버튼 시동방식은 변함이 없다. 문 열림부터 닫힘까지 두툼하고 정확하게 들어맞는 느낌 또한 전형적인 렉서스식 고급스런 표현 방법을 따르고 있다. 스타트 버튼에 반응하는 엔진은 이그니션 사운드보다 계기반에서 움직이는 타코미터 바늘만이 유일한 표현 방식이 되고 있다. 그만큼 정숙성 하나만큼은 렉서스의 아이덴티티를 철저하게 고집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른 모델보다 길게 느껴지는 셀렉트 레버를 조작하고, 아무런 소음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ES350의 출발은 잘 조련된 맹인 안내견처럼 온순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도로를 빠져나간다. 제 아무리 여러 모델과 공유되는 플랫폼이지만, 그렇다고 ES350의 주행에서는 경박스러움을 느낄 수 없다. 역시나 플랫폼 자체의 완성도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출신임을 충분히 고려한 정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런 소음 없이 도로를 가르는 ES350은 곧이어 활기 넘치는 출력으로 견인하기 시작한다.



분명히 조용하지만, 저 회전에서 토해내는 풍부한 토크와 회전수에 비례하는 출력은 여유를 넘어선 수준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액셀러레이터 명령에 응답하는 ES350의 움직임은 쉴새 없이 몰아붙이면서 가속을 실행한다. 하지만, 캠리의 글로벌 플랫폼을 공유한 ES350은 전륜 구동 방식을 웃도는 파워 때문에 빚어지는 잦은 슬립 현상을 감추지 못한다. 부드럽지만 결코 게으르지 않은 6단 자동 변속기는 굳이 수동모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액셀러레이터 조절만으로도 원하는 변속과 가속을 똑똑하게 해나간다. 마냥 변속 반응이 빠른 자동변속기가 최고의 성능임을 강조하는 유행 속에서도 렉서스 고유의 이미지와 걸맞은 부드럽고 스마트한 변속 반응을 강조하는 듯 하다.



웬만한 요철과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탁월한 승차감을 발휘하는 ES350은 지극히 세단다운 하체 세팅을 지니고 있다. 전, 후 모두 맥퍼슨 스트럿 타입의 독립식 서스펜션 구조를 적용한 뉴 ES350은 프론트 서스펜션을 강화한 덕분에 코너링에서의 차체 안정성과 향상된 조향 성능을 확보하였다. 따라서 과격한 핸들링을 제외하면, 호들갑 떠는 일 없이 점잖게 코너를 공략하는 타입이다. 다만, 토요타 캠리에서 보여주는 조향 성능과 승차감을 상당히 닮아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Epilogue

ES350은 렉서스의 모델에서 딱히 정의 내리기 어려운 사이즈를 도맡고 있다. 물론, 일류 브랜드들이 정해놓은 듯한 사이즈에 굳이 맞추자면, BMW의 5시리즈 혹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정도에 해당하겠지만,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어색한 존재감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ES350은 프리미엄 레이아웃으로 고집되는 후륜 구동방식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수입차 모델로 정평이 나있음은 물론이요, 렉서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이런 결과가 보여주듯이 ES350의 매력은 현실적인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마냥 최고의 매력을 고집하기 보다는 최적의 매력을 잘 알고 있는 렉서스의 외침은 ES350이라는 모델로 잘 대변되고 있는 셈이다.

렉서스 뉴 ES350 주요 제원

전장×전폭×전고: 4,860 x 1,820 x 1,450 mm
휠베이스: 2,775 mm
공차중량: 1,670 kg
엔진: 3.5L(3,696cc) V6 DOHC Dual VVT-i
최고출력: 277 PS / 6,200 rpm
최대토크: 35.3 kg.m/ 4,700 rpm
변속기: 6단 자동변속기
구동방식: 전륜 구동
연비: 9.8 km/l (4등급)
서스펜션(전/후): 맥퍼슨 스트럿 타입 / 맥퍼슨 스트럿 타입
차량 가격: 수페리어 6,750 만원, 프리미엄 5,950만원

▶ 렉서스 뉴 ES350 갤러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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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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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경영[김경영] | 작성시간 10.02.05 저희차 시승기도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DanDybOy[전명석] | 작성시간 10.02.06 요즘 많이 힘들지? 힘내라 힘~근데 여의도 모임에 안 왔더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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