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기도할 때 성호를 함께 그었다. 기도 문구도 상당히 다양하였다. 초기에는 "그리스도의 표지", "살아계신 하느님의 인호", "예수님의 이름으로"와 같은 문구를 사용하였다. 후기에는 "나자렛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삼위의 이름으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와 같은 문구를 사용하였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는 우리가 오늘날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도 문구가 되었다. 그리스도인들은 또한 "하느님,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도다." 등 전례에서 제시하는 형식을 사용해왔다. 성호를 그으며 할 수 있는 이런 다양한 문구들은 성호를 그을 때 자연스럽게 기도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21세기의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가지의 성호 긋는 방법을 물려받았다. 오늘날 사람들은 손을 펴거나 두 손가락과 엄지를 펴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성호를 긋는다. 또는 한 손가락이나 두 손가락 혹은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작게 십자가를 긋기도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하든, 크게 하든 작게 하든, 한 손가락이든 두 손가락이든, 또는 세 손가락이든, 손을 펴서 하든, 믿음을 가지고 긋는 사람들은 누구나 주님께 자신을 바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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