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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Part (2)

작성자modeller[최동철]|작성시간12.02.27|조회수983 목록 댓글 29

키틸레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보는 관광버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길은 전부 눈으로 덮여 있는데 버스의 속력이 무려 90km 정도나 되더군요. (동승자가 스마트폰으로 확인함)

매일 눈이 오는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그러려니 했지만 대단한 실력입니다.

버스 뒤가 살짝살짝 미끄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하여튼 1시간여를 달려 목적지인 Lapland Hotel 에 도착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사방이 온통 눈 입니다.

워낙 이 호텔은 스키 리조트이어서 도착한 날에는 몰랐지만 숙소 바로 옆이 완만한 스키 슬로프였습니다.

8시가 넘어 도착해서 부페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핀란드에서의 식사는 부페 혹은 코스 요리였는데 코스의 경우에는 수프와 메인디쉬 하나, 디저트의 소박한 구성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추운 지방이다보니 식재료가 충분치 않고 자연히 소박한 식사가 보편화된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강사는 독일인인 Frank (성은 기억이 안나네요) 안내는 독일 아가씨인 Ira(역시 성은 잊어버렸습니다) 차량의 정비는 Oliver, Jorg 두분이 담당했습니다.

참가자는 모두 10명으로

아우디코리아 직원 두분, 저를 포함한 일반 고객 4명, 자동차 잡지 기자 4분 이었습니다.

일일이 실명을 밝히려면 동의를 얻어야 되기 때문에 이 정도로 쓰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의 기본은 미끄러운 길에서 커브를 돌때 주의할 점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은 충분히 속도를 줄여서 진입하는 것이었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언더싀티어가 발생해서 돌 수가 없습니다)

뒷바퀴를 미끄러뜨리는 방법은 1) 진입전에 ESP 는 끄고 2) 핸들을 돌려 자동차가 커브에 들어서면 3) 기어 2단에서 엑셀을 밟아 뒷바퀴에 토크를 걸리게 합니다(이렇게 하면 뒷바퀴가 미끄러지기 시작하겠죠?) 4) 그러면 적절한 카운터스티어링을 해서 빠져 나가는 겁니다.

말은 쉬운데 과연 잘 될지....

 

하여튼 교육을 마치고 숙소 아래에 위치한 차고에서 세대의 S5에 나누어 타고 이동을 합니다.

사진 오른편에 계신 분은 J신문사의 김모 부장님....

 

 

드라이빙이 이루어지는 호수 근처에 급유와 정비를 위한 개라지가 또 있습니다.

여기서 한대에 두명씩 모두 5대의 S5를 타고 얼어붙은 호수로 향합니다.

 

 

교육장은 말 그대로 눈밭입니다.

얼어붙은 호수에 쌓인 눈을 밀어내어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첫날은 날이 흐리고 눈보라까지 쳐서 그렇게 좋은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강사인 Frank 와 같이 기념사진을 한장 찍고.....실제 주행에 들어갑니다.

 

첫날이기 때문에 일단 기본 훈련을 합니다.

전부가 눈이라서 코스를 찍어도 감이 오시지 않을 것 같아서 대략의 모습을 그려보면

 

직선부와 두개의 곡선부로 이루어진 연습용 트랙에  In 으로 들어가서 달리다가 커브를 만나면 아침에 교육받은 대로 뒷바퀴를 미끄러뜨리고 카운터스티어링을 해서 빠져 나오는 것입니다.

주행이 끝나면 out 으로 나와서 운전자 교대를 합니다.

말로는 별게 아닌데 일상 생활에서 그립주행만 하던 참가자들이 의도적으로 차를 미끄러 뜨리고 다시 방향을 잡아 나온다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은 시범주행을 보여주는 Frank 의 차입니다.

주행 중에 사진을 찍기가 만만치 않아서 사진이 엉망입니다.

옆에 보이는 인디언 천막 모양의 구조물은 드라이빙 도중에 잠시 숨을 돌리는 장소...그옆은 간이 화장실입니다.

 

 

오전 중의 주행은 이 코스에서의 연습으로 끝났고 점심식사 후에는 조금 더 복잡한 코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코스의 이름은 Snake 로 연속된 커브들이 있습니다. (그림으로 그리기는 너무 복잡하네요)

2인 1조로 차에 탔기 때문에 교대로 운전을 했는데 자신이 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본 코스에서도 버벅거리는 참가자들이 Snake 코스에서 잘 하기란 더 어려웠습니다.

그 와중에도 야속한(?) Frank 는 종종 자신의 실력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참가자들을 태우고 코스 시범주행을 해보이고....

오후 4시가 되니 이미 주위는 어둑어둑해지고....오늘 드라이빙은 이걸로 끝이랍니다.

 

그럼 밤엔 뭘하지.....

이때 아우디 관계자의 안내가 있었으니 스노우모빌을 타러 간답니다.

생전 처음 타보는 건데 괜찮을지 걱정도 되지만 이 기외가 아니면 언제타랴 싶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스노우 모빌은 앞바퀴 부분은 스키, 뒷바퀴 부분은 캐터필러로 만들어진 설상차로 시속 80km 정도까지 달릴 수 있답니다.

눈이 많이 날리기 떄문에 대여업체에서 옷과 부츠 그리고 핼멧을 대여해서 스노우 모빌에 오릅니다.

 

 

자세는 다소 엉성하지만..^^

하여튼 두시간 동안 약 40km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얼어붙은 호수위는 평평해서 괜찮았지만 산길은 요철이 많아서 엉덩이가 들썩거렸습니다.

초보자인 저로선 달리는 동안 사진을 찍기란 거의 불가능했고...실제로 일행 중 3명이 가벼운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평소 스노우모빌이 달리는 길(일반인은 도저히 알 수 없는)에서 조금만 밖으로 벗어나면 눈이 부드러워서 푹 꺼져버리기 떄문에 그대로 꼬꾸라지는 겁니다.

 

하여튼 두시간여를 달려 시골의 한적한 리조트에 도착했고 여기서 희망자들은 사우나와 야외 온천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옷들을 벗은 상태라서 사진은 없습니다.)

리조트에서 식사를 마치고 역시 운전 스킬이 장난아닌 드라이버가 모는 25인승 정도의 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버스안에서 내내 생각합니다.

"내일은 제대로 잡아 돌릴 수 있으려나...."

옆을 보니 같이 간 친구도 같은 생각을 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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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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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교수[김교수] | 작성시간 12.02.29 즐거운 드라이빙 되셨습니까? 멋지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modeller[최동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3.01 오랫만입니다. 호주 잘 다녀오셨습니까?
  • 작성자애인친구[류동균] | 작성시간 12.03.01 우와.. 실감납니다..
  • 답댓글 작성자modeller[최동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3.01 글재주가 썩 뛰어나진 못해서요...^^ 즐겁게 일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작성자DanDybOy[전명석] | 작성시간 12.03.05 계속~~쭉쭉~~~빠져들어요~^^
    S5 빙판 드라이빙도 부럽고....스노모빌도 부럽고 ㅠ.ㅠ 하아~~
    3편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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