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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은혜 (벧전 1:18,18)

작성자요나짱|작성시간23.12.01|조회수9 목록 댓글 0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은혜

 

(벧전 1:18,18)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오늘은 갈보리채플 서울교회 30주년입니다. 서른 살에 예수를 믿어 43살에 성령의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 가운데 45살에 갈보리채플 목사로 부르심을 받아 1993년 12월 7일 영적 불모의 땅 이태원에 서울 갈보리채플을 개척하였습니다.

 

당시 서울을 방문한 척 스미스 목사님은 나에게 “금년에는 스스로 난 것을 먹을 것이요 제이년에는 또 거기서 난 것을 먹을 것이요 제삼년에는 심고 거두며 포도나무를 심고 그 열매를 먹을 것이다”(사37:30)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나는 3년만 인내하고 노력하면 나도 미국 갈보리채플제자들처럼 부흥할 것이라 기뻐 날뛰었습니다.

 

그러나 목회의 경륜이 없는 나는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이태원을 접고 한남동으로 이전하여 17년의 광야생활을 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IMF로 경제 파탄이 났고, 교계에 나의 과거가 추적되면서 갈보리채플은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한 채 나아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오직 예수님을 향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면서 크리스천 카페, 자기대면 상담실도 개설하며 출판과 교도소 사역도 하였지만 교회는 갈수록 어려워졌습니다. 그 무렵 미국 한인 갈보리채플에서 파송 받은 김인원 목사와 빅터 선교사가 들어와 천안에 SOM 신학원을 개설하며, 나의 갈보리채플로의 부르심을 시기하며 사역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때 불일 듯 도전 정신이 살아나 척 스미스 목사님께 복음을 향한 나의 결심을 알리고 척 목사님의 주일 강해설교 원고를 받아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 말씀과 성령에 사로잡혀 10년을 하루같이 신구약 강해설교 주석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목회는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어느새 육십이 되었음이 자각되면서 더이상 사역을 지탱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때마침 사역을 중단한 천안의 임한옥 목사에게 서울교회를 위임한 후 중국 청도 해양대학 어학원에 입학원서를 내고 미국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9월 학기 입학을 위해 서울로 돌아왔을 때, 서울교회는 몇 명의 청년들마저 떠나고 우리 형제 가족만 남았고, 임목사는 내가 중국에 들어갈 2주 동안 설교를 맡아 달라고 하더니 결국 자신은 서울교회 사명이 없다고 잠적하였습니다. 갑자기 시계가 멈추어 버렸습니다

 

모든 길이 막힌 절벽의 순간, 주님은 내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어린양을 먹이라”하시며 그의 양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흠과 점으로 얼룩진 낯익은 얼굴이었습니다. 그때 나는 무릎을 꿇고 주께서 10년간 나의 모든 삶을 책임져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은 기도의 응답으로 논현돌으로 촛대를 옯기셨고 하나둘 이끌어 오신 형제자매들로 10년 동안 신나는 목회를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우리 교회는 밤낮으로 말씀에 빠져서 살았습니다)

 

논현동에서 우리는 미국 갈보리채플 성경대학 분교로 등록되었고, 12명의 1기생이 졸업하고 지금은 2기생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주님은 나의 부족함을 주의 은혜로 채우셨습니다. 그리고 70이 되던 해 폐암 진단을 받았으나 75세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제 갈보리채플 서울교회가 서른 살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사역을 하시던 나이입니다. 우리 교회의 목표는 안식입니다. 주님은 내게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히 4:10)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옮기신 삼성동 채플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을 함께 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울 갈보리채플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갈보리채플이여 평안하라! 성도여 평안하라! (이요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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