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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고물상

[김연수의 正見] (159)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규정하지 말기

작성자와봐라1|작성시간23.04.25|조회수13 목록 댓글 0

[김연수의 正見] (159) "나는 어떤 사람일까"규정하지 말기

 


◇ 본래면목에 깨어나기 위해선 나를 일체 규정하지 말아야 한다.      /출처=셔터스톡

 


우리는 태어나서 살아오면서 보이든 안보이든 어떤 관심 대상이 생겨나면 그것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더 분별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음공부도 그렇게 하려고만 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세간의 학문은 나를 세밀히 분석하고 이렇다, 저렇다면서 규정합니다. 무슨 증세나 현상이라도 생기면 그건 왜 그런지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그것은 무엇 때문이라고 한정하거나 규정하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무어라 규정되고 한정되어 태어난 아기가 있을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아무런 규정 제한 없이 무한히 열린 존재로서 자연스럽게 태어났습니다. 물론 물질적 영역은 인과법의 지배를 많이 받으니 그래야하겠지요.

하지만 마음과 정신의 영역에 있어서는 물질세계처럼 늘 인과법의 지배를 받는 건 아닙니다. 놀라운 통찰비약과 용서, 사랑, 깨어남 등은 인과법을 훌쩍 초월하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습니다. 깨달음의 눈뜸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고로 본래면목에 깨어나기 위해선 나를 일체 규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념무상으로 있으란 것은 무아(無我)를 체험해보란 말이며 무(無)에만 떨어져 갇히란 말이 아니라 유무(有無)란 분별을 넘어서기 위함입니다.

일체의 분별을 넘어서야만 비로소 살아있는 생명자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를 쉽게 규정하지 말라는 겁니다. 생각은 본래 공하여 아무런 힘도 없지만 내가 그것에 힘을 부여하면 쇠철장보다도 더 강력한 감옥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쉽게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한정합니다. 그렇기에 자기가 만든 그 보이지 않는 감옥 안에 스스로 갇혀버리는 것입니다.

어디 [나]뿐인가요? [너]도 한정하고 세상사도 쉽게 규정해 버립니다. 그래서 결국 이 눈부시게 경이로운 삶이 뻔해지고 만사가 그렇게 권태로워지는 것입니다.


글 | 김연수 한양특허 대표

출처 : 마음건강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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