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한지도 벌써 2년이 넘었네요... 일기 형식으로 제가 느낀점을 몇자 적어봅니다.
** 어디까지나 제 개인 생활 경험이니 좀 틀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처음에 와서는 일본어를 꼭 잘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도서실도 다니며 공부를 했다.
학원은 다니지 않고 혼자서 공부했다. 처음 쉬운부분 공부할때는 잘 넘어갔는데, 나중엔 정말 너무 어려워져 몇개월동안 일본어를 손에서 놓아버렸다. 왜 돈을 내가며 학원에 다니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여기서 중요한건 한국에서 싼 학원비에 어느정도 2급까지는 공부를 하고 유학오는것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있는 나고야 변두리지역, 경제상태는 엉망이고, 거리마다 문을 닫은 가게들이 너무 많다. 시내 역시 마찬가지 상태.
나고야 사람들은 돈을 정말 쓰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각 가게들마다 음식점들 특히 너무 싼곳이 많다.
근근히 몇명의 손님으로 유지해나가는 가게들이 너무 많다. 만약에 유학비를 아르바이트로 해결해야만 하는 회원님들은
가급적 도쿄로 가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요즘 사실 일본어를 배워서 특별히 써먹을만한 곳이 별로 없다.
처음에와서는 일본인 친구들도 만들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좋은것만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인들의 생활 자체가 한국사람과는 너무 다르다는것을 깨달았다.
폐쇄적인 사회...라고나 할까.. 무언가 시간이 정체된 느낌. 감정없는 인형들. 시계추처럼 자신의 많은부분을 절제하며 살아가는
일본인들을 보면서 너무 답답하고 한동안 향수병까지 와서 너무 힘들었다..
내가 해외에서나 한국에서 여행온 일본인들을 만났을때는 그냥 단순히 아~ 선진국이라 일본사람들은 여행을 많이 다니는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바꼈다. "저 사람들 해외 여행한번 하려고 얼마나 아꼈을까"...이렇게 말이다.
여름은 한국보다 훨씬더워 햇빛이 사람을 녹일정도로 너무 무덮다. 평균 35,39도 정도랄까....에어컨을 거의 하루종일 틀지않으면
생활이 곤란할지경이다.
겨울은 다들 아시겠지만.. 집안이 온돌이 없어 너무 춥다. 2년이 조금지나서야 적응이 좀 된다.
잠잘때 작은 물통 유단보 ,,라고 하는데 그물통에 물을 데워 넣고 발밑에 두고 잔다. 방안에서도 입김이 날정도로 춥다.
유학오실때 오리털 침낭을 준비해 오시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입니다.
일본인들의 평균 생활수준은 한국의 평균 가정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좀 심한 표현을 쓰자면 거지생활 같다고나 할까..
말이 선진국이지, 지금도 동네마다 다쓰러져가는 양철지붕이나, 합판 몇조각으로 지어진 한심한 주택들을 종종 볼수있습니다.
일본인들의 음식문화.. 생선을 즐겨먹으며,, 밥상에 여러 반찬종류를 하지않고 , 그때그때 끼니 먹을 한두가지 정도만 만들거나
거의 도시락을 사서 먹는걸 많이 봤습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한국처럼 야참을 한다거나 군것질을 잘 안합니다. 일본인들이 평균수명이 한국보다 긴거는 사실입니다만, 어느정도 수치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노인분들이 돌아가셔도 사망신고를 안하는 집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연금을 타먹기 위해서 입니다.
물론 모든 가정이 그런건 아닙니다. 사람이 아플때 , 위급할때도 참 답답한 나라입니다. 쉽게말씀드리면 사람이 죽어가도
예약 및 접수를 해야하고 줄을 서야합니다. 일본인들은 정해진 규칙에 얽매여 사는 답답한 사람들입니다.
번화가 시내 말고 변두리 동네들은 오후 7시정도 되면 거리가 깜깜해지고 동네에 사람이 다니는걸 볼수없습니다.
보통의 일본인들은 회사 퇴근후 저녘을 먹고 오후로 목욕물을 받아 같은물에 가족 모두가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조금후 바로 잠이 든다. 각 회사 사람들은 특별히 회식이 아니고는 사람들끼리 별로 만나지 않고 연락도 안하는것 같다.
전화통화는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이 사용한다. 일본인들은 서로 문자나 가끔 주고받지 핸드폰을 들고 살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않으면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달 월급타서 야칭(월세)내고, 이거저거 공과금 내고나면 저축도 못할정도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제 개인적 생활 경험이니 틀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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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클럽시소 작성시간 12.05.03 미라이님..반갑습니다..벌써 2년반이나 지났군요..이제 일본전문가의 반열에 들어서시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좋은점, 나쁜점, 안타깝고 답답하고 부럽고..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이 미라이님의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2탄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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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쁜돼지 작성시간 12.07.21 미라이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전까지 매년 다녀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유명한곳을 돌아다니다.. 점점 외곽으로 다니게 되더라구여.. 외곽에서 보는 일본 서민들의 생활이 미라이님이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네여.. ㅎㅎ 좋은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