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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번역 신검무(원제:청평낭자)12장1

작성자서생제갈유|작성시간26.06.07|조회수63 목록 댓글 7

 

第十二章 기련 부약(祈連赴约) -기련산에 약속을 지키러 가다.

 

1

 

그는 불로광수의 위인됨으로 봐서 엽전 떨어뜨리기를 할 때 틀림없이 무공을 사용하지 않고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떨어뜨렸을 것이지만 거불사는 틀림없이 암암리에 수작을 부렸을 것임을 알았다.

생각해보니 그 얄팍한 엽전이 만약 내가 진력에 의해 살짝 꺾여진다면, 그것이 어찌 뒤집어지지 않을 도리가 있겠는가? 그리고 불로광수가 엽전을 떨어뜨렸는데 구르지 않은 것은 아마 거불사가 옆에서 꿍꿍이 수작을 부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불로광수가 다시 탄식을 하며 말했다.

노부는 그 내기에 져서 이십 년이란 세월을 헛되이 보내었다……

호불귀가 웃으며 말했다.

이십 년이 이미 다 찼으니 어르신께서 나가셔도 되는 것이 아닙니까?”

노인이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아직 십 일이 지나야 이십 년이 차게 된다. 그러나 당시 노부가 참패를 당한 후 큰소리로 허풍을 쳤다. 이십 년 후에는 반드시 엽전 떨어뜨리기로 그를 이기겠다고……

호불귀가 웃으며 말했다.

만약 떨어뜨리기에 승리하지 못하면요?”

불로광수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시 여기서 이십 년을 좌선을 해야 한다.”

호불귀가 대소하며 말했다.

어르신께서 이번에는 이길 수 있습니까?”

불로광수가 홀연 품속에서 엽전 하나를 꺼내며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말하기 어렵다. 지난 이십 년 동안 노부는 날마다 이 엽전으로 열 번씩 떨어뜨리기 연습을 했는데, 전과 다름없이 거불사처럼 아주 깔끔하게 떨어뜨릴 수 없었다. 그 때문에 노부는 이기기 심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불귀가 웃으며 말했다.

만노(万老), 후배를 데리고 가서 보증을 서면 어르신이 이길 수 있습니다.”

불로광수가 웃으며 말했다.

너를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암중에 수작 부리는 것은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겼다고 할 수도 없다.”

호불귀는 속으로 고개를 저으며, 이 노인네는 정말 솔직하구나! 라고 생각 하였지만 겉으로는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합니다. 후배가 어떻게 꿍꿍이 수작을 부리겠습니까? 다만 후배는 엽전 떨어뜨리기에 대해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거불사보다 더욱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불로광수는 그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정말이냐? 그렇다면 빨리 노부에게 가르쳐 주거라!”

그렇다고 호불귀가 무슨 특별난 재주가 있겠는가? 그는 다만 입에 나오는대로 말했을 뿐이었다.

불로광수가 그에게 가르쳐 달라고 하자 그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가볍게 웃고 나서 화제를 바꾸어 말했다.

만노, 이 일은 오늘 급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후배는 몇 가지 일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니 어르신께서 미진한 점을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로광수가 그 말을 듣자 시큰둥하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네가 말해 보거라!”

호불귀가 말했다.

어르신은 그 오운화골잠이 이 누각에 없다 하셨고, 남궁진은 오히려 그 화골잠이 이 누각에 있다 말했습니다. 어르신은 여기엔 반드시 무슨 음모가 있다고 보십니까?”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차도살이지계(借刀杀人之计)일 뿐이다.”

호불귀가 말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차도 살인을 하려고 할까요?”

노인이 말했다.

아마, 그들은 화골잠과 연관있는 사람을 전부 제거하려 할 것이다.”

호불귀는 마음에 문득 떠오르는 바가 있어 웃으며 말했다.

만노, 그렇다면 화골잠의 행방은 남궁진, 어쩌면 거불사 두 사람은 모두 틀림없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그거야 당연하다!”

호불귀의 눈빛이 홀연 밝아지며 말했다.

그렇다면, 거불사가 우리 어머니를 죽인 원수일 수도 있겠군요!”

불로광수가 대소하며 말했다.

어째서 그러냐? 네 녀석은 너무 멀리 생각하고 있구나!”

호불귀가 말했다.

노선배님, 만약 거불사가 후배의 어머니를 죽인 원수라면, 그가 또 구태여 이곳에 화골잠이 있다는 유언비어를 일부러 퍼뜨려서 차도살인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불로광수는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말했다.

맞다! 네 녀석 말은 아주 일리가 있다.”

호불귀가 말했다.

후배는 거불사가 십분 혐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로광수가 말했다.

노부도 그가 어느 정도 혐의가 있다고 믿는다.”

호불귀의 눈빛이 홀연 어두워지며 말했다.

노선배님, 후배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불로광수는 어리둥절한 듯 말했다.

가겠단 말이냐?”

호불귀가 대답 했다.

후배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불로광수가 말했다.

어째서 그러냐? 노부에게 엽전 떨어뜨리는 법을 가르쳐 주고 나서 가거라.!”

호불귀가 머리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살모대구(杀母大仇)라 하였습니다. 후배는 일찍 원수를 갚아야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 질 것입니다……어르신의 동전 떨어뜨리는 법은 차후에 후배가 원수를 완전히 갚고 나서 다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불로광수가 노하여 말했다.

안된다! 네가 원수를 완전히 갚고 나면 내가 다시 배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호불귀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은 무엇 때문에 먼저 배우려고 합니까? 그 거불사는……

그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그는 백발완동 불로광수의 뜻을 분명히 알았던 것이다.

알고보니 불로광수는 자신이 원수 갚으러 가서 거불사를 죽여버리고 나면 그가 내기할 상대가 없어질 것이고 당연히 그는 이 작은 누각에 한평생 갇히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호불귀는 자신도 모르게 허허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만노의 뜻을 이제 알겠습니다!”

불로광수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노부의 뜻을 알았으니 지금 떠나서는 안된다!”

호불귀가 처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후배, 어르신을 위해 열흘을 기다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불로광수가 그제서야 하하 대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녀석, 이제야 말을 잘 듣는구나!”

호불귀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후배가 말을 잘듣고 아니듣고는 사소한 일입니다. 어머니를 죽인 피맺힌 원한은……

그는 다시 한동안 입을 다물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불로광수에게 대답을 했기 때문에 다시 바꿀 수 없는데, 이때 그는 또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어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불로광수는 하하 대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녀석아, 열흘을 더 기다린들 무슨 불편이 있겠느냐?”

노인의 말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 진심으로 원치 않았지만 어찌할 수 없어 쭈구리고 앉아 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미호신개 낙인제가 길게 숨을 내쉬며 정신을 차렸다.

어둠속에서 신개의 작은 두 눈이 갑자기 이전에 비해서 훨씬 밝아진 것처럼 보였다.  

그 똥덩어리를 그가 헛되이 먹지 않았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하였다.

불로광수가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소화자, 노부가 특별히 만든 금조니(金枣泥)는 몹쓸 것이 아니다!”

(여기까지가 기존 번역서에서 빼먹고 번역하지 않았다)

 

×      ×      ×

(여기서부터 다시 기존 번역에서 번역되었다)

휴령장의 또 다른 영빈관 안!

소림 장문 혜승선사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다른 네 사람의 각파 장문인과 마주 앉아서 끊임없이 장탄식을 하고 있었다.

개방 한선혜검 위지민의 얼굴 표정은 아주 격분해 있었는데 이 다섯 장문인은 한 가지 무슨 일 때문에 아주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 동안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다섯 사람의 안색은 비록 무겁고 격분해 있었지만 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

사경이 이미 지났다.

취선상인이 지긋이 감은 두 눈을 돌연 번쩍 뜨며 말했다.

누가 문밖에서 엿듣고 있는 것이냐!”

상인의 나직한 호통소리는 방안에 있던 네 장문인을 깜짝 놀라게 했다.

누군가 창문 아래 나타났는데 자기들은 뜻밖에 알아차리지 못했지 않는가?

이때 문밖에서 한 줄기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상인은 놀라운 청력을 가졌구려! 후배가 당도하자마자 발각되고 말았으니!”

취선상인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소시주의 경공도 아주 고명하구려! 심야에 방문했다는 것은 반드시 무슨 좋은 가르침이 있다는 것인데 소시주는 어찌하여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이오?”

창박에서 다시 가벼운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후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방문이 삐거덕 소리를 내더니 환한 실내안에는 이미 한 황삼 젊은이가 들어와 있었다.

그는 바로 유룡쾌검 양만무였다.

취선상인은 약간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지 웃으며 말했다.

양시주가 아니오?”

다른 네 장문인도 매우 의외인 듯이 살짝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들은 원래 나타난 사람의 공력이 창문 바로 아래까지 와서야 비로소 자기들이 알아챌수 있을 정도로 고강하였으므로 이 사람은 팔성 정도는 낭자괴협 호불귀 일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뜻밖에 양만무일 줄이야!

양만무는 다섯 장문인의 얼굴을 쭉 훑어보고는 포권하며 웃으면서 말했다.

심야에 잠을 자지 않고 함부로 방문한 점 여러분께서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아주 겸허하였다.

취선상인이 웃으며 말했다.

앉으시오!”

양만무가 살짝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하고는 우측 아래쪽 나무 의자에 앉았다.

화산 장문인 추풍검수(追风剑叟)매군평(梅君平)이 긴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양세형이 갑자기 찾아온 오신 것은 어떤 가르침이 있어서인지?”

양만무가 웃으며 말했다.

후배, 마음속에 걸리는게 있어 잠을 이루지 못하여 특별히 여러 대사님들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찾아왔습니다.”

무당 현령도장이 웃으며 말했다.

양시주는 속에 무슨 어려운 일을 지니고 있소?”

양만무의 얼굴에 한 줄기 분노의 기색이 빠르게 지나가며 말했다.

후배의 선부께서 해를 당한 일 때문입니다.”

현령도장이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양시주는 성수께서 누구의 손에 해를 당했는지 알고 있단 말이오?”

양만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후배는 그 일 때문에 번뇌하고 있습니다.”

소림장문인 혜승이 합장하며 말했다.

소시주는 어찌하여 번뇌하시는 것이오?”

양만무가 원한으로 분개하며 대답했다,

흉도(凶徒)는 너무 교활하여, 자신의 살인 행위를 맹세코 부인하고 있습니다. 후배는 비분강개하지만 상대방과 싸울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없습니다.”

혜승대사가 웃으며 말했다.

소시주의 말뜻은 그 흉인이 누군지 알고 있단 말이오?”

양만무가 무거운 음성으로 말했다.

후배는 이미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현령도장이 불쑥 말했다: “누구요?”

양만무가 말했다: “비락!”

정말 단장실심수 비락이란 말인가?

혜승 등 네 장문인은 어리둥절했다.

다만 취선상인만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소시주, 어찌 진천귀왕의 말을 믿을수 있단 말이오?”

양만무가 노한 음성을 말했다.

후배는 확실한 단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단서에 의하면 비락이 가장 의심스럽다 확신합니다.”

취선상인이말했다.

무슨 단서란 말이오?”

양만무가 말했다.

선부가 해를 입던 날, 비락이 경성에 나타났었습니다.”

취선상인이 말했다.

누가 목도하였소?”

양만무가 말했다.

길문휴(吉文休) 대협입니다.”

한선혜검 위지민이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그 책벌레 말이오?”

양만무가 말했다.

바로 금필서치(金笔书痴) 길대협이 목도 했습니다.”

혜승선사가 홀연 웃으며 말했다.

비시주가 경성에 나타난 일이 성수가 피해 당한 것과 어떤 연관이 있어 보이지 않소이다. 소시주는 좀 더 신중하는 것이 좋을 듯 하오.”

양만무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장문 대사님은 하나만 말고 둘은 모릅니다. 비락이 그날 경성에 몸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다음날 일찍 총총 경성을 떠났습니다.”

매군평이 갑자기 흐흐 웃으며 말했다.

그가 만약 무슨 급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떠나야 했을 것이오.”

양만무가 냉소하며 말했다.

천하에 어찌 그런 공교로운 일이 있겠습니까? 하물며 후배 집의 호부총교련(护府总教练) 분명신번(奋命神幡) 고문위(古文伟)가 그와 잠깐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현령도장이 놀라며 말했다.

소시주의 그 말은 사실이오?”

양만무가 말했다.

후배는 결코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문위는 여전히 선풍부에 있으니 다섯 분 장문인께서 후배와 함께 같이 가서 물어보셔도 무방합니다.”

매군평이 긴 눈썹을 꿈틀거리며 노하여 말했다.

이 늙은이는 같이 가서 반드시 좀 물어봐야겠소. 만약 고문위가 정말 비락과 대면한 적이 있다면, 성수는 비락 노적에게 해를 당한 것은 구푼은 확실하오.”

양만무의 얼굴에 한 줄기 희색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다섯 장문인은 모두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혜승대사도 낮은 음성으로 탄식하며 말했다.

노납은 비락 시주가 뜻밖에 그렇게 음험하고 악랄할 줄 생각도 못했소.”

위지민이 냉랭하게 웃고나서 말했다.

대사, 그의 별호가 단장실심수(断肠失心叟)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만약 성수(聖叟)가 그에게 해를 당한 것이 확실하다면 다른 세가지 혈안은 백분지 구십이 이 노마두의 짓일 것이오.”

취선상인은 이때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그 일은 아주 분명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양만무는 원한 맺힌 어조로 대답했다.

선부(先父)가 해를 받은 억울함이 밝혀지지 않아서, 후배 마음 밤낮 불안합니다. 다섯 장문 대사님들은 무림에서 큰 재덕을 겸비한 분들이시라 예전부터 공도를 주관하며 무림의 도의를 신장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후배는 깊은 밤 실례를 무릅쓰고 다섯분 장문 대사님들에게 후배를 위해 공도를 주관해 달라고 요청하는 바입니다.”

현령도장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소시주, 이 일은 빈도 등이 관여 할 수밖에 없소.”

매군평도 대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무림 사대 기안을, 우리 늙은이 다섯 사람은 친히 목도한 바요. 양세형께서 설령 오지 않았다 해도 노부등은 그냥 수수방관하지 않았을 것이오.”

오파 장문인들은 아주 솔직하고 정직했다.

그들은 시종 비락이 살인 흉수라는 것을 믿지 않고 비락을 위해 변호도 하였지만 사실이 이미 드러나자 그들은 즉시 자신들의 견해를 버리고 무림 정의 중요시하여 양만무를 지지하기로 했다.

양만무는 이러한 결과는 이미 예상하던 바였다.

그러나 그는 이처럼 수월하게 이루어질 줄 결코 생각하지 못하였다,

여러 선배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후배 정말 평생 잊을수 없을 것입니다.”

혜승대사가 합장하며 웃으면서 말했다.

시주, 과분한 말씀이오. 영존께서는 무림에 복을 가져왔고 덕을 사방에 끼쳤는데 노납 등이 보잘 것없는 힘을 보태는 것이, 어찌 영존이 베푼 큰 덕의 만분지 일이라도 갚을수 있겠소? 그러나 성수의 억울함을 밝혀서 원수를 갚을수 있다면 노납등은 분신쇄골 할지라도 기꺼이 원하는 바이오.”

이 체구가 우람한 노화상은 진정으로 감동하고 있었다.

한선혜검 위지만의 청수한 얼굴에도 한 줄기 홍조가 나타났다.

그는 더욱 격동하여 말했다.

양세형, 우리 같이 북경으로 갑시다!”

말하면서 벌떡 일어섰다.

취선상인은 눈길을 돌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위지 노제, 주인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않는가?”

위지민이 냉소하며 말했다.

대사, 우리가 온 뜻이 무엇이오? 정말 병금강철완객 남궁진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온 것이오? 남궁진이 그렇게 큰 역량을 지니고 있단 말이오?”

매군평이 웃으며 말했다.

너무 어울리지 않소!”

현령도장도 웃으며 말했다.

빈도등은 그들에게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을 것 같소.”

위지민이 냉소하며 말했다.

그래서 소생은 상인께서 작별인사를 하자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오.”

취선상인이 혜승대사를 보며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인사도 않고 떠나는 것은 스스로 체면을 잃는 것이 어찌 아니겠소?”

혜승대사가 난감한 듯이 웃으며 말했다.

몇 글자를 남기고 떠납시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위지민이 이미 실내 탁자 위에 있는 붓을 잡고 흰 벽위에 여덟 글자를 크게 썼다.

승몽환대(承蒙款待)불승감격(不胜感激)!”

즉 정성껏 대접을 받아 대단히 감사하다는 뜻이었다.

여섯 인영은 순식간에 나는 듯이 사라져갔다.

아주 고절한 신법이어서, 뜻밖에 장중의 인물들을 털끝만큼도 놀라게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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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상으로 여기까지만 기존 번역서에 번역되었고 이하는 번역되지 아니함.)

기존 번역본에서는 이후 내용이  2권 11장 “추근구저”, 12장 “칠년지회”라는 제목으로 내용이 이어지는데 중국어 원문에는 없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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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여기서 부터는 기존 번역서에 없는 내용임.

 

다섯 장문인과 선풍부 소주인 유룡쾌검 양만무가 작별인사 없이 떠났으나, 휴령장의 주객들을 결코 동요시키지 못했다.

끊이지 않는 연회는 기쁨으로 충만했고 거의 반개월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무림 호객(豪客)들도 날이 갈수록 점점 감소했다.

그러나 녹림 호객들은 오히려 날이 갈수록 많아졌다.

십오일 째가 되자 유일하게 가지 않는 사람은 무림 절정 고수인 팔황일괴 잔심귀수 소륜 뿐이었다.

이 사람은 과거에는 노마두였는지라, 아마 그와 나란히 이름을 떨친 오랜 친구 단장실심수 비락과 함께 하고 싶어서 남아 있을 것이다.

거복생, 구일청, 냉성유 등 모두가 제 사일에 작별을 하고 떠나갔다.

호불귀, 낙신개는 열흘째가 돼서야 떠나갔다.

그가 갈 때에 천리고수 냉소천이 특별히 십리 밖까지 전송해 주었다.

냉노인은 호불귀에게 일을 다 끝내거든 무림제일보(武林第一堡)에 한 번 들려 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곳은 기련산과 멀지 않는데다 호불귀가 가는 곳은 기련산이기 때문이었다.

호불귀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것은 결코 냉노인의 호의를 거절하기 어려워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한 쌍의 가을 호수처럼 맑은 눈빛이 암중에서 그를 향해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열망 가득한 아름다운 눈의 주인을 차마 거절할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허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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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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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태사 | 작성시간 26.06.08 감사합니다.
  • 작성자왕타 | 작성시간 26.06.08 고맙습니다
  • 작성자좌우당간 | 작성시간 26.06.08 감사합니다
  • 작성자고죽옹 | 작성시간 26.06.09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상아분월 | 작성시간 26.06.09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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