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란 모두와의 약속(convention)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영어 표현들 중에는 실제 영어와는 전혀 상관 없는 표현들이 많다.
'바바리 코트' 라는 표현도 이에 속하는 한 예로 '바바리 코트'의 올바른 영어 표현은 Trench coat 또는 그냥 coat 이다.
핸드백이나 가죽 제품의 상표 명으로 유명한 구찌(GUCCI) 상표 명처럼 '바바리' 란 Coat를 만들어 파는 한 회사(company)의 상표명인Burberry란 이름에 불과하다.
그 제품이 우리 나라에 처음 들어와 유행할 시기에 편의상 '바바리 코트' 라고 불렀으며, 그 명칭이 마치 coat의 대명사인양 지금까지도 그렇게 불려지고 있다. 이왕 Coat라는 말이 나왔으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코팅하고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자.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coating은 잘못된 영어표현이다. 일반적으로 coat란 단어는 '추을 때 입는 코트, 페인트 칠하다, 금속을 도금하다, 렌즈를 코팅하다' 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이 뜻 가운데 우리가 '코팅' 이라고 말하는 의미는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코팅' 이란 단어의 올바른 영어 표현은 laminate로 이는 '얇은 플라스틱(plastic)으로 씌우다'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코팅하는 기계는 laminator라고 하면 되겠다. 그러므로 문방구(stationery)에 가서 "이것을 코팅하고 싶습니다,"라고 하려면 I'd like to laminate this.라고 하자. "I wanna coating 이라고 한껏 멋 부려 이야기해도 미국인은 알아듣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