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승기]아우디 뉴 A8 L 4.2 TDI 콰트로 4인승 (메가오토 시승기)

작성자클럽아우디[황문규]|작성시간13.01.28|조회수2,012 목록 댓글 5

아우디 A8 4.2 TDI 콰트로는 동급 유일의 V8 디젤엔진이 발휘하는 놀라운 힘을 바탕으로 역동성과 안락함 모두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성능 대비 뛰어난 연비도 훌륭하며, W12 모델에 버금가는 풍부한 편의장비가 매력을 더한다. 


글, 사진 / 김동균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아우디의 놀라운 성장세는 럭셔리 대형세단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010년 국내에 출시된 현행 A8은 큰 호응을 얻어 터줏대감인 S클래스와 7시리즈를 위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4.0 TFSI 모델과 4.2 TDI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해 더욱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A8L 4.2 TDI 콰트로 4인승 모델.



아우디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된 현행 A8은 과거 어떤 모델보다도 대형 럭셔리 세단다운 당당한 풍채를 자랑한다.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차체는 커다란 덩치를 강조하며 묵직한 느낌을 풍기고, 브랜드의 상징인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과 LED 헤드라이트로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낸다.



실내는 수평적 구조를 가져 시각적으로 매우 넓어 보인다. 인테리어 전반을 둘러싼 가죽과 우드그레인, 알루미늄 장식, 한참을 살펴봐야 하는 수많은 조작버튼들은 고급스럽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운전석 시트는 몸에 닿는 모든 부분을 조절해 맞춤 정장을 입은 듯 최적의 자세를 잡을 수 있다.



다양한 기능 때문일까, 각종 편의장비 조작부는 너무 복잡하지만 대부분 손닿기 좋은 곳에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퀄리티가 떨어지고 쓰임새가 난해한 아우디의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A8에서도 여지없는 실망감을 안겨준다. 그나마 터치패드의 한글 인식 수준은 초기보다 나아진 느낌이다.



A8L 4.2 TDI는 4인승과 5인승으로 나뉘는데, 시승차는 4인승 모델로 뒷좌석 중심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좌우가 차별화된 독립식 2열 시트를 비롯해서 최상위 모델인 W12 6.0 콰트로와 맞먹는 편의장비를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우측 상석에는 안마기능 리모컨이 따로 마련되고, 2열 모니터 각도와 좌/우/리어 윈도우 햇빛가리개 등을 모두 전동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상석에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조수석이 멀리 밀려나고 발판이 펼쳐져서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에 탄 듯 다리를 뻗고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중앙 콘솔엔 230V와 12V 전원 소켓이 마련되어 다양한 전자기기 활용이 가능하며, 실내 온도조절은 물론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좌우 독립적으로 조절된다.



4.2 TDI 엔진은 국내 동급 대형세단에서 유일한 8기통 디젤엔진으로 350마력의 충분한 최고출력과 81.6kg·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토크를 뿜어낸다. 공차중량만 2.2톤에 이르지만 0-100km/h 가속시간이 5.6초에 불과할 정도로 상당히 뛰어난 순발력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11.6km/L로 성능과 무게를 감안하면 가히 최상급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펀치력을 지녔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안락한 느낌이 온몸을 지배한다. 가속과 제동 모두 힘이 여유롭고 시종일관 부드러운 느낌. 디젤엔진의 소음과 진동은 실내에선 거의 느낄 수 없고, 뒷좌석에서는 더 약해지며, 저속과 고속에서 거의 차이 없을 정도로 잘 차단되어 있다. 주행의 쾌적함은 가솔린엔진 모델과 비교해 전혀 손색없다.



손수 운전석에 앉아 강력한 힘을 느끼고 싶다면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에서 다이내믹 모드를 고르면 된다. 더욱 파워풀하게 치고 나가지만 표현방법은 점잖은 편.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으면 결코 요란하지 않게 토크를 뿜어내며 눈 깜짝할 사이 초고속 영역에 도달한다.

묵직함이 살며시 느껴지면서 부드럽게 돌아가는 스티어링은 정확한 반응으로 A8의 큰 덩치를 다스리고, 우수한 강성의 섀시와 적당히 탄탄한 하체가 콰트로 AWD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며 과격한 몸놀림에도 든든한 안정감을 전해준다.



이밖에도 인디비주얼 모드에선 엔진/변속기, 에어서스펜션, 스티어링, 스포츠 디퍼렌셜, 벨트 텐셔너 등의 각 항목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이피션시 모드를 선택하면 가속 반응이 조금 느려지고 엔진 회전을 억제하며 스스로 연료를 아낀다. 승차감은 어떤 모드에서도 적당한 탄탄함과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반면, 변속 패턴과 스티어링 감각은 조금 더 두드러진 차이를 나타낸다.



A8L 4.2 TDI는 V8 디젤엔진이 뿜어내는 강력한 힘을 제대로 요리해서 최고수준의 안락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쯤 되면 가솔린엔진 모델을 선택할만한 이유를 전혀 찾을 수 없다.

마음속으로 훌륭한 연비를 부러워하면서도 여전히 애써 디젤엔진을 폄하하는 사람들은 이런 차를 한번쯤 경험해봐야 한다. 아마 그간의 선입견이 부끄러우리만큼 무참하게 짓밟혀버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4기통과 8기통 디젤엔진의 느낌은 고3 수험생과 여대 신입생의 차이보다 크다는 것을 알아두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클럽아우디[황문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1.28 마지막 문구 인상적인데요, 제가 현재 A8 4.2TDI를 타고 있습니다. 4기통 디젤에서 6기통 디젤로 가면 좀 조용해지고 힘이 부쩍 좋아짐을 느낍니다. 이정도면 충분하네? 하죠. 하지만 8기통 디젤을 타보면 디젤은 8기통은 타야 가솔린이 부럽지 않구나하고 느끼게 됩니다. 엔진 소음은 물론 속도와 쾌적성에서 4,6기통에서 느낄 수 없는 안정감과 거함을 끄는대도 꾸준히 8키로 이상의 연비를 유지해주는 능력은 환상 그 자체니까요. 탈수록 만족감이 큰 엔진입니다.
  • 작성자경영[김경영] | 작성시간 13.01.28 출력은 81.6토크니뭐...;; 나무랄대 없는 출력을 보여주더라구요 운전하는 재미도 있구요^^ TDI모델은 4인승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뭐 국내에선 4시트모델은 인기가 없는모델이라 큰 의미는 없다고 보여지구요 타보면 정말 좋은건 인정합니다 ^^
  • 작성자캡문[문태환] | 작성시간 13.01.28 시승용으로 들어온 차인가 보네요.. 저 처럼 2개의 3.0TDI 차량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환상감이 보이는 워시 리스트 1위의 차인 듯..
  • 작성자LEGEND[정희영] | 작성시간 13.01.29 6기통 디젤도 지금 만족하고 타고있는데 담엔 8기통 디젤도 경험해봐야겠네요~~~
  • 작성자에르메스[홍영진] | 작성시간 13.02.21 A8 진짜 너무 멋있습니다...
    매장 가서 실제로 보니 초코렛 시트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