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기간: 2019년 2월 ~ 2020년 9월(약 1년 7개월)
우선 윤우혁 선생님 덕분에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합격한 것 같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셨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서, 혹은 이제 막 수험을 시작하시는 수험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저의 공부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저의 합격수기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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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
우선 공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방사립대를 졸업하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신 분이라면 우선 본인이 공부 못한다는 생각을 버리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계속하시면서 공부하신다면, 아무리 훌륭한 공부 방법을 알려드려도 아무런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의식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시면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여러분만의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공무원 시험 중 국가직 7급 고용노동직만 응시하였습니다. 저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기보다는 근로감독관이 하는 업무가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자기 전에 제가 근로감독관이 되어서 근무하는 모습, 합격했을 때 부모님과 친구들이 저를 축하해 주는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하루하루 정말 힘들었지만, 이는 제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생활패턴>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생활의 단순화’입니다. 저는 관리형 독서실을 다녔고, 독서실에 들어가면 핸드폰은 항상 사물함에 넣어놨습니다. 하루 일과는 평일은 8시 20분 ~ 22시, 토요일은 8시 20분 ~ 18시까지 하였고, 일요일은 무조건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스톱워치로 공부시간 측정하면 압박감이 심해 별도로 시간을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하루에 평균 10시간~12시간 정도 공부하였던 것 같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토요일 저녁에 친구를 만나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저는 이런 패턴을 1년 7개월 동안 기계처럼 지켰습니다. 과목별 공부법보다 이러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활패턴은 규칙적으로 하였지만, 일일 계획, 주간 계획 등은 계획은 별도로 세우지 않았습니다. 즉, 한 과목을 시작하면 그 과목이 끝날 때까지 해당 과목만 공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계획을 세워봤자 지킬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최대한 많은 진도를 나가기 위해 시간을 정해놓고 집중해서 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저는 저의 공부법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면접 스터디 원 중에 일일 계획이 자신의 합격 비결이라고 말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있으니, 제가 한 방법을 참고하시고 여러분 각자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과목별공부법(공통)>
[기본강의]
한마디로 ‘기본강의 2번 듣고, 기출문제 무한 반복’입니다. 우선 기본강의는 처음 들을 때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 못 하는 게 정상입니다. 따라서 저는 처음 수강할 때, 별도로 복습하지 않았습니다. 단, 1.2배속으로 들으면서 강의시간에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들었습니다. 두 번째 들을 때는 1.4배속으로 높여서 수강하면서 해당 진도에 맞추어 기출문제집을 푸는 방식으로 복습했습니다. (사실 풀기보다는 기출문제집을 읽는 수준이었습니다)
[기출강의]
기본강의를 모두 수강 한 후에는 기출문제집을 홀·짝으로 나누어 풀었습니다. 홀·짝으로 나누어 풀다 보면, 과목의 전체 내용을 빠르게 회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성취감을 자주 느껴 공부할 동력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 방법을 강력 추천합니다. 기출강의는 행정법, 헌법, 경제학은 모든 강의를 수강했지만, 나머지 과목은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수강하였습니다.
기출 회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전체 문제를 2번 풀고, 애매하거나 모르는 지문은 지문 옆에 ‘바를 정(正)’자를 그리고 나중에는 체크된 문제만 반복해서 푸는 것입니다. 또, 체크된 문제만 풀 때에는 어느 정도 지문이 반복된 상태이므로 해당지문과 관련된 논점도 같이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하다 보면, 불안하겠지만 방대한 양의 객관식 공부를 하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불안하시다면 시험 두 달 전에 얇은 OX 문제집을 구매하셔서 전체를 다시 한 번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두꺼운 OX 문제집은 비추입니다.)
제가 몇 회독을 했는지 의문점이 드실 수도 있는데, 저는 시험 전날까지 계속 반복했기 때문에 몇 회독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도 그냥 시험 전까지 최대한 많이 보시는 걸 목표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시험 한 달 전에는 새로운 모의고사를 푸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출문제만으로도 차고 넘치니 걱정하시지 말고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수험 기간 중 저의 가장 큰 실수가 시험 직전에 많은 모의고사를 풀었다는 것입니다. 시험 한 달 전에는 멘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새로운 내용을 맞닥뜨리면 사람인 이상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모의고사는 잘 보지만, 본 시험을 그르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저도 본시험에서 평소 모의고사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고, 틀린 문제들 대부분이 기출이었지만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던 문제였습니다. 다행히 저는 정말 운이 좋아 이번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부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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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시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긴 글 읽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정말 열심히 공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따라주지 않아 불합격하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제가 인생을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못 본 시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수능시험을 잘 봐서 지방사립대가 아닌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갔다면 지금처럼 치열하게 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속상하시겠지만 분명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그러니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하셨으면 좋겠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신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