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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란에보를 타봤습니다

작성자modeller[최동철]|작성시간13.10.14|조회수1,630 목록 댓글 16

이상하게(?) 한번 타보기가 어려운 차 중의 하나입니다,

 

일단 판매댓수가 많지 않고(지금은 그나마 판매도 안하지만)

시승차를 운용했었는지는 모르지만 제 자신이 매장에 가 본 적도 없었고

동호회에 가입한 적도 없었으니....

 

하여튼....

아는 후배 중 한사람이 차를 가지고 있기에 약 1시간 정도 시승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미쓰비시 랜서 에몰루션 10세대 모델이고 란에보가 대부분 그렇듯이 순정은 아니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일반적인 도로는 아니었고 평화의 댐으로 올라가는 와인딩로드에서 시승을 했습니다.

흡배기 튜닝, ECU 튜닝, 써스펜션 튜닝이 된 상태였습니다.

 

1) 시트의 착좌감

아시다시피 레카로 버켓시트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불편하지 않습니다.

조절은 수동이고 벨트는 3점식이 달려있습니다.

드라이빙 포지션은 수동으로 조절하도록 되어 있고 시트 포지션은 약간 높은 느낌이지만 코너링때 몸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장거리를 타도 불편해서 못 탈 수준은 아닙니다.(제가 엉덩이가 작지 않습니다.^^)

 

2) 흡기음, 가속감 및 배기음

튜닝이 되어서 그렇겠지만 쉬이익하는 흡기음이 아우디의 터보 차량들보다 약간 과장된 느낌이었습니다.

익숙한 차가 아니라서 rpm을 아주 올려놓고 운전해보지는 못했지만 엑셀을 밟았을 때 약간의 터보랙이 느껴집니다.

저는 스포츠 모드로만 놓고 주행을 했는데 아마 수퍼스포츠 모드로 놓고 주행했었다면 rpm이 떠 있는 상태로 운전을 했을테니

터보랙을 덜 느꼈겠죠.

배기량에 비해 가속은 잘 되는 편이고(TTS 정도?) 독일차들에 비해 초반에 엑셀러레이터를 가볍게 밟아도 반응이 옵니다.

배기음 역시 4기통이니 만큼 웅장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8기통의 M3 나 RS5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3) 핸들링

스티어링은 조금 가벼운 느낌이었고 패들이 스티어링휠이 아니라 샤프트에 붙어 있습니다.

(그래도 패들의 크기가 커서 조작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아쉽게도 핸들에 가죽이나 앝칸타라 처리가 되어 있지는 않아서 장갑이 필수적이겠더군요.

독일제 스포츠카들의 묵직한 핸들은 고속주행시 안정감을 제공하지만 연속되는 와인딩에서는 운전자의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데 이 차는 적은 힘으로 핸들을 돌려도 휙휙 돌아가니까 연속되는 와인딩에서 힘이 덜 들었습니다.

아우디 모델들에서 종종 느끼는 머리가 무거운 느낌은 들지 않았고 롤링도 적어서(튜닝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와인딩로드에서 부담이 적었습니다.

할덱스 4륜 구동방식인 아우디 TT 나 골프 R32보다는 뒷바퀴가 차를 컨트롤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들었지만 후륜구동의 고배기량 스포츠카들에서 느낄 수 있는 정도로 날카로운 성격은 아니었고 오버스티어에 대한 부담감도 적었습니다.

 

4) 브레이크

아시다시피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대 BMW의 M 모델들에 비해서는 약간 강한 답력을 요구하였습니다만 제동력 자체는 훌륭했습니다. 이 부분은 익숙해지면 좀 더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5) 미션의 반응

배기량이 낮은 탓도 있겠지만 평소 3단으로 쉬프트다운하고 돌아가는 커브에서 2단으로 내려야 엔진브레이크가 작동하는 느낌이 왔습니다.  회전수 매칭은 되는 것 같았는데 회잔수가 보정되면서 바앙하고 터지는 소리는 M이나 RS5 같이 우렁차지는 않습니다. 

포르쉐나 M 모델들 처럼 변속때 쳐주는 느낌이 과장되어 있지도 않은 것 같았습니다.  

 

6) 종합적인 주행 소감

와인딩이 연속되는 공도에서는 경쾌한 풋워크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차 였고 독일제 스포츠카들(스피드스케이팅 선수)에 비해서 약간 가벼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쇼트트랙 선수같다고나 할까요?

핸들링이 힘들지 않다보니 코너 진입시 약간은 과한 속도로 들어가게 운전자를 부추기는데 이 경우 차가 약간 힘들어했습니다.

공도에서의 드라이빙이라면 웬만한 차와 붙어서 뒤떨어지지는 않겠으나 트랙에서 진검 승부라면 본격적인 독일 스포츠카들(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보다는 힘이 부칠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비는 정말 살인적이었는데 맘먹고 밟으면 L 당 3-4km 나올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M 모델들이 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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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modeller[최동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0.17 Roy 님...요즘 바빠서 모임에도 못가고....만날 기회가 없었네요.
    잘 지내시죠? ^^
  • 답댓글 작성자roypark[박민정] | 작성시간 13.10.17 ㅎㅎ 저야 늘 아이들과 부대끼며 사느라 바쁘지만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단풍 달리기 다녀 오시고 나면 후기로나마 오라버님 모습 뵐 수 있겠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빌께요~^^
  • 작성자또니[김도운] | 작성시간 13.10.26 란에보는 AYC 느낌을 언급하지 않으면 반쪽짜리 시승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 작성자차져육삼[전영주] | 작성시간 13.10.26 에보텐은~~~~배기량,출력,가격,성능을 다 따지면 최고라고 할수있습니다.
    출력이 약간딸리지만 그정도 출력이면 와인딩 강자는 충분히 됩니다^^ 영암서킷이나 인제서킷보다는
    용인서킷(테크니컬코스)이 잘 맞을듯합니다. 그리고 에보텐과 하나가 되는 시점이 오면~~~어지간해선
    에보텐을 못이길겁니다^^ 하긴 모든차가 마찬가지겠네요 그건 ^^
  • 작성자검정고무신[노정섭] | 작성시간 13.10.31 리터당 마력수로는 가성비 최고죠...^^
    운전자의 스킬을 많이 요하기도 하구요......롱텀 시승기가 필요할 듯 해보입니다.
    이니셜D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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