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신형 메르세데스 S500L (W222) - Brief Impression

작성자마누[문삼영]|작성시간14.05.22|조회수749 목록 댓글 2



금년 1월초에 W222 로 바뀌면서 ABC가 기본으로 추가된 S 500L 을 잠깐 시승해 보았습니다. 

ABC 기본에 MBC(매직 바디 콘트롤) 이 있는 S500 이 거의 완벽하다고 느껴졌지만 몇가지가 아쉬웠습니다.

시승한지가 꽤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짧게 적어 보겠습니다.

 

1. 초고속직진시에 차의 전면부가 미묘하게 가벼운 감각입니다.

에어로다이나믹의 문제는 논할 능력은 안되고, 아마도 ABC 특유의 구름같은 승차감에도 그 원인이 있겠지만, 차의 하중이 노면을 짓누르고 트랙션을 잡고 나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요즈음의 메르세데스들의 초고속주행 안정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ABC 가 있어 그 특성상, 차의 크기나 무게에 어울리지 않게 횡적움직임이 아주 가볍습니다.

마치 준중형차를 모는 느낌인데 이게 초고속코너에서는 경쾌함보다는 가벼움으로 느껴지고 고속코너의 선회바깥쪽의 차량후미가 미묘하게 들뜨는 감이 있습니다.

순정타이어(던롭스포츠맥스) 가 최상은 아니지만 런플랫으로는 접지력이 좋은 놈인데 좀 트랙션이 부족한 건지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차체가 강한 충격을 받을 때 차체자세 복원력의 측면에서 에어서스펜션 대비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튼 초고속코너에서 차체의 좌우평형성의 밸런스유지면에서 그 반응성이나 속도가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이점은 태생적으로 파나메라보다 열세라 생각됩니다.

 

3. ABC 는 오랫동안 자동차공학의 최상의 서스펜션시스템의 하나인데, 제 생각에는 보조장치가 조금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메르세데스에서 이번에 MBC(매직바디컨트롤) 라는 물건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출시된 S 500L (후륜)에 적용된 MBC는 종적으로, 상하평형만을 유지하는 게 주기능인 듯합니다.

 

그런 이유로, 금번 메르세데스에서 이번에 S-Class 쿠페를 발표하면서 차체의 횡적인 평형성유지를 도와주는 개선된 MBC 를 선보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바로 한차원 더 진화되어, Curve tilting function 이 추가된 "진화형 MBC" 입니다.

이것은 빠른 속도로 코너를 선회할 때 처럼 코너 바깥쪽 서스펜션을 들어올려 보다 안정적으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기술로, 마치 스키선수나 모터싸이클이 코너내측에 "기대어" 빠른 속도로 코너를 클리어 하는 것처럼 도와주는 주행보조장치입니다.

 

30 km/h ~ 180 km/h 의 속도영역에서 세가지 주행모드하에서 작동하며, 원리는 전면 윈드스크린의 스테레오카메라와 횡가속센서가 연동되어 미리 코너구간을 인식하고 써스펜션의 유압댐퍼시스템이 각댐퍼의 감쇄력과 최저지상고를 조절하고, 차대기울기를 최대 2.5 도까지 기울여서 차체밸런스를 유지하여 승객이나 운전자가 느끼는 횡가속감을 최소화시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신형 S-class 쿠페는 이 "진화형 매직 바디컨트롤" 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아뭏튼 스테레오카메라 등을 이용한  MBC등을 통하여 노면의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에만 대응하고, 그 이외에 평탄한 노면에서는 ABC로 최적의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하려는 게 메르세데스답긴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뭘 이렇게 까지 복잡하게 하는 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시스템이 연식이 바뀌는 S500 세단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하고 기대되는 바가 있습니다.*

( *금번 발표된 S600 에 Corner tilting function이 추가되었습니다.  )


향후 메르세데스측에서는 S-Class 를 시작으로 MBC 를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세단과 쿠페에서 다양한 세팅을 통해서 차량의 특성에 맟추어 최적의 구성을 찾아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S 500L 을 시승해 보고 새삼 느끼는 게, 저는 옛날사람이라 그런지 그저 무식한 강철바디, 페이튼 같은 차가 좋습니다. 

뼈대 튼튼하기로 유명한 볼보도 좋구요.

물론 이번 S-Class 는 차대 비틀림강성이 롤스로이스에 근접하는, 사상 최강입니다.  

과거에는 페이튼보다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페이튼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체감하는 느낌은  많이 부드러워 졌지요. 

이것도 고난도의 기술이긴 하고 시대의 추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가 엣날차는 흡사 강철같은 강인하고 완고한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자주는 안 느껴지니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도어 대형세단으로서 파나메라가 승차감과 운동성의 조화를  가장 잘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며, 가끔은 S-Class 도 한발자국 우클릭하여 다이나믹한 주행쪽으로 선회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ABC특유의 노면에 두터운 담요를 깔며 나아가는 듯한 안락감은 독보적인 게 사실이고, 브랜드내에서 S-Class가 갖는 위치와 수요고객층을 생각할 때 이러한 세팅이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사족이지만, 역시 신차는 출시된 후 최소 1-2 년이 지나서 사는 게 여러모로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StarFairyBaby 님의 블로그에서 (http://blog.naver.com/manumoon)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쓰이[김수희] | 작성시간 14.05.22 아 신형 S 클은 완전 럭셔리던데요. 옥사장님 말을 빌리면 외계인이 만든 차 같다고;;; 그 안락함과 편안함은;; 그냥 응접실에 편안한 안마의자에 앉아있는 느낌;;
  • 답댓글 작성자마누[문삼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22 네, 많이 럭셔리해졌는데 지나치게 큰 액정디스플레이와 형형색상의 앰비언트라이트는 좀 과한 느낌이 듭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