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못 하다와 못하다의 띄어쓰기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못 하다에서 못은 부사로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래서 못 하다는 내외부적 요인에 의해 불가능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못하다는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을 때 쓰입니다.
그래서 잘하다의 반대로 쓰이거나 능력이 부족하다라고 할 때 쓰입니다.
이렇게 사전적인 의미만 봐서는 띄어쓰기를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시를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아래의 예시에서는 비슷한 문장에서 못 하다와 못하다가 쓰여서 문장이 어떻게 의미가 달라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내 동생은 벙어리여서 말을 못 한다. (말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
내 동생은 수줍음이 많아서 말을 잘 못한다.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잘하지는 못하다)
2. 나는 자고 있어서 엄마의 질문에 대답을 못 했다. (대답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
나는 그 문제를 잘 몰라서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 (대답을 하기는 했지만 잘하지는 못했다)
3. 철수는 고인이 됐기 때문에 더 이상 공부를 못 한다. (이미 죽어 공부를 하는 게 불가능하다)
철수는 공부를 정말 못한다. (공부의 수준(능력)이 낮다)
이처럼 못 하다와 못하다는 그 띄어쓰기로 인해 문장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못 하다, 못하다와는 별개로 -지 못하다를 사용할 때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습니다.
예시로 알아보겠습니다.
1. 벙어리여서 말을 하지 못한다.
2.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3. 더 이상 공부를 하지 못한다.
이처럼 못이 불가능을 나타내는 문장도 -지 + 못하다의 형태로 쓰이면 붙여서 쓰게 됩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