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한 부호가 총 구입가격이 167억원에 달하는 애스턴 마틴 One-77 10대를 한꺼번에 구입, 화제가 되고 있다.
애스턴 마틴 One-77은 올 하반기에 시판 예정인 플래그쉽스포츠카로 전 세계에 단 77대만 판매될 예정인 희귀모델이다.
20일 영국 언론보도에 의하면, 중동의 이 미스테리 인물은 10대의 One-77을 각각 보디 컬러나 내장이 다른 특별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에 167억원을 차량을 구입한 경우는 애스턴 마틴 96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One-77은 지난 2009년 3월 열린 제네바국제모터쇼를 통해 공식 발표된 차량으로, 영국 코스워스사의 V형 12기통 가솔린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배기량을 6.0리터에서 7.3리터로 키웠고, 드라이산프오일윤활시스템, 흡배기계 효율성 향상 등의 튜닝작업을 통해 최대출력이 700마력을 웃돌고 있다.
엔진은 애스턴 마틴의 다른 V12 모델보다 100mm 가량 낮게 위치했으며, 엔진 자체도 프런트 엑슬보다 257mm 뒷쪽으로 이동시켜, 이상적인 프런트 미드쉽을 실현했다.
보디의 개발에는 카본 재질 및 제트기술에 뛰어난 노하우를 지닌 MTC사가 맡았다. 탄소섬유제의 모노코크에 핸드 메이드 알루미늄제 패널이 조합, 차체 중량이 1천500kg 이하로 매우 가볍다.
트랜스미션은 새로 개발된 패들 쉬프트 장착 6단시퀀셜로, 파워풀한 7.3리터 V12엔진. 경량 보디와 조합돼 시속 96km까지 가속시간이 3.5초, 최고속도가 322km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지난 2009년 12월 실시된 테스트에서는 공식 세계 최고속도를 30km 이상 웃도는, 354.86km를 기록한 바 있다.
One-77은 이름처럼 77대만 한정 생산되며 영국에서의 시판가격은 100만파운드(16억7천만원)이다.
이진영 기자 ljy01 autodaily.co.kr
출처 - 오토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