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은 현 정부 들어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며 30%대로 내려앉았고, 국민의힘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역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정치권에서는 민심 변화 조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5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1.5%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3.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44.2%로 3.2%포인트 상승했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4.3%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 지역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해당 지역 긍정 평가는 76.6%를 기록했지만, 전주 대비 8.1%포인트 떨어졌다.
대전·충청·세종은 49.9%로 6.2%포인트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52.4%로 3.5%포인트 낮아졌다. 부산·울산·경남은 47%로 2.7%포인트 내렸으며 대구·경북 역시 44.5%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50대 지지율은 64.6%로 전주보다 5.9%포인트 낮아졌다. 18~29세 역시 36.8%로 5%포인트 하락했다. 60대와 40대는 각각 52.3%, 63.7%를 기록하며 나란히 4.3%포인트씩 떨어졌다. 반면 학생층은 41.4%로 10.3%포인트 상승해 조사 대상군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최근 정치권을 둘러싼 각종 현안이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기관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문제와 개표 오류 논란이 확산한 데 이어 대학가 시국선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책임론 등이 정국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환율과 고물가 등 경제 여건 악화가 민생 부담을 키우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욱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4.3%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3.2%포인트 오른 수치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8%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동시에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양당 간 격차는 6.3%포인트로 벌어졌다. 특히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배경으로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 추진과 특검법 발의 등 이른바 부실 선거 논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꼽았다. 이 과정에서 진보층 일부와 중도층, 20대 청년층 지지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결과 책임론과 선거 관리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 리더십 논란과 퇴진론 등 당내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경기·인천과 호남권, 진보 성향 지지층에서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3.7%,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7.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2026.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