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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란

5.오사카 도톤보리(道頓堀)를 보고 페리로 미야자키로 향하다.

작성자como|작성시간12.04.15|조회수455 목록 댓글 0

5.오사카 도톤보리(道頓堀)를 보고 페리로 미야자키로 향하다.

 

도톤보리의 명물 카니도락구 본점

 

교토 금각사를 둘러본 뒤 약 40여분만에 오사카에 도착했다.

오사카의 수많은 명물들을 뒤로하고 쇼핑과 식도락의 명소 도톤보리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도톤보리강을 사이에 두고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가가 이름난 쇼핑가를 구성하고 있다.

신사이바시쪽은 주로 의류와 생활용품 쇼핑이 대부분이고 도톤보리쪽은 요식업 위주의 거리로 되어 있다.

 

오사카에는 볼거리 먹을거리가 너무 많다.

특히 도톤보리 부근은 먹을거리가 너무 많아서 배를 비우고 가야하는데 우린 금각사에서 너무 푸짐한 식사를 즐겼다.

때문에 시텐노지나 백제사 오사카성을 둘러보는 스케줄이 더 탐나기도 하였으나 북적거리는 도톤보리의 북쪽 거리를 다녀보기로 하였다.

오사카 시내로 접어드는 고속도로

 

멀리 오사카성 천수각이 보인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지어졌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파괴된 것을 다시 지었다.

 

오사카 시내로 들어서자마자 페트병으로 꾸며놓은 화단을 만난다.

일본도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이 높은 수준인데 페트병화단은 환경보다는 재미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동네에서도 한 번 해 봐야겠다.

 

이건 뭘까요? 도톤보리의 이국적이고 생뚱맞은 광고판

 

오사카 도톤보리의 재미있는 용 캐릭터 간판

드라곤 게이트, 용문? 아마도 도박게임장 입구인듯 하다.

 

도톤보리 강변에서 아마추어 밴드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뒤에도 다른 밴드가 대기하고 있어 하루종일 음악이 이어졌을 것이다.

도톤보리 강변은 잘 정돈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려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라기 보다는 공연장소이거나 관광지로 기능하고 있다.

시간이 많다면 햇살 좋은 봄날 커피한잔 들고 흥얼대며 마냥 구경하고 싶기도 하다.

 

신사이바시 스지에서 밀려나오는 인파

사실 사진에서 보이는 신사이바시 시장 골목 왼쪽 건물은 공사중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한다.

일본에선 공사장도 깨끗하게 감싸서 밖에선 잘 알아볼 수 없게 한다.

 

신사이바시 그네를 타는 인형

패션, 소품, 과자점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다이무라 백화점

 

 신사이바시 중심

 

 신사이바시에서 다이무라 백화점 근처 양쪽 골목은 요로파 도오리, 아케리카 무라라고 부르는데, 유럽풍, 미국풍의 골목으로 유럽풍의 식당과 패션점들이 들어서 있다.

 

디즈니 캐릭터 샵

 

재미있는 중화소바집 간판

이 집도 메뉴를 보고 주문티켓을 자판기에서 구입하는 것 같다.

 

스페인 풍의 바르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듯 보이는데 사운드호라이즌의 레보씨가 생각난다.

 

돈코츠라멘집 광고. 멀리서 보면 젓가락이 혼자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 러브 한류! ㅋㅋ

 

매력적인 이탈리안 식당

 

 

예전에 못 보던 것이엇는데 도톤보리강에 유람선이 다닌다.

7월 24~25일에는 덴진마쓰리(天神祭)가 열려 강위로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이 배위에서 북을 치며 축제를 연다.

 

도톤보리의 오래된 명물 '그리고' 간판. 신사이바시로 넘어가는 광장에 있다.

오래전부터 쿠이타오레와 함께 도톤보리의 상징처럼 알려져왔다.

 

 

도톤보리의 중심가

 

여러 종류의 이자카야 간판들이 한데 모여 있다. 가운데 있는 와타미(和民) 강추!

와타미는 다른 이자카야에 비해 공간이 좀 넓고 흡연, 비흡연석으로 나뉘어 있어서 한국인에게 조금 더 친숙하다.

물론 친절하다.

 

타코야키 집의 거대한 문어.

이건 그다지 오래된 것이 아닌데 도톤보리의 캐릭터 간판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알려지자 최근에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도 많다.

 

역시 도톤보리의 오래된 명물 '쿠이타오레'

 

텐니치마에 시장골목.

애니메이션의 천국답게 길거리 간판들이 온통 애니메이션화 되어 있다.

 

텐니치마에 골목 입구 유명한 라멘집 긴롱~. 도톤보리에 세개나 있으므로 혼돈하면 길을 잃는다.

몇년 전에 이곳에 왔었는데 김치와 밥이 무제한이며 입구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식권을 구입한 후 창구에 내밀면 라멘 한 그릇을 준다.

 

너무 기분나쁜 이름의 식당. 한 나라의 궁궐을 동물원수준으로 비하했던 일본인의 태도가 다시 보인다.

아마도 불고기 요리가 한국요리여서 창경궁의 이름을 사용한 듯 하지만 '창경원'의  안 좋은 기억을 가진 한국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오사카 도심을 활보하는 회원들.

뒤로 보이는 게 모형이 달린 집은 카니도라쿠 중점. 이 집도 본점, 중점, 하점 세개나 되기때문에 이정표로 삼을 경우 혼돈하기 쉽다.

 

작전. 무조건 이 자리로 1시간 40분 뒤에 보기!

 

도톤보리를 둘러본 뒤, 모자란 시간을 아쉬워하며 미야자키 페리가 기다리고 있는 오사카 남항으로 이동한다.

도톤보리에서의 번잡한 체험을 마치고 뱃시간에 맞춰 서둘러 오사카 남항으로 왔다.

덴포잔과 해유관 등이 인접해 있는 관광지 오사카 항과는 좀 다른 풍경이다.

어쩐지 시골터미널같은 외딴 부둣가의 아련한 쓸쓸함 같은 것이 묻어나는 느낌이다.

사연을 품고 먼 길을 떠나는 편도 여행자의 등이 보일듯한 일방통행식의 페리터미널.

이곳에서 미야자키까지의 밤샘 배여행을 시작한다.

이번 스케줄 중에서 가장 특이하면서도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적당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게될 미야자키 페리여행

그 기대를 품고 버스에서 내리자 어느새 터미널 대합실로 빨려들어간다.

 

'오사카 남항 갈매기 페리터미널'이라고 씌어있다.

 

대합실엔 거의 우리 일행뿐인듯.

 

대기도 잠시 어느새 다시 저 문으로 승객들을 토해낸다.

미야자키로 간다.

 

해지는 미야지키 남항을 뒤로 하고

페리여행은 무언가 설레임을 만든다.

 

미야자키페리(구)마린익스프레스호)는 생각보다 낡은 스타일의 여객선이다. 느낌으로는 한 20년은 넘은 것으로 여겨진다. 선박의 외관도 그렇지만 내부의 편의시설들도 요즈음의 편의보다는 오래전의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배로 하는 여행의 흥분과 기대를 감출 수는 없다.

배여행은 묘한 매력이 있다. 어쩌면 갇힘과 자유를 동시에 구현하는 이동체이기때문일 수 있다.

우리는 배안에서 무한정의 자유를 누린다.

매점이나 무료 사우나의 존재보다도 일상에서 벗어남, 누군가의 시선으로부터의 자유, 발을 붙이고 우뚝서야하는 지상에서의 의무감도 벗어던지고 일종의 해방구처럼 배는 일정한 시간동안만 우리를 풀어놓는다. 물론 아침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전제가 우리를 더욱더 단기간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리라.

 

떠나는 부두를 바라보며

 

선실배정 중! - 왜 표정이 다들 심각하지? 배표가 하나 모자르나?

 

좁은 선실이지만 다다미방같은 인상을 주는 거실이 있다.

TV와 전기주전자, 차 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물론 창 밖으로는 페리를 스쳐지나가는 다른 배들과 시고쿠의 해안가가 보인다.

흔들리는 배에서 창밖풍경을 보며 늦은 밤까지 와인 한 잔을 즐겼다.

 

침대는 1등 선실마다 각 4개.

2개의 침대실이나 1개만의 침실도 있다.

배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진동이 느껴져 살짝 멀미를 할 때도 있다.

실내에는 수건, 치약칫솔세트와 함께 작은 세면대가 있지만 간단한 세면외에는 사우나실에서 해야 한다.

 

복도는 유리문으로 경계져 있는데 저 문을 나서면 건너편은 2등 선실이다.

 

1등 선실과 2등 선실 경계에 있는 무료사우니

깔끔하고 스마트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흔들리는 배에서의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술한잔에 오른 취기를 잠시 달래기에는 안정맞춤이다.

습기와 물기가 서린 커다란 창문밖으로 지나는 다른 배들을 볼 수 있다.

 

식당은 간이 부페식이다. 화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리 받은 식권을 내노고 음식을 접시에 담아 가져가는 형식이다.

직원들의 친절이나 음식맛은 결코 늙지 않았다.

 

식사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이미 먼저 와서 늘어선 줄로 식당을 한바퀴 돌았다.

 

부페테이블을 돌아서 음식을 들고 각자의 테이블에 앉는다.

한국인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고추장과 포장김치.ㅋㅋ 그리고 팩소주~

이 배의 가장 특이한 시설

이곳의 돕다란 테이블위에 보이는 저 장치가 담배연기를 빨아들이는 흡입구이다.

바로 선박내 흡연장소인 셈이다.

 

흡연장소는 1층 로비와 연결해주는 중앙계단 옆에 있으며 한 쪽으로는 승객용 의자들이, 다른쪽으로는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자판기 앞에 배치되어 있다. 자판기 앞 공간이 바로 우리의 파티 플레이스!

미야자키에 거의 도착할 무렵까지 밤을 새어 친목과 우정을 나누고 또 나누고, 색이 바랠때까지 계속 나누었다.ㅎㅎ

 

이미 우리 일행이 장악한(?) 2층 휴게실

물론 안마의자는 유료로 작동한다.

 

여객탈출집합장소.

배에 비상상황이 생기면 먼저 '집합'(?)해야 한다.

 

제 1착으로 집합완료.

 

어제 누군가가 페리여행이 무사히 끝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건배를 하는데 오싹했다(?) ㅎㅎ

 

 태평양 파도를 넘어 규슈에 도달했다.

 

2층 갑판의 모습

바람은 심하다.

상갑판은 출입금지

 

선박의 엔진실 부분을 보면서 더욱 더 이 배의 연령을 짐작할 수 있다.

관리를 잘 해서 깔끔해 보이지만 군데군데 나이를 짐작케 하는 곳이 보인다.

 

내려서 본 배의 몸체

 

선수부분

측면에 계단차가 붙여지고 승객들이 하선한다.

 

멀리 미야자키 오션돔과 쉐라톤 그란데 오션 리조트가 보인다.

미야자키 오션돔은 길이가 300미터에 이르는 세계최대 실내 수상공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으나 이용객이 적고 비용이 많이 들어 2008년 폐쇄되었다고 한다.

얼마전 제주에 오션돔을 건설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미야자키 앞 바다의 빨간 등대

 

페리터미널 가까이에서 본 미야자키 도시 풍경

 

드디어 미야자키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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