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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통을 이어가는 혁신, 포르쉐 뉴 911 타르가 / 메가오토 | 2016.08.10.

작성자아기곰[문웅]|작성시간16.08.12|조회수613 목록 댓글 0

[시승기] 전통을 이어가는 혁신, 포르쉐 뉴 911 타르가 / 메가오토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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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가슴 한켠이 설레는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 포르쉐 라인업에서 가장 포르쉐다운 911. 911 중에서도 짜릿함과 낭만을 함께 선사하는 타르가. 그 모든 것이 조합된 포르쉐 911 타르가를 만났다. 코드네임 991.2로 터보 엔진을 받아들인 최신 버전. 50년 전 초기 타르가의 향수와 현재의 첨단 기술을 모두 느껴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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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타르가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안전 요구 사항을 강화시킨 것에 대응해 카브리올레의 구조적 강성을 높이고 탑승객을 보호하는 스틸 후프를 B필러 위치에 설치하며 탄생하게 됐다.

얼핏 보면 쿠페의 모습이지만 검은색 천으로 덮인 지붕은 카브리올레 같기도 하다. 포르쉐 측에서는 쿠페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카브리올레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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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타르가는 초기 타르가의 스타일로 회귀한 모습이다. 사라졌던 스틸 후프를 되살렸고, 파노라마 루프 대신 소프트탑을 적용했다. 물론 초기 타르가의 투박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늘씬하고 멋들어진 자태로 거듭났다. 초기에는 루프를 수동으로 분리해야 했으나, 이제는 당연하게도 버튼 하나만 조작하면 19초 만에 소프트탑이 뒤쪽으로 숨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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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을 오픈하면 실내가 훤히 드러난다. 시승차는 스포츠카로서 최상의 조합이라 여겨지는 블랙과 레드의 투톤 가죽 인테리어. 포르쉐의 모든 모델들이 그렇듯 다채롭게 마련된 컬러와 소재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부분변경 이후 눈에 띄는 부분은 4시 방향에 주행 모드 다이얼이 달린 새로운 스티어링 휠. 918 스파이더의 것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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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추스르고 왼손으로 키를 돌리는 순간 터져 나오는 엔진음과 배기음은 가슴 깊이 숨겨놨던 질주본능을 끓어오르게 만든다. 911 타르가 4S는 새로운 수평대향 3.0리터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했고, 포르쉐의 축복이라 불리는 PDK 미션과 결합해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뿜어낸다. 환경규제 때문에 다운사이징 엔진을 받아들였지만 우려했던 터보차저의 단점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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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을 짓누르면, 매일 이 정도 영역을 경험하지 않는 이상 몸이 시트에 파묻힌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짜릿한 가속을 펼쳐낸다. 무거운 전동식 탑을 장착했지만 탁월한 출력과 매끄러운 엔진 반응, PDK 미션의 번뜩이는 신속함, 사륜구동 시스템의 접지력 등이 더해진 결과 0-100km/h 가속시간은 4.0초에 불과하다.

속도계의 바늘이 2번째 100단위를 넘어서도 힘이 넘쳐 남아도는 911 타르가 4S. 제원 상 최고속도인 3번째 100단위까지 내달리고 싶은지 계속해서 으르렁거리며 운전자를 자극한다. 그런 와중에도 노면에 달라붙은 듯 가라앉은 안정감으로 든든함을 안겨준다. 터보라는 두 글자는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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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성능만 뛰어난 건 아니다. 토크벡터링이 지원되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와이드 바디, 폭이 305mm에 달하는 리어 타이어 등이 어우러져 급격한 차선변경 정도는 가뿐하게 해치우며, 헤어핀 구간에서 속도를 과감하게 높여도 좀처럼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마치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예술당구 초고수의 플레이처럼, 중력을 거스르듯 날카롭고 예리한 라인을 그려나가는 실력은 리어 엔진 구조의 한계를 완전히 초월해버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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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리올레보다 실내로 들이치는 바람이 적은 타르가의 오픈에어링은 스타일이 유지되는 낭만적인 드라이빙을 가능케 한다. 스틸후프 때문에 완벽하게 오픈되진 않지만, 뒤쪽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다. 그렇게 바람을 가르며 내달리면 이전만은 못하지만 수긍할 수 있을 정도로 듣기 좋은 배기음이 귓가를 자극하기 때문에 오른발에 저절로 힘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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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타르가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덩치가 커졌고, 시대에 부합하는 엔진을 비롯한 수많은 첨단 기술과 전자장비로 무장하면서도 고유의 정체성만큼은 온전히 이어나가고 있다. 포르쉐의 고객소통능력과 전통을 유지하려는 자부심이 타르가를 더욱 매력적이고 탐나는 존재로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911 라인업에서 어떤 모델을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타르가라는 존재로 인해 그 고민의 깊이는 한층 더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포르쉐 뉴 911 타르가 프리미엄 갤러리
포르쉐 뉴 911 타르가 프레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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