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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뉴 알티마 3.5 시승기

작성자간지불리[정지호]|작성시간10.04.13|조회수644 목록 댓글 3

2010 뉴 알티마 3.5 시승기



최근 국내시장을 무대에서 닛산의 약진이 매섭다. 닛산의 2010년 3월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48.2%가 오르면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 이다. 전월(2월)과 비교하면 무려 265.8%가 오른 수치로 1분기 판매량만 805대에 이른다. 이렇게 착한 성적표를 받아온 주인공은 가격을 대폭 낮추고 부분 변경으로 빛을 발하는 뉴 알티마가 대표하고 있다.

글    / 김장원 (카이슈 취재팀 기자)
사진 / 최재형 (카이슈 편집장)



2010 NEW ALTIMA

다이내믹 패밀리 세단을 강조하는 뉴 알티마의 폭발적인 판매량 성장세는 가격만 보더라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2010년 형으로 바뀌면서 가격을 무려 300만원을 내렸고, 그 결과 경쟁모델과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려놓는다. 경쟁모델인 어코드 2.4, 캠리 2.4, 뉴 알티마 2.5의 가격은 각각 3,590만원, 3,490만원, 3,390만원으로 최저 가격을 자랑하며 어코드 3.5와 뉴 알티마 3.5의 가격 차이도 400만원이나 된다. 게다가 토요타는 리콜 사태로 주춤한 상태이고, 비교적 수명 주기가 오래된 어코드에 비하면 2010 뉴 알티마의 연형 체인지와 가격적인 메리트가 극대화 된다.



작년 토요타의 국내 진출과 더불어 일본 빅3 브랜드의 고객 유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 미개척 신시장의 공략을 위해 시작된 가격 경쟁은 혼다와 토요타가 한번씩 주고 받았고, 현재는 닛산에서 뉴 알티마를 필두로 현재진행 중이다. 뉴 알티마는 3월 한달 간 총 331대를 판매 되었고, 올해에만 560대를 팔아 치웠으며 이는 작년 총 판매량인 594대의 94.3%에 달하는 수치다. 합리적인 가격이야 말로 뉴 알티마의 가장 큰 메리트가 되었지만, 디테일 부분의 외장 변화와 네비게이션 및 DMB, 아이팟 전용 컨트롤러 등의 내실 있는 편의 장비 투입은 높아진 상품성에 기여한다.



Exterior

2010년을 기점으로 부분 변경된 뉴 알티마의 외관에는 섬세한 터치로 조금씩 완성도를 높인다. 전체적인 바디 실루엣이나 외관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쿠페 같이 매끈하고 날렵하게 일체감을 이룬다. 헤드 램프나 라디에이터 그릴에서는 닛산의 패밀리 룩을 그대로 유지하고, 보닛에는 과감성을 더했다. 바디 일체형 프론트 범퍼는 에어 덕트 형상을 구분하면서 더욱 스포티하게 변모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측면에서는 넉넉한 휠 하우스와 트렁크 근처까지 이어지는 루프라인이 핵심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부드럽지만 치켜 올라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알티마 고유의 다이내믹함을 드러낸다. 얼핏 보면 닛산 티아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르노삼성 SM5(2세대)와 SM7이 연상되는데, 티아나와 플랫폼을 공유하므로 전체적인 사이즈나 디자인에는 중복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어쨌거나 분명한 점은 뉴 알티마의 외형에는 어색함이나 불안함을 찾아볼 수 없는 성숙한 디자인이다.



후면부의 클리어 타입 테일 램프는 알티마의 고유 아이템이다. 간간히 일본 메이커가 애용하는 클리어 타입 테일 램프 덕분에 알티마의 모습은 일본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바디라인과 이어지는 입체적인 리어 범퍼는 풍만한 볼륨감이 도드라진다. 게다가 양쪽으로 뚫고 나온 듀얼 머플러는 출력에 비하면 겸손한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루프라인부터 점점 넓어지는 실루엣을 발견하면 볼수록 섹시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Interior

간결하고 단정하게 펼쳐지는 콕핏의 모습에는 기본적인 편의 장비와 컨트롤러가 배치되어있고, 내장재의 품질이나 조립 품질에는 평균적인 수준에 이른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존재하는 한 닛산 모델의 임의적 품질 한계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뉴 알티마 3.5와 인피니티 모델과 직접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심플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3.5인치 디스플레이와 아이팟과 연동되는 오디오가 새롭게 추가 되었고, 기존의 A/C 컨트롤러는 그대로 유지한 모습이다. 추가된 디스플레이로는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후방카메라까지 연동되며, 보스 오디오 시스템은 여전히 유효하다.



강한 레드컬러를 사용했던 계기반은 뉴 알티마로 진화하면서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바뀌고, 스포티한 모습의 4스포크 스티어링 휠 과의 조합은 자연스레 운전에 집중하게 되는 매력을 지녔다. 센터페시아를 따라서 연장되는 센터 콘솔은 넓이가 상당해서 컵 홀더 용량도 넉넉하고, 콘솔 박스의 용량에서도 여유가 넘친다. 또한, 상단에 나란히 배치한 송풍구와 은근히 독립성을 제공하는 프론트 시트덕분에 제법 스포티한 느낌을 잘 전달한다.



시트는 알티마가 풍기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여유와 쾌적함에 목표를 두고 있다. 직접 앉아 보면 히트 포지션과 부드러운 쿠션감이 주를 이루며 장시간 운전에도 알맞은 형상으로 불편함은 배제되어있다. 운전석은 8웨이 파워 시트가 적용되고, 조수석에는 수동조절 방식이다. 패밀리 세단의 신분으로 뒷좌석의 공간과 쾌적성에는 평균 이상의 크기가 보장 되지만 헤드룸에는 여유가 없다. 하지만, 리어에도 송풍구가 마련되었고, 6:4 분할 폴딩 기능까지 겸비하여 실용성까지 꼼꼼히 챙긴 모습이다.



Powertrain

뉴 알티마는 V6 3.5리터 엔진과 직렬 4기통 2.5리터 엔진으로 구분된다. 시승차는 VQ35DE 엔진을 얹고 6,000rpm에서 최고 출력 271마력을 발휘하고, 최대 토크는 34.6kg.m/4,400rpm이다. 전륜 구동 방식을 사용하는 알티마에게 271마력이라는 수치가 결코 만만치 않다.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 컨트롤 시스템(CVTCS)과 가변 흡기 장치(VIS)가 적용된 VQ35DE 엔진은 저회전 구간에서 토크를 이끌어내는 전형적인 실용적인 세팅이 특징이다. 변속기는 닛산의 무단변속기 X-TRONIC이 들어간다. 높은 출력에도 CVT 변속기를 적용한 점에서 닛산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Road impression

뉴 알티마는 3천 만원대로 닛산의 VQ엔진과 X-TRONIC 트랜스미션을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부드럽기로 정평이 난 VQ35엔진과 똑똑한 무단변속기의 조합은 다이내믹 세단으로서의 컨셉으로 방향을 정했다. 액셀러레이터에 반응은 무디지만 결코 느리지는 않다. 엔진 회전계를 올리며 엔진룸에서부터 빠져 나온 VQ엔진 사운드는 마냥 고리타분한 세단의 체면은 벗어버리고, 예전 감성 그대로가 묻어 나온다. 덕분에 회전수를 높여가며 가속해나가는 맛은 경쟁모델에 비교하면 단연 뛰어나다. 게다가 6포인트 엔진 마운트 방식을 적용한 덕분에 변덕스러운 회전 변화에도 절제된 진동수준은 수준급이다.



풀 가속에 돌입하면 6,100rpm 부근에서 고정되는 회전계와 더불어 속도계는 부지런히 속도를 쌓아 올린다. 역시나, 3.5리터라는 배기량에서 선사하는 출력은 실망스럽지 않은 가속력을 보장한다. 추가로 여유로운 토크감과 부드러운 회전감은 그야말로 뉴 알티마 3.5만의 특권이다. 하지만 CVT특성상 6,100rpm에서 유지되는 엔진 사운드 주파수는 다이나믹 감흥을 반감시키는 요소이다. 이때는 셀렉트 레버를 S모드로 변환하면 마치 자동변속기처럼 각 단을 변속하는 재능도 부릴 줄 안다.



다이내믹 세단을 표방하는 뉴 알티마에게 닛산의 무단변속기 X-Tronic의 존재는 의외의 선택이었다. 상대적으로 고출력 엔진에 미흡한 CVT 미션임에도 불구하고, 닛산은 X-Tronic으로 271마력을 조련한다. 이는 국내에서 존재하는 CVT미션 모델 중에서 단연 최고의 출력이다. 뉴 알티마의 X-Tronic은 맥 빠지고 심심한 CVT의 성격과는 많이 다르다. D모드에서 보여주는 변속 반응과 로직 자체도 상당히 똑똑하고 솔직하다. 수동 모드에서도 즉각적인 반응 속도 덕분에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는 쾌감을 주기에는 충분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토크컨버터가 달린 자동 미션이 마냥 그립지 않은 수준이다.



고출력의 엔진과 전륜 구동 방식의 특성상 발진 중에 나타나는 토크스티어는 뉴 알티마가 해결해야 되는 숙제이다. 따라서 뉴 알티마는 엔진 적재위치를 낮추고, 특수 설계된 서스펜션을 적용함으로써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였으나, 주행에서 나타나는 토크스티어를 완벽하게 감추지는 못했다. 따라서 제멋대로 돌아가는 스티어링 휠을 통제하려면 가속페달과 함께 최소한의 조작이 병행되어야만 한다.



뉴 알티마의 서스펜션 방식은 전:맥퍼슨 스트럿 방식, 후:멀티 링크 방식이다. 승차감은 동급의 경쟁모델과 비교하면 가장 단단하고, 복원력도 빠른 편에 속한다. 스티어링 휠에서 전해지는 노면 정보 전달 능력과 시트로 전해지는 피드백 능력도 비례적으로 높아졌으며, 짧은 코너와 와인딩 로드를 대처하는 자세는 제법 야무진 실력을 과시한다. 하지만, 고속영역에서 도로를 지배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오히려 고속 구간에 롤 각과 피치의 양의 기복이 크고, 유난히 체감 속도가 높은 바람에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감이 느껴진다. 또한, 출력에 비해 성능이 모자란 타이어의 선택은 가장 불안한 주행 자세를 야기시키는 옥의 티로 발견되었다.



뉴 알티마는 3.5는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닛산의 컨셉처럼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묘사하는 능력만큼은 특화되어있다. 시원하게 도로를 질주하는 도중에 들려오는 엔진 사운드와 한결같이 뿜어져 나오는 토크 감만으로도 패밀리 세단이라기 보다 빅 사이즈의 쿠페를 운전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무엇보다도 뉴 알티마 3.5의 선택은 듬직한 출력을 얻는 가장 저렴한 방법임을 부정할 수 없다. 뉴 알티마 3.5는 가족 부양을 이유로 스피드 로망을 희생한 가장에게서 사랑 받는 패밀리 세단이 될 것 만 같다.

뉴 알티마 3.5 가속 영상 (0-120km/h, S모드)



닛산 2010 뉴 알티마 3.5 주요 제원

전장×전폭×전고: 4,825 x 1,800 x 1,470 mm
휠베이스: 2,775 mm
엔진: 3.5L(3,498cc) V6
최고출력: 271 PS / 6,000 rpm
최대토크: 34.6 kg.m/ 4,400 rpm
변속기: X tronic CVT (무단변속기)
구동방식: 전륜 구동
연비: 10.3 km/l
서스펜션(전/후): 맥퍼슨 스트럿 / 멀티 링크
가격: 2.5 - 33,900,000원 / 3.5 - 36,900,000원(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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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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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클럽아우디[황문규] | 작성시간 10.04.13 얼마전 외곽순환도로에서 마주쳤는데 저는 급한일이 있어 속도를 내며갔더니만 뒤에 따라붙더군요. SM5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알티마3.5. 전체적인 실루엣은 실제로 보면 SM5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달리는 성능은 뛰어난 편이었구요.
  • 작성자DanDybOy[전명석] | 작성시간 10.04.13 헉...3.5가 37,000,000만 인가요?? 가격 경쟁력이 후덜덜하군요...허....
  • 작성자소울[강희훈] | 작성시간 10.04.14 인피니티 G35에 쓰던 엔진이라 출력은 좋죠... 제로백 6초인데... 골프GTI보다 5백만원이나 싸니까... 많이 싸긴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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