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다가 잠깐 중미산에 갔습니다.
대략 8시쯤 출발했으니...9시쯤....
자주가던 곳이지만 직접 운전한건 1년가까이 되는듯....
우선 직빨...
2500~4000rpm 까지 아주 좋습니다. 엘리스가 이 영역대에서 완전 젬병이라면
에보라는 오히려 이 영역대가 메인인거 같아요.
3500 이후 약간 소리가 달라지는데 아마 VVT 작동 영역인듯싶네요.
스포츠모드는 시내주행외엔 켜고 달리는게 좋구요. 아주 다른차가 됩니다.
아직은 풀악셀은 안해봤는데 4000rpm 넘으면(5500까지 써봄) 힘이 약간 죽는것 같은느낌이
살짝듭니다(아마 토크가 약해지진 않지만 느낌상 그런듯)
엘리스랑 비교돼서 그럴수도 있겠네요.
소음은 210km/h까지 달려봤는데 150 이상에서 바람소리가 많이 묻어옵니다(세단에비해)
원래 스포츠카는 배기소리로 좀 죽여줘야는데 배기가 약해서 바람소리가 좀 거슬리네요.
안정감이나 가속감은 확실히 엘리스에 비해서 묵직하고 잘 나갑니다.
고속코너나 노면 안좋은곳에서도 그다지 위화감을 주지 않구요.
일반 고속도로주행(100~160영역)에서는 라디오나 오디오를 적당히 켜고 다닐수 있습니다.
아이팟 연결 잘되고, 비디오도 나옵니다(단 사이드브레이크 잡아야 화면은 나옴)
와인딩...
와인딩 구간은 양평쪽 중미산 아래 ~ 꼭대기 내려와 설악 ic까지 입니다.
엘리스로 자주 갔던 곳인데...첨엔 멋모르고 쏘다가 나중엔 좀 심장이 약해져...살살다니곤했지요.
차에 익숙하지 않았고, 고rpm까지 안써야하므로
60~70%쯤 썼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1회코너는 엘리스에 비해 느낌 좋습니다. 좌/우 코너 복합은 엘리스에 비해 약간 굼뜬듯하지만
괜찮구요. 다만 계곡이랑 만나는 곳(좌코너)이 노면이 예전보다 안좋아졌는지 아니면 차가 물렁해서
그런지 차가 좀 많이 출렁거리더군요. 엘리스는 끽 한번 소리내면서 자리 확 잡았는데
에보라는 약간 출렁출렁 2~3번 칩니다. esp 살짝 들어옵니다.
토크가 좋아서 그런지 고rpm을 안써도 잘 올라간다는게 장점이고 차량 한계까지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차량 거동이 약간 느립니다. 그래서 아마...극한으로 가지 않는다면 엘리스보다 빠를듯해요.
내려올때 드드드드구간도 잘 받혀주구요.
브레이킹은 시내/저속구간에선 아주 민감한데 중/고속에선 답력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아직 길이 안들어서 그런건지....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엘리스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거 같은데(특히 고속). 무게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역시 로터스답게 시내구간에서 브레이크 끼~익 소리 나기 시작했습니다....ㅎㅎㅎ
예상했던거보다 핸들링 자체는 좋은것 같습니다. 브레이킹은 약간 실망(익숙해져야할듯)인데
4piston이 답력을 더 필요로 하는것 같습니다. 발힘 키워야...흑...
엔진진동이나 차량진동/소음 다 좋아서 웬만한 세단 못지않습니다.
쏠때는 소리가 좀 부족하지만
담주에 배기를 제대로....하고 다시 느껴봐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박스터나 카이맨으로 와인딩을 타본적이 없어서 100% 비교는 안되겠지만
핸들링 민감한건 엘리스나 에보라나 여전한것 같습니다.
잠깐 일본에서 동승한 에스프리 느낌이랑 많이 비슷합니다.
엘리스가 경량화때문에 차량 강성이 약했던 단점이 많이 보완된듯하구요.
차대 강성이 좋아지면서 서스펜션이 아주 부드럽게 셋팅된것이 온로드/트랙 모두 만족시킬수 있는
승차감이 형성된것 같습니다.
참 엘리스에서 아쉬웠던 기어변속감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힐앤토는 비sports모드에서는 리스폰스가
너무 죽어있어서 힘들고, sports모드에서는 잘 됩니다. 풋레스트 없는게 좀 아쉬운점이구요.
동승하러 오시면 탄천로 한바쿠 돌아드립니다(러시아워시간제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