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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기] 구형 아반때와의 조우 그리고 응징.

작성자MRSAMG[박재형]|작성시간11.06.02|조회수1,318 목록 댓글 17

안녕하십니까??ㅎㅎ 이 늦은밤에 글을씁니다.

오늘 외가댁이 제사라서 어머니와 함께 외가댁에 갔다가 오고나선 기절해있다가

아까전에 깨어났습니다. 아휴... 교수님들도 그렇고 왜이렇게 다들 저를 찾는지ㅠㅠ

 

일요일-월요일로 넘어가는 12시 반쯤... 그러니까 30일 오전 12시반..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Thermodynamics의 과제를 솔루션을 참고? 해가면서 빡세게 하고 마쳤습니다.

잠을잘까?? 생각해보니 뭔가 속에서 답답한... 그렇다고 공부를 하자니 답답해서 못하겠고...

주머니에 보니 일요일오전에 어머니차를 세차했었는데 차키가 그대로있더군요.

 

밖을 한번 내다보니 월요일 출근의 압박때문인지 차들은 전무한 상태...

'그래! 브레이크오일도 교환했는데 어떤지 성능이나 확인해보고 오자!'

 

지하로 내려가 어머니 차를 빼내고ㅋㅋ 그자리에 주차금지 꼬깔을...ㅋㅋㅋㅋ

혹시모르니 차를 끌고 나가면서 주차장 셔터역시 내려놓고 출발...

 

뭐 너무 멀리갈순 없으므로ㅠㅠ 분당새마을연수원 가는길에서 좌회전 하면 보이는 '돌마터널'을 코스로 잡고 큰길가에서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어디서 낯익은 밴츠가 옆에 섭니다...

전 운전석창을 내리고 운전하는데요. 차들이 하나도 없는 사거리에서 음악을 가장크게 틀어놓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낯이익은 흰색 C클이다... 했더니;;;

창문이 내려가네요;;; 차가 한대도 없는 사거리에서 예전 수학학원선생님과 만났습니다ㅋㅋㅋㅋㅋ

동네 친한형같은 분이라... 누구 꼬시러 가는데 엄마차를 끌고나오냐는;;;

ㄷㄷ 그래서 ㄷㄷㄷ 율동공원 청동오리 꼬시러간다고 대답했습니다.

 

신호가 들어오고 선생님께 인사를 한후 돌마터널앞 사거리까지 풀스로틀로 차를 운행했습니다.

요즘들어서 엔진컨디션이 부쩍 좋아진걸 몸으로 느끼는데

엔진오일과 질좋은 기름때문이것같습니다. 다만 미션오일이 병맛이라... 이게 간헐적으로 보호기작이 작동합니다만...

 

좌회전 신호를 받으며 풀스로틀... 끼기기긲 소리와함께 차들이 한대도없는 돌마터널로 진입합니다. 물론 창문과 선루프는 다 열어놓고 오디오 볼륨역시 최대... 첫번째 지하차도를 지날때쯤 속력이 170 언저리까지(여기서 예전 몰아본 986박스터S는 220 over)

가속을했구요 계속~ 가속을하니 180.....190........200...............210 까지 속도계가 올라가더군요... 근데 터널 끝이 보입니다.

급격한 브레이킹 시도... 확실히 차가 완전히 멈출때까지 꾸준한 제동력을 보여주더군요. 브레이크 오일이 중요하긴한가봅니다.

 

고속브레이킹시 제동력이 부족해지는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근데 어디선가 12기통 사운드가 들리기 시작합니다.ㅋ

터널을 빠져나오니 구아방 3대가 반대편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더군요...ㄷㄷ

12기통이 맞았을줄이야;;; 다른차들역시 없었구요. 구아방 무리들이 신호를 받고 풀악셀을 작렬합니다ㅋ

'오오오~ 12기통사운드네??ㅋ' 저역시 유턴과함께 풀악셀을 작렬~

 

배틀시 소리가 반이상 먹고들어가는줄 아나봅니다. 맨앞에선 한놈은 배기음은... 대략 800마력 다른놈들은 600마력과 400마력 정도의 소리가 납니다ㅋㅋㅋㅋㅋ

800마력짜리 대장 구아방은 흡사 997 터보에 갬벨라 튠이 된차에서 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ㅋㅋㅋ

터널에 들어가니;;; 사운드만  1800마력 12기통 엔진소리때문에 오디오를 가장크게틀었음에도 노랫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가끔 양아치 소리가 밤에 들리는데 너희들이었구나?'

처음엔 위험할까봐 그냥 뒤만 쫓아가려고했지만 오늘밤 너희를 제물로 삼아 이세상을 정화하겠단 생각으로...

똥침을 작렬합니다. 800마력짜리녀석은 저~앞에 가있고 400마력과 600마력짜리놈은 저에게 벌써 잡혔습니다.

1차선에 600마력짜리 배기음에게 하이빔을 한번 쳐주고 바짝 붙습니다...

아고... 가까이 가니까 소리가 정말 크더라구요.

 

사자가 큰소리로 '어흥!!!' 자기의 힘을 과시하는데 반해 사람은???  사자처럼 소리지르고 다니면??;;;

미친놈 취급받으니 차에다 저 ㅈㄹ 해가지고... 600마력 짜리 녀석도 풀스로틀을 작렬;;;

벌써 포쓰가 떨어지는 400마력짜리는 저~ 뒤에 있습니다. 전 당연히 3단기어... 대략 160 정도요...

 

울컥~ 과 동시에 4단으로 기어가 올라가고 점점더 가속합니다.

그리곤 600마력 짜리 놈에게 응징이라도 하듯  1차선 진입과 함께 왼발에서 힘을 뺍니다.

같이달려주는척;;; 그러다가 다시 풀스로틀~ 800마력짜리 배기음을 들려주는 구아방이 나타납니다...

이 스테이지의 보스몹;;; 이차는 하이캠이 들어가있는거 같더군요.위에서 말했듯 소리만 들으면 800마력차량과 비슷한...

제가 뒤로 바짝 붙으니ㅋ 짜식ㅋㅋ 보란듯 다운쉬프트를 하네요??다운쉬프트를 하면서 풀악셀을 하니까;;;

정말 배기통이 다 찢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제 고막역시 다 찢어질것만같고...

어머니차의 내장재들은 800마력 배기음에 쫄았는지 사시나무떨듯 덜덜 떨리고...

일단 앞질렀다가 다시2차선으로간후에  살짝 감속하여 얼굴을 봤습니다.

ㄷㄷㄷ 이런 미친놈이 한밤중에 선글라스를 끼고있더군요.

그녀석도 저를 처다 봅니다.

정말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ㄷㄷ 한밤중에 선글라스를 끼고 180이상의 영역에서 차를 운전하다니;;;

같이달리다가 뭔일이 일어날까봐 200키로정도로 순항하며 빠져나왔습니다.ㄷㄷ

결국은 못쫓아 오더군요.

흠... 순정에 나이든 아저씨들이 타는 차에게 따이니 기분좀 구리겠다... 앞으로 이동네에서 배기음으로 가오잡지 말아라~ 라는

싸인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월요일도 조용,화요일도 조용 오늘도 조용합니다^^;;;

다만 아까 낮에 기름가게가서 기름좀 넣었는데...ㄷㄷ

연비가 3.2키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슈퍼카 뺨치는 연비가 나와버렸습니다.

ㄷㄷㄷ 아버지차 A8보다도 연비가 구리네요ㅠ

에효... 이렇게 달리면... 달릴땐 좋지만 달리고난후에 씁쓸함은...

 마치 여자와......아... 아닙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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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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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다해아빠[원경진] | 작성시간 11.06.28 잼있는 배틀기네요 ㅋㅋㅋ
  • 작성자복실이[류석] | 작성시간 11.07.12 그 음악은 코요테의 순정 이였겠죠~
  • 작성자송월타월[오혁수] | 작성시간 11.08.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잼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실감이 절로나네요^^
  • 작성자맷블랙S4[김태형] | 작성시간 11.10.11 본 글도 리플들도 빵빵터지다 갑니다.ㅎㅎ
  • 작성자디피그루브[강현진] | 작성시간 13.03.2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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