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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투리

울 카페에 손해 배상을 청구 합니다.

작성자관람자|작성시간12.01.13|조회수103 목록 댓글 36

나의 마음이 제일 평화스럽고 머리가 모든 작업을 멈추고  몸과 마음의 평온을 안온하게 향수할수 있는 시간은변기에 앉아 거를 할때이다. 오직 그때만은 잡념도 그리움도, 마음의 아픔도 몰래 아련히 살아져 버린다.

왜서?

일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아주 열심히......

 

새해의 어느날, 홀가분히 집변기에 앉아 만사태평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던중이 였다.

보던일이 어느정도 진행 되였는지 가늠도 없이 담배 피기에만 열중하며 담배연기를 회롱하던 무심결에 흩어지는 연기 넘어로 거울속에 비쳐진 나를 보는순간 그만 흠칫해버렸다. 언젠가 모르게 귀전에 파뿌리 몇갈래 내비쳐 있었고 눈가에도 개미발 자욱이 가볍게 남아 있었다.

빨던 담베를 멈추고 몸을 기울려 새삼스레 거울를 들여다 봤지만 의심할바 없는 사실이 였고 바로 지금의 였다.

일년전만 해도 카페 아우들하고  젊음 겨룸을 했던 였는데 세치 불란설이 굳어 버릴가 먹이찾아 타향 헤매는 사이 나도몰래 반백이 되여 버리고 아직 눈송이도 보지못한 타국에서 머리에 먼저 휜눈이 내릴줄이야...

이제 앞으로 계속 이대로 꾸겨져 나가다가는 그립던 카페 님들과 언젠가 한자리 모이게 될때 아우들이고 아지미 들이고 늙은 냄세가 물신 풍기는 나를 께름직 하게 여기지 않을려나 하는 위구심이 서서히 앞섰다.

그러다 보니 모름지기 울 카페가 다시 그리워나기 시작했다. 카페에 들락이면서 님들과 나누던 그날들이 새삼스러워 졌고 즐거웠던 지난 추억속에 조용히 취해버리고 싶었졌다. 하여 담배 한가치 다시 부쳐물고는 님들마다 올렸던 정다운 덕담들과 개구쟁의 아우들과의 오고가던 익살들, 촌민회 몸뻬부대들의 살벌했던 입담들 그리고 많고많은 귀여운 똘순이들의 고운글들을  하나하나 되새기 사이 담배가 들어가는줄도 모르고 정신을 홀려버렸다.

 

갑자기 숫구멍이 뚤리는 뜻한 짜릿함과 함계 온몸이 전률했고 따라서 뿌리가 송두리채 뽑히는 아픔을 느꼈다.

그만 심장에졸증이 오는줄 알았다.

무의식적으로 털어버린 담배재가 담배불과 함께 그만 거북의 대머리에  들씌워졌던 것이였다. 순간, 평화고 님들고 나발이고간에 온데간데 없이 날아갔다.

 18, 저도 모르게 튕겨나온 말과함께 앉은자리에서 변기에다 엉덩방아를 연속 찧어댔다.  극심한 따가움이 순간 볼품사나운 반사적인 행동으로 돌변했던 것이였다. 애매한 엉덩이만 멍이 들었을뿐 파고드는 따가움은 말그대로 앉으나 서나 였다.  

18 이고 뭐고  급한 사태부터 수습해야 했다. 털고 딱고 대충 마무리하고 궤춤을 춰올렸지만 상태가 장난이 아니였다. 따가움은 골수에까지 스며들었다.

찬물에 담궈보려 해도 용기가 마땅치 않고 세면대를 이용하려 해도 서양애들의 키에 마추다 보니 나로선 화상부위가 닫지도 않았다. 집같았으면 된장이나 오소리 기름이라도 발랐을 건데 여기선 화상약 같은건 언어가 통하지 않다보니 리도 못하고 된장마저도 구경 못하는 처지다보니 도저히 어찌할 궁리가 돌지 않았다.

그야말로 18 이였다. 

그나마 明火 [불타오르는불] 아니였기에 다행히 수림은 한대도 손상보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한참지나면 따가움이 사그라지겠지 하고 엉거주춤 하고 얼마간 있어도 따가움이 여전하길래 확인 작업에 들어가 보니... 글세... 글세...

 

아우들아 불에 후엔 무슨 현상이 생기지?....

 

한고개 넘고보니 마음도 어수선 해지고 손발마저 서툴어 가니 이눔이 글쎄 옛날 카페친구들을 위해 동지설한에 험한 보장지 산을 넘나들던 내가 맞나 서글퍼 지기도 한다.

 

그후 몇일간의 고생은 전혀 말이 아니였다. 학교를 다녀야 하고 실습도 나가야 하는데 걸음걸이가 어정쩡한 나를 보고 모두들 어디를 다쳤는가 문안 하는데 글세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님들이 미워졌고 아우들이 더없이 얄미워 났다.

일보던 당시, 님들아우들 생각에 몰입하지 않았더라도 이런 봉변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리고 카페가 나한테 그처럼 유혹하지 않았더라도 오늘 이런 치욕을 당하진 않았을 것인데 너무 어처구니 없고 하소연 할데도 없는 일이였다.

 

하였튼 그후론 화장실 문고리 잡거나 큰일이든 작은 일이던 볼때면 먼저 떠오르는것이 카페와 아우들과 님들이다. 아마도 내가 바치춤을 내릴수 있는 기력이 남아있을때 까지는 비참했던 일과 함게 만남의광장 중국연변카페를 잊지않을것  같다

 

여러분, 내가 당한 봉변과 치른 대가는 어디가서 보상을 받아야 합니까?

여러분들은 혹시 저의 글보고 욕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무식하눔이 지저분한 글을 올렸다구요. 배운거 없다보니 카페 친분있는 아우들과 님들을 그리는 마음 그대로 또한 내가 겪은 사실 그대로 적었을 뿐입니다.

손해배상 소송은 거짓입니다. 배상 소송으로 하여 두번다시 카페에서 불명예 퇴장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님들, 아지미들 아재들 아우들 모두들 불조심 하십시오.

그리고 새로운 한해 모두모두 옥체 건강 하시고 부자 되시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관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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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비 | 작성시간 12.01.13 푸하하하하하하하하~우리 헤니메 어저다 오셔서 또 울님들 배끌어안고 웃게 맹그시네유~
    그래 그동안 잘 지내셧슴두?
    거시기가 댄데는 뭐니뭐니 해두 보장지산 개울물에 푹 담갓다 꺼내면 되는디......하하하하하하하하
  • 답댓글 작성자靑島-藍天 | 작성시간 12.01.13 하하하하하하하 로따가 사고치니 아우들이 어째 이렇게 깨고소해하지 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관람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1.14 못말리는 아우지...ㅋㅋㅋ 말 하나는 명언이야.ㅋㅋㅋ
    누가 거시기를 뎃다했수? 중머리가 뎃다 했지.
  • 작성자czz36 | 작성시간 12.01.16 카페에 대한 사랑과 회원님들에 대한 그리움을 재밋게 멋지게 엮으셨네요~구사력이 대단하심더~~~마니마니 웃었습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관람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1.22 하찮은 글 읽어주셔 대단히 감사 합니다. 다가오는 구정명절 가족과 함께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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