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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화난 한강벨트, 공소취소에 뿔난 2030, 吳 역전극 이끌어

작성자양평대교|작성시간26.06.05|조회수46 목록 댓글 0

아침 7시 뒤집힌 서울시장 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강남구 언주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삼성2동제3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오 당선인은 선거 직전 나온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물론 투표 당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도 뒤졌지만 개표 결과 5선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오 당선인이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 스타벅스 불매 운동 속에 20·30대 유권자에서 강세를 보였고, 부동산 규제와 세금 인상에 민감한 한강벨트에서 지지를 얻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개표 초반 뒤처지던 오 당선인은 개표를 시작한 지 13시간 만인 4일 오전 7시 16분 정원오를 처음 역전했다. 개표율 93.9% 시점이었다. 투표 용지 부족 사태 등으로 개표가 늦어진 송파구 선거함이 열리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벌어졌고 승리를 확정했다.

 

정치 컨설팅 업체인 폴리컴 박동원 대표는 “이재명과 관련된 공소취소 문제 등으로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 표가 더욱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재건축·재개발과 영향이 있는 강남 3구 등의 몰표도 오 당선인의 역전을 성공하게 만든 주효한 요인”이라고 했다.

3일 오후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 조사에 따르면, 오 당선인은 20대 유권자에서 56.8%, 30대에서 59.7%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민주당 정원오는 각각 35.9%, 36.7%를 기록했다. 4년 전 서울시장 선거 출구 조사 때도 오 당선인은 20대에서 50%, 30대에서 54.8%로 2030에서 과반 지지를 얻었는데, 당시 민주당 송영길과의 차이는 1.2%p, 9.7%p에 불과했다.

 

이번 출구 조사에선 20대 여성의 41.4%, 30대 여성의 53.6%가 오 당선인을 뽑았다고 답했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대기업 직장인 이모(31)씨는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이 분명하지 않은 느낌이 들던 차에 여당의 스타벅스 불매 주장을 보면서 거부감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운동권 출신 민주당 후보는 새롭지 않다. 기득권 아니냐”고 했다.

 

유세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오 당선인 유세에 참석한 인파 가운데 상당수는 20·30대로 보이는 지지자였다.

 

오 당선인은 4년 전 선거에는 서울 25구 전역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는 25구 가운데 15곳에서 상대 후보에 밀렸지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함께 ‘한강 벨트’로 불리는 용산·동작·영등포·광진·강동에서 선전하면서 역전했다. 재건축·재개발, 부동산 세제 변화에 특히 민감한 지역이다.

오 당선인은 강남구에서 65.98%, 서초에서 64.68%를 득표하며 정원오(31.92%, 33.19%)를 크게 앞섰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가장 늦게 진행된 송파구에서도 오 당선인은 정원오를 55.02%대 42.72%로 눌렀다. 세 구에서만 오 당선인은 정원오를 상대로 21만 표 넘게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번 선거 기간 오 당선인은 2031년까지 서울 전역에 31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중 27만 호가 한강 벨트에 집중돼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서초, 송파 등 부동산 영향을 받는 곳들에서 오 당선인이 압도적인 몰표를 받으며 승기를 잡았다”며 “결국 부동산 민심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심판 선거로 간 것”이라고 했다.

 

직장인 조모씨도 이번 투표 기준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그는 “민주당이 집값을 잡는다고 하지만 주택 공급에 적극적이지 않고 규제만 세게 할 것 같아 보였다”며 “민주당 후보는 착착하겠다고 하는데, 그 방향이 뭔지 모르겠더라”고 했다.

 

송파구 주민 이모(37)씨는 “민주당 후보가 되면 (부동산 개발이 늦어졌던) ‘박원순 시즌 2′가 될 거라는 두려움이 있어서 오 후보를 뽑았다”고 했다.

 

오 당선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의 최대 현안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으며 “방향 전환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1년 뒤, 2년 뒤가 더 참혹한 부동산 참사로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며 “새 임기가 시작되는 첫 주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과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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