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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쓰기

지 vs 치

작성자계절|작성시간17.11.15|조회수2,806 목록 댓글 1
서슴지 vs 서슴치
의심지 vs 의심치
서슴지와 의심치가 맞는 말이죠.

왜 하나는 지가 맞고 왜 하나는 치가 맞는지
저도 처음에 많이 헷갈렸는데요.

여기에는 간단한 규칙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두 가지 규칙을 알아볼게요.

1. 어간에 하-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해서 -하다를 써서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다 속에 있는 히읗이
ㄱ->ㅋ
ㄷ->ㅌ
ㅂ->ㅍ
ㅈ->ㅊ
이렇게 소리변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의심하다는 아주 자연스럽게 씁니다.
하지만 서슴하다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서슴-의 원형은
서슴하다가 아니라 서슴다이기 때문에
소리변화를 일으킬 히읗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슴지는 서슴치로 변화가 안 일어나고
그대로 서슴지라는 말을 써야 합니다.

2. -하다의 히읗 앞에
유성음(ㄴ, ㄹ, ㅁ, ㅇ)이 있어야 합니다.

-하다의 히읗 앞에 위의 네 가지 유성음이 있어야
지가 치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즉 유성음과 히읗의 결합이 지를 치로 바꿔주는 거죠.
의심하다 + -지 않다는 하다 앞의 받침 미음 덕에
의심치 않다가 되는 겁니다.

쉽게 풀어서 세 가지 예를 들어보면
서슴지는 1번에 부합하지 못해서 서슴지로

생각지는 생각하다라는 1번은 부합하지만
하다 앞이 기역이므로 2번에 부합하지 못해 생각지로

의심치는 의심하다라는 1번, 하다 앞도 미음이므로
1번, 2번 다 부합해서 의심치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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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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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욜로족 | 작성시간 17.11.15 지, 치 구분하기 너무 힘들었는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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