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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3.0 TDV6 HSE

작성자간지불리[정지호]|작성시간10.02.10|조회수799 목록 댓글 0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3.0 TDV6 HSE – [스포츠 투어러의 강자]



“랜드로버”는 그 이름만으로도 별다른 부연 설명이 필요치 않은 정통 오프로더 브랜드이다. 랜드로버의 자부심만큼 60년을 넘어선 4륜 구동 역사에서도 랜드로버의 뚜렷한 아이덴티티는 증명 된다. 역시나 특색이 분명한 브랜드인 만큼 랜드로버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스타일 또한, 오프로드 주행에 집중되어있으며, 여느 평범한 소비자와는 차별화 된다. 하지만, 온로드 성능이 강력한 SUV들이 즐비한 요즘 날, 정통파 오프로더가 서기에는 너무 좁은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레인지로버 스포트를 투입하였다. 지금부터 랜드로버의 4X4 주행성능은 기본이고, 온로드에서 발휘되는 탄탄한 주행 성능까지 섭렵한 레인지로버 스포트의 실력을 살펴보기로 한다.

글    / 김장원 (카이슈 취재팀 기자)
사진 / 최재형 (카이슈 편집장)



랜드로버가 지금까지 고집하는 영구 4륜 구동방식은 강인하고, 견고한 차체와 함께 강력한 엔진을 조합하여 어떠한 험로라도 거침없이 정복할 수 있는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갖고 있다. 최상위 모델인 레인지로버부터 컴팩트한 프리랜더까지 랜드로버가 제시한 정통 4륜 구동의 SUV 라인업은 컴팩트 사이즈부터 풀 사이즈까지 마련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레인지로버 스포트는 레인지로버 보다 낮고, 온로드에서 주행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라인업으로 따지면, 디스커버리4와 레인지로버 사이에서 빈자리를 메운다. 포지션 특성상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ML, 렉서스 RX 등 일류 브랜드의 경쟁 모델도 잔뜩 포진해 있다.



Exterior

전형적인 박스카 디자인의 레인지로버를 기대하다가 레인지로버 스포트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날렵하게 잘빠진 레인지로버의 몸매는 더 이상 오프로더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샤프하게 이어진다. 더욱이 보닛 상단에 붙어있는 RANGE ROVER 라는 모델 네임과 더불어 20인치나 되는 대구경 휠을 휠하우스 안에 품고 있는 모습이 언제 봐도 위풍당당하다. 대게 자동차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 아니 레인지로버의 광팬이 아니라면 연식에 따른 외모 변화는 쉽게 알 수 없다. 그만큼 레인지로버 스포트는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델도 아닌데다가 외모 변화 양에 있어서도 많지 않다.



쉽게 외관을 바꾸는 요즘 모델들에 비하면 다분히 보수적인 변화 속에서 내실을 다지는 타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010년형 레인지 로버 스포트에서 보여주는 세련된 꾸밈은 최신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트윈 스트립’ 디자인 테마로 보강되어 섬세한 2개의 바로 정리되고, 헤드라이트와 일체감이 느껴지는 사이즈로 조정 되었다. 전면 범퍼의 형상에서도 단순하지만 깔끔하게 형상을 바꾸면서 전면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더욱 낮고, 강렬하게 부각시킨다. 게다가 랜드로버 특유의 헤드라이트에는 LED를 심어 야간에서 불을 밝히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레인지로버와 마찬가지로 레인지로버 스포트는 윈드실드와 윈도우 패널, 그리고 A필러부터 D필러까지 일체감을 형성하는 블랙톤으로 통일시키고, 덕분에 분명하게 나눠지는 루프와 사이드 바디패널은 시원스러운 직진성과 풀 사이즈를 강조한 시각적인 효과까지 덤으로 챙긴다. 분명히 살펴보면, 직선과 직각의 만남이 많지만, 실제로 조합했을 때의 디자인은 투박하지 않고, 딱 남성스러운 모습이 일품이다. 당당한 풍채만큼이나 큼지막한 사이드 미러와 도어 그립은 마치 거인국의 자동차를 연상케 하는 사이즈에 프론트 펜더를 과감하게 뚫어놓은 에어 덕트에서 결코 겸손함을 찾아 볼 수 없다. 리어 디자인에서는 클리어 타입과 LED로 멋을 더한 테일 램프를 제외하면 종전의 모델과 큰 변화 없이 마냥 당당한 모습이다.



Interior

큰 덩치의 익스테리어와 마찬가지로 인테리어 레이아웃에서부터 큼지막한 구성이 레인지로버스포트의 실내 크기를 짐작하게 한다. 좌, 우로 대칭을 이루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정직하고, 보수적인 모습으로 자동차 인테리어의 정석을 보는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결코 수수하지 않다. 여느 고급브랜드 못지 않은 실내 마감과 각종 마감재의 품질에서 최상급의 감성 품질이 느껴진다. 에어 벤트와 도어 핸들에 적용된 메탈 트림은 호화롭기까지 하다. 운전석에 오르면 상대적으로 높은 차고에서 비롯되는 시야에서 이유 모를 자부심이 느껴진다.



레인지로버 스포트의 센터페시아는 철저히 효율성을 고려한 심플한 버튼 구성이 특징이다. 따라서 많은 편의 장비를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략한 구성의 센터페시아 덕분에 조절 동선은 압축되어있다. 상단에는 재규어에서도 볼 수 있는 터치 스크린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인포테인먼트 컨트롤러와 A/C 시스템 컨트롤러를 차례로 배치하고, 버튼 디자인과 배치 역시 철저히 대칭을 이뤄 보기에 복잡하지 않다. 리얼 우드 트림으로 감싸진 센터 스택을 시작으로 셀렉트 레버와 랜드로버 고유의 테레인 리스폰스 다이얼을 담아 두고 있다.



스티어링 휠은 멀티 펑션 버튼을 담아 4 스포크 타입에 가죽으로 마감했다. 특이한 점은 메탈소재에 가느다란 버튼이 경적을 울린다. 레인지로버 스포트의 계기반은 다양한 주행 성능에도 불구하고, 심플한 구성과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코미터와 스피드미터를 대칭으로 중앙에는 LCD 트립컴퓨터를 마련하고 지극히 기본정보에 충실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도어 트림을 장식하는 우드 트림은 센터페시아와 동일한 리얼 우드 트림이다. 그 외에 도어핸들과 도어 그립에 적용된 메탈 소재의 느낌도 통일된 광택을 자랑한다.



레인지로버 스포트의 럭셔리한 감각이 전해지는 가죽시트는 스웨이드와 조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과 더불어 최상의 촉감까지 전달하고, 전동 조절은 기본이다. 다만, 이 정도의 상위 모델이면 있을법한 통풍시트의 부재는 아쉽기도 하다. 분명히 널찍한 실내공간이지만 가죽시트만은 마냥 크기를 늘리지 않았다. 따라서 레인지로버 스포트의 시트는 탑승자의 몸을 정확히 통제하고, 안락하게 감싸준다. 시트포지션도 풀 사이즈 SUV인만큼 상당히 높은데다가 두툼한 센터 스택을 기준으로 벌어진 조수석의 거리가 한참이나 멀게 느껴진다. 리어 시트에도 안락한 가죽시트와 쾌적한 실내공간에서 연출하는 분위기가 상당한 수준이다. 게다가 헤드레스트에 마련된 듀얼 스크린을 통해 DVD를 감상할 수 도 있다.



Powertrain

두 개의 엔진 라인업을 구성하는 레인지로버 스포트는 3.0 TDV6 HSE 과 V8 5.0 HSE 으로 디젤엔진과 가솔린 엔진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중에서 카이슈가 시승한 레인지로버 스포트는 3.0 TDV6 HSE 이다. 이 엔진은 재규어 XF에도 실리는 디젤엔진으로 뛰어난 정숙성과 놀라운 반응성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3.0리터 배기량의 V6 디젤엔진은 병렬식 시퀀셜 터보 차져 방식으로 최고출력은 245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61..2kg.m/2,000rpm 이다. 트랜스미션은 커맨드 시프트를 지원하는 ZF 자동 6단 변속기. 이 둘의 조합으로 공인 연비는 9.0km/l 를 기록한다. 이렇게 호화로운 레인지로버 스포트에 비하면 그야말로 용서되는 연비 때문에 유류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Road impression

빼곡히 들어 차있는 야외 주차장에서 레인지로버 스포트의 모습은 한눈에 들어온다. 한 덩치 하는 사이즈 때문에 분명히 주차 공간 안에 고스란히 정차하고 있지만 그 모습을 숨기기는 힘들어 보인다. 레인지 로버 스포트의 크기만큼이나 묵직한 리모컨 키를 작동시키자, 자동 접이식 사이드를 펴면서 탑승자를 환영한다. 묵직한 도어 핸들도 그렇고, 실내에 들어서도 한결같이 큼지막한 사이즈의 인테리어는 한결같이 고급스럽다. 특히 무늬가 선명한 우드 트림의 느낌은 보수적이지만 결코 질리지 않는다. 도어 그립안에서 은은하게 빛을 내는 무드램프와 어우러진데다가 질감 좋은 가죽시트에 몸을 싫으면서 레인지로버 스포트의 숨결을 느껴보고자 스타트 버튼을 깊게 누른다.



얌전하게 숨 고르기를 시작하는 V6 디젤엔진은 운전석에서 극히 통제 받은 소음으로 회전하기 시작한다. 액셀러레이터를 움직이는 대로 반응하는 Rpm 바늘의 움직임은 오히려 가솔린 엔진 쪽에 비슷하다. 그만큼 레인지로버 스포트의 V6 디젤엔진의 성숙도는 물오른 디젤엔진의 현주소를 대변한다. 단지 2,000rpm에서 터지는 61.2kg.m의 최대토크는 본격적인 출발과 더불어 3톤에 가까운 몸집으로 내달리는 실력에서 만족할만한 가속능력을 선사한다. 곧이어 회전수를 올려가며 부드럽게 돌아가는 디젤 엔진은 야무진 변속기와 맞물려 재미가 쏠쏠한 달리기 실력을 자랑한다.



레인비로버 스포트는 상위 모델인 레인지로버에 비해 온로드 성향이 가장 두드러진다. 따라서 날렵한 바디라인과 더불어 온로드에 보여주는 하체 느낌도 상당히 세련되고, 안정되어있다. 특유의 높은 시야와 개방감 덕문에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속도감은 실제 보다 덜하다. 더욱이 완벽한 방음처리는 고속주행 속에서도 조용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이렇게 모든 요소들이 조합되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안락함과 안정감은 고속에서도 탁월한 믿음을 선사한다. 실제로 주행이 가장 편한 속도가 150km/h 정도였으며, 아무런 생각 없이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려놓으면 어느새 속도를 올리며 빠르게 순항한다. 자동 6단 변속기가 보여주는 느낌도 상당히 똑똑하다. 커맨드 시프트 즉, 수동 모드로 변환하면 빠른 변속 속도가 일품이다. 역시나 빠른 반응의 디젤엔진과 성숙한 변속기가 제공하는 피드백은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하지만, 레인지 로버 스포트의 진가를 맛보기에는 오프로드가 제격이다. 제 아무리 온로드 지향의 라인업이라고 해도 랜드로버 출신임을 증명할 길은 역시 오프로드에서의 주행 능력이다. 더욱이 레인지로버 스포트에는 전자식 센터 디퍼렌셜 락 시스템(E-Diff Lock)을 기반으로 한 영구 4륜 구동방식에 다이내믹 프로그램을 갖춘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 System™)을 갖추고, 경사가 가파른 험로에서 유용한 내리막길 주행제어장치 (HDC), 경사로 브레이크 제어장치(Gradient Release Control)와 지형에 따라 차고 높이를 조절하는 4코너 에어 서스펜션까지 완비하고 있다. 일일이 나열해야 할 정도로 가득한 랜드로버만의 구동기술은 비포장 도로를 만나자, 물 만난 고기가 된 듯이 거침없이 노면을 장악한다.



실제로 엄두가 안 나는 비탈길이나 경사로를 너무나 쉽게 타고 넘는다. 게다가, 이미 언덕을 인지한 에어서스펜션은 이미 접근각과 이탈각을 늘려가며 잔뜩 차고를 높인 상태로 전환한다. 센터 콘솔에 마련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을 전환하자, 스포츠 타이어를 끼고 있음에도 노면을 가리지 않는다. 깎아질 듯한 내리막길에서 HDC를 작동시키자, 브레이크 페달에 답력 변화가 느껴진다. 탄력 받기 쉬운 움직임을 브레이크로 제어하며 이내 안정화를 유지시킨다. 굳이 오프로드의 전문가가 될 필요가 없다. 단지 노면의 상태에 따라 다이얼만 돌려주면, 레인지로버 스포트가 알아서 험로를 공략해준다.



험한 오프로드를 주파하는 레인지로버 스포트에 몸을 맡기면, 마치 안전이 보장된 놀이기구를 탄 듯이 착각에 바지기 쉽다. 개울이 흐르는 자갈밭을 오르내리지만, 마냥 럭셔리하고 안락하기만 한 실내에서는 이질감마저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랜드로버가 추구하는 4륜 구동의 맛이다. 역시 레인지로버 스포트가 배려하는 호화로움 속에서 즐기는 험로가 오늘처럼 반가울 때가 없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트 3.0 TDV6 HSE 주요 제원

전장×전폭×전고: 4,783 x 2,004 x 1,789 mm
휠베이스: 2,745 mm
엔진: 3.0L(2,993cc) V6 Turbo Diesel
최고출력: 245 bhp / 4,000 rpm
최대토크: 61.2 kg.m/ 2,000 rpm
변속기: 6단 자동변속기
구동방식: 사륜 구동
연비: 9.0 km/l (4등급)
서스펜션(전/후): 전자제어식 에어 서스펜션
0-100km/h 가속시간: 9.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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