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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동화

[나니아연대기] 2. 사자와 마녀와 옷장 (12~17)_유선화(6기)

작성자6기 유선화|작성시간26.06.05|조회수29 목록 댓글 0

얼마나 오랫만의 감상문인지... 거미줄을 걷어내고 오랫동안 잠겨있던 문을 여는 기분으로 글쓰기 버튼을 눌러본다.

 
오늘 여유로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서인지 읽기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동식물들의 실제 모습이 궁금해 검색하다 금새 까먹을게 뻔해 그림으로 남겨보았다.
 
비버부부와 아이들이 마녀의 힘이 빠지며 겨울이 물러가고 신비한 봄을 맞이하는 걸 경험하며 좀 더 여유롭게 돌탁자 언덕으로 가는 장면에서 (149p) '하루 종일 걸은 끝에 언덕을 오르려니 숨이 턱까지 차 올랐다. 루시가 속으로 쉬지 않고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는데, 어느 새 그들은 꼭대기에 올라와 있었다'라는 부분이 날 또 죄책감에 빠지게 했다. 아나도 하루하루 묵묵히 열심히 생활해야하는데... 힘든걸 참고 견디며 하는 끈기를 가져야하는데.... 매번 후회를 한다.
 
아슬란이 마녀와 만나 어떤 계약을 하고 난 후 마녀가 미친 듯이 좋아하며 떠나는 장면에서 부터는 성경속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전 후 이야기와 너무 비슷해 좀 민망해져 휘리릭 빨리 읽으며 넘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슬란이 마녀의 무리에게 잡혀 죽임을 당하는 장면은 눈을 가리고 보지 않은 아이들처럼 읽고 싶지 않을 정도로 괴로웠다. 186P에서 루시가 느낀 참담한 기분. 눈물이 바닥날때까지 울며 밤을 꼬박 새우면 마지막에는 잔잔하게 가라앉는 순간이 오고, 다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평온한 기분에 젖는다는 부분에선 나도 분명 그런 적이 있는데... 그게 무슨 일 때문에 그랬었는지 기억조차 못한다는게 황당하다. 정말 시간이 약이구나~ 단이가 사춘기때 그런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아차려준다면 힘든일을 이겨내는게 조금이라도 수월할텐데... 역시 책을 많이 읽혀 간접경험을 여러번 느끼게 해야겠다.
 
마지막 챕터에서 (214p) "한번 나니아의 왕과 여왕은 영원한 나니아의 왕과 여왕이다"라는 부분에서 좀 오래 생각이 머물렀다. 왕과 여왕이 할 일은 마녀무리와 같은 악으로 부터 나니아를 지키는 것. 아이들이 처음 세상의 정의를 배우고 순수한 마음으로 지키려고 하는 모습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그런 마음을 잃지말고 지켜나가라는 뜻 같았다.
 
 
마지막 챕터의 끝부분에 교수가 아이들에게 해주는 충고 중 (222p) "남들한테 얘기하게 되더라도 똑같은 모험을 한 사람에게만 얘기해야 된다...(생략)...그런 비밀은 사람들의 표정이라든가 말 속에 다 나타나게 마련이거든." 이부분을 읽으며 요즘 언니와 얘기 나눌때 "언니랑 나는 그런 생각을 원래 하는 사람들이라 이해하지만 다른사람들이 그런 얘기 들으면 이상하게 생각해. 다른사람들에겐 그런 얘기 안하는게 좋아. "라고 말했던 기억이 오버랩 됐다.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오해할만한 그런 생각과 말들. 그래서 배우자도 생각과 취향이 맞는 사람하고 해야한다는 얘길 하는구나~ 같은말도 우린 얼마나 다르게 해석하는지...거기서 오는 오해가 화를 부르고 싸움을 일으키게 되는것 같다. 생각이 다른사람과는 그럼 대화를 하지 말아야하나? 아마도 잘 거르며 하라는 뜻이겠지? 굳이 맞지않은거에 대해 얘기하는것보단 서로의 생각과 츼향을 인정하고 최대한 같은생각, 같은 취향에 대한걸로 대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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