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95화)맨발에 누더기 하나 걸치신 석가족의 성자 / 석가모니

작성자내리석잔|작성시간24.12.31|조회수31 목록 댓글 0

타다 남은 옹이가 있는 장작이 뒹굴고 있다.

동굴 속에서 우두커니 서 있자 옛날의 자기로 돌아간 것 같았다.

7년이라는 세월은, 보내려면 길지만, 지나고 보면 꿈과 같은 것이었다.

그 무렵에는 다소 습기를 띠고 있었는데,

나무의 기름이 옹이에 배인 탓인지, 계속 타고 있었다.

그러나 고타마는, 타고 있는 불을 보고 있으면,

언제 깨달을지 모르는 초조함이 있었기 때문에,

타고 있는 장작을 집어들어 힘껏 사암(沙岩)에 내동댕이 쳤다.

옹이가 있는 장작은, --하는 소리를 내고 도중에서 부러져, 동굴의 천장에 부딪치고,

고타마의 발 밑 가까이에 굴러 떨어졌다.

옹이는 무표정하게 고타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붓다는, 옹이가 있는 장작을 7년 전과 마찬가지로 바라보았다.

옹이가 있는 부러진 장작도, 붓다를 발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있다.

()을 찾아, 깨닫는 것은 어떤 것인가.

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랐었다.

신이라든가,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의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공중을 떠서 걸어가는, 터무니없는 무언가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주 즉아(宇宙卽我)를 알게 되자,

깨달음의 경지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기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서

극히 자연스러운 매일의 생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은 짓궂었다.

출가한 지 6년 여의 세월은 돌아가는 우회의 길이었다.

그러나 그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자연과의 접촉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처음 왔던 길을 더듬어 가보니 맞아주는 자연만은, 무엇하나 변한 것이 없었다.

동물도, 식물도, 광물도, 서로가 의지하며,

조화라고 하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자연은 조화를 가르치고, 중도의 마음의 행복을 말하고 있다.

깨닫고 보니, 자연의 깊은 곳에 숨겨진 중도의 신리(神理)가 붓다의 마음에서,

빛으로 되어 방사되어 온다.

붓다는, 반다바 산의 수행장에서,

제자들과 앞으로의 교화 활동에 대해 의논했다.

여섯 아라한들은, 붓다가 계획한 시간표와 일정에 따라서 유행을 하거나,

반성을 위한 명상을 하면서 자기 확립을 위한 생활을 계속했다.

붓다는 혼자 우루베라의 숲으로 가서 다음으로 귀의시킬 제자들에 대해,

범천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

붓다가 반다바 산 동굴 속에서, 밤이 깊도록 선정 삼매에 빠져 있을 때였다.

제자들은 이미 깊은 잠이 들어 있었다.

붓다 앞에 나타난 범천은, 항상 길을 가르쳐 주는 아몬이었다.

그 아몬이 조용히 서 있었다.

" 붓다여, 불법을 잘 이해하여, 여기까지 정진해 주었군요.

지금의 마음, 초심을 잊지 않도록 하시오.

붓다를 따르는 제자들을 올 바르게 인도하여,

바라문교와의 논쟁에 말려들지 않도록 지도하시오.

가야다나에서는 붓다의 제자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가시오, 가야다나로...."

붓다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범천이 대변해 주었다.

" 아몬 님. 언제나 지도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초심을 잊는 일 없이, 앞으로도 정진하겠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붓다가 이렇게 말하자, 아몬의 모습은 어둠 속으로 스르르 사라졌다.

범천의 모습은 언제나 신성했다.

말은 엄하지만, 항상 자애가 가득하여, 붓다의 선도역을 다해 주었다.

의문이 떠오르면 즉시 그 해답이 주어지고 미망이 생기면, 손을 내밀어 주었다.

언제, 어디에 있어도, 범천은 붓다를 지켜주고, 빛을 내려 주었다.

붓다는 저절로 가슴에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 감동의 눈물을 누를 수가 없었다.

 

3. 병을 고치다.

 

다음날 아침, 붓다는 전원을 동굴 앞에 모으고 설법을 했다.

" 사로몬들이여,

나는 근간에 우루베라로 간다.

잠시 여러분과 헤어지겠지만,

그동안 바라문교의 사로몬, 사마나들이,

그대들에게 어려운 질문

 

 

p197~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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